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오브제를 이용한 '반응하는 벌레'에 관한 연구 -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차세대 작품 제작을 중심으로 -

국문 초록 (Abstract)

하이브리드라는 개념은 1950년대 미국의 사회를 배경으로 탄생되었는데, 지금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중간인 과도기적 입장을 대변하기도 한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주원료인 휘발류와 배터리에 내장된 전기의 힘을 이용하여 에너지고갈 직전의 인류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며, 연비의 향상으로 생활경제의 안정을 주는 동시에, 친환경적 에너지의 사용으로 미래지향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미술에 있어서 오브제의 선택은 항상 시대에 맞는 ‘사물’들을 선택해 왔기에 2000년대를 사는 창의적인 예술가가 바로지금의 하이브리드 오브제를 선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어떠한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재료들을 사용하고 이에 수반되는 기술들을 작가가 직접 개발한다는 것은 멀티플레이어를 지향하는 오늘날의 예술가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인터렉티브의 개념이 포함된 ‘반응하는 벌레’를 개발함으로써 PCB의 제작 혹은 기존 회로의 변형, 회로들 간의 상관관계, 동작과 배터리 충전시스템, 작품(벌레)들의 미적표현, 아이디어 창출 등 새로운 작품에 연관된 모든 기술적이고 미적인 사항들을 기록 또는 설계하고 나아가 이 작품은 실제의 작품으로 제시하는 것까지 포함시키려고 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을 하려한다. 그 첫 번째는 기술적인 부분으로 앞서 밝힌 회로에 관련된 사항과 정확한 동작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주요 연구 대상이며, 두 번째는 미학적인 부분으로 벌레의 조형적 요소에 대한 미적 취향을 그리스 시대부터 전해오는 황금분할의 법칙을 적용시켜 수학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결과물로는 ‘로봇벌레’에 사용된 기술적인 상황들과 3D 그래픽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실제 제작될 로봇벌레 등의 도판이 포함될 예정이며, 황금분할과 황금나선이 적용된 벌레의 조형적 측면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