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내용은 크게 30년대 철학1세대의 글에 나타난 철학함의 특징과 이론적 영향,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철학1세대의 철학함의 특징과 관련하여 기존연구에서 그 공통점에 대...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G3717613
2004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0
상세조회0
다운로드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내용은 크게 30년대 철학1세대의 글에 나타난 철학함의 특징과 이론적 영향,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철학1세대의 철학함의 특징과 관련하여 기존연구에서 그 공통점에 대...
본 연구의 내용은 크게 30년대 철학1세대의 글에 나타난 철학함의 특징과 이론적 영향,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철학1세대의 철학함의 특징과 관련하여 기존연구에서 그 공통점에 대해서는 개괄적으로 연구된 바 있으나, 개별 철학자들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개별 철학자들 사이의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어 기존 연구를 보충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이론적 영향과 관련하여 기존연구에서 일본철학계의 영향을 지적하고 있으나, 유학전통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유학의 영향에 대해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학전통이 1930년대 서양철학연구자에게 영향을 미쳤는가의 여부, 그리고 영향을 미쳤다면 어떤 이론적 영향을 미쳤는가는 매우 논쟁적인 주제에 해당한다. 연구자는 박사논문을 쓰면서 이 주제에 대해 나름의 가설을 갖게 되었고, 부분적이나마 실증적 근거도 확보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이 주제와 관련된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요컨대 본 연구는 <철학1세대의 철학함에 나타난 공통점과 차이점, 일본철학계와 유학전통으로부터의 이론적 영향>을 분석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오늘날 서양철학 수용 및 연구에서 지니는 그 의의와 한계를 총괄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을 담고자 한다.
우선, 철학1세대의 철학적 문제의식에서 나타난 공통점과 차이점이 연구의 주요 내용을 이룬다. 서양철학 1세대의 철학적 문제의식은 33, 34, 35년에 각각 1, 2, 3호를 낸『철학』지에서 특히 잘 나타나 있다. 『철학』에 실린 초창기 철학자들의 글에서 드러난 공통점은 철학과 실천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점에 있다. 그러나 똑같이 현실을 강조하지만 현실을 보는 눈은 서로 달랐다. 가장 커다란 차이점은 당대에 널리 사용되던 파토스(Pathos)와 로고스(Logos)란 용어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파토스적 경향은 생철학(이재훈, 이종후), 실존철학(박종홍), 맑스주의 철학(신남철, 박치우) 전공자에게, 로고스적 경향은 신칸트철학(안호상), 영미철학(한치진)에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다음으로 일본철학계 및 전통유학으로부터 받은 영향도 본 연구에서 중점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철학1세대들은 일본철학자들로부터 철학용어뿐만 아니라, 철학의 사유방법, 나아가서 철학적 문제의식의 제기방식을 배웠다. 다른 한편으로 독일철학 위주의 철학적 경향은 일본철학계의 영향을 받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독일계통의 실존철학, 생철학, 맑스주의 철학이 식민지 현실의 파악과 극복이라는 철학1세대의 실천적 문제의식에 더 부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유학전통은 철학1세대의 이론활동에 암묵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철학1세대가 철학함의 현실적, 실천적인 성격을 강조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바로 앎과 배움에 관한 전통적인 관념, 유학전통의 실천적 지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외관상 보여지는 서양철학에 대한 이론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철학1세대의 이론활동의 저변에는 전통철학적 영향이 암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