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주의기억과 역사화해:11개국 역사교과서 분석

국문 초록 (Abstract)

단순히 학교의 교과서만은 아니다. 사회의 이념갈등, 국가권력과 시민사회의 힘 관계가 교과서에 반영된다. 교과서가 국민교육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교과서를 비교분석하였다. 연구대상으로서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각국의 역사교과서와 이들 나라를 지배했던 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역사교과서를 택하였다. 동아시아와 동남아 지역은 지리적으로 우리와 가까울 뿐 아니라 식민지배하에서 민족해방, 근대국민국가(민족국가) 수립이라는 공동의 문제의식을 가졌던 지역이다. 그렇지만 이 지역을 지배했던 제국주의 국가들은 일본, 미국,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 다양하였기 때문에 역사적 기억의 차이, 역사 갈등의 차이를 비교하기에 좋은 지역이다. 또 식민지 관계의 청산 이후에도 동아시아와 동남아 지역에서는 화해의 형태나 화해 정도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났다. 연구는 2년에 걸쳐 진행된 국제 협력 연구인데, 1차 년도에는 ‘기억의 차이’ 내지 ‘기억의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역사교과서를 분석하였다. 이 내용이 이 책의 제1부이다. 2차 년도에는 이른바 불행한 과거가 어떻게 청산되고 미래 지향적인 화해와 협력을 어떻게 쌓아가는 지를 역사교과서 속에서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