본 연구는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현악기인 가야금과 고쟁의 21현 개량 악기의 연주법 특징을 비교연구한 것이다. 1990년대는 한국과 중국에서 창작음악이 활성화되는 시기이며 대표적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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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현악기인 가야금과 고쟁의 21현 개량 악기의 연주법 특징을 비교연구한 것이다. 1990년대는 한국과 중국에서 창작음악이 활성화되는 시기이며 대표적 작곡...
본 연구는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현악기인 가야금과 고쟁의 21현 개량 악기의 연주법 특징을 비교연구한 것이다. 1990년대는 한국과 중국에서 창작음악이 활성화되는 시기이며 대표적 작곡가로는 한국의 이성천과 중국의 허잔하오가 있다. 두 작곡가는 21현 가야금과 21현 고쟁을 위한 독주곡을 활발하게 발표하였는데, 이들 독주곡을 중심으로 두 악기의 연주법 특징을 살펴보았다. 먼저 21현 가야금과 21현 고쟁의 유래와 구조, 그리고 조현법에 대하여 살펴본 이후, 이성천의 1990년대 21현 가야금 독주곡과 허잔하오의 1990년대 21현 고쟁 독주곡에서 나타난 연주법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두 악기의 연주법을 비교하여 그 특징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21현 가야금과 21현 고쟁의 악기 개량은 연주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인데 줄의 수 확장과 현의 재질 변화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음역 확장과 이에 따른 현대적인 연주법이 도입되었다. 이성천의 21현 가야금 독주곡과 허잔하오의 21현 고쟁 독주곡에서는 현대적인 연주법이 활발하게 사용되었다. 특히 두 가지 이상의 혼합한 형태가 많이 나타났는데, 이성천의 독주곡에 비해 허잔하오의 독주곡에서는 그러한 형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1현 가야금과 21현 고쟁 독주곡에 등장하는 연주법의 비교를 통하여 양자 간의 일곱 가지의 유사 연주법과 세 가지의 상이 연주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두 악기의 연주법 특징을 비교하였다.
먼저 유사 연주법에는 ‘아르페지오 주법’, ‘양손 뜯는 주법’, ‘양손 합성음 주법’, ‘뜯는 주법과 합성음 주법의 혼합 형태’, ‘뜯는 주법과 글리산도 주법의 혼합 형태’, ‘트레몰로 주법과 뜯는 주법의 혼합 형태’, 그리고 ‘여러 주법의 혼합 형태’가 있다. 이들 주법은 각 악기별 차이점을 지니면서도 기법적인 유사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21현 가야금과 고쟁 간의 상이 연주법은 세 종류로 정리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글리산도 주법’은 이성천 독주곡보다 허잔하오 독주곡에서는 더 넓은 음역대에서 자유롭게 사용되었다. 또한 글리산도 주법이 이성천 독주곡에서는 상행 선율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허잔하오 독주곡에서는 상행∙하행 선율을 활용하여 두 악기 간의 상이한 특징으로 비교해볼 수 있었다. 두 번째 ‘미끈꾸밈음 주법’은 상행하는 선율로 이루어지는데, 이성천 독주곡에서는 상행의 꾸밈음을 연주한 이후 본음을 뜯어서 연주하지만 허잔하오 독주곡에서는 상행의 꾸밈음 이후에 본음을 트레몰로 주법으로 연주한다. 세 번째 ‘트레몰로 주법’은 선율 진행에 있어서 특정한 음을 음향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두 악기는 연주방식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이성천 독주곡에서 나타나는 세 종류의 트레몰로 주법은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허잔하오 독주곡에서 트레몰로 주법은 반드시 다른 주법과 혼합한 형태로 등장한다.
이상과 같이 이성천의 21현 가야금 독주곡과 허잔하오의 21현 고쟁 독주곡에서 등장하는 연주법을 살펴본 결과, 전통주법과 함께 현대주법이 도입되었고 두 악기 간의 유사 연주법과 상이 연주법으로 나뉠 수 있었다. 두 악기 간의 유사 연주법은 한국과 중국 간의 문화적 공유성을 드러낼 수 있는 측면일 뿐만 아니라 두 국가의 21현 악기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는 측면이기도 한다. 반면 두 악기 간의 상이 연주법뿐만 아니라 유사 연주법 내(內) 두 악기 간의 차이점은 두 국가가 문화적 공유성 안에서 독자적인 음악적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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