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진술'로 보이거나 처리되고 있는 화행에 관한 체계적인 범주설정을 위해, '진술'의 표현들을 대상으로 상황에서의 실제적 의미를 화용론적 입장에서 분석하여 '진술화행'의 개념 ...
이 연구는 '진술'로 보이거나 처리되고 있는 화행에 관한 체계적인 범주설정을 위해, '진술'의 표현들을 대상으로 상황에서의 실제적 의미를 화용론적 입장에서 분석하여 '진술화행'의 개념 규정과 범주설정을 하여 '진술화행'에 대한 전반적인 체계화를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진술'로 보이는 표현들이 가지는 특성을 형식적인 면과 기능적인 면으로 나누어 살펴서 '진술화행'의 개념을 정리해 본다.
우선 형식적인 특성으로, '진술' 표현은 대개 주술구조를 가지는 서술문의 형식으로 잘 나타나고, 서술어의 종결어미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대화 상황에서는 주어나 목적어가 잘 생략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달내용의 핵심 낱말만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진술' 표현이 대개 하강조의 억양을 가지나, 상황에 따라서 상향조의 억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청자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면이 있다.
다음으로 기능적 특성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진술' 표현이 선행발화로서 대화의 개시부분이나 화제전환의 부분에 출현하게 되면 화제도입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후행발화로서 선행화자의 요구가 있는 질문이나 제안, 요청과 같은 화행과 대응쌍을 이룰 경우에는 요구에 대한 반응발화로서 기능하게 되는 것이므로 이때는 '진술화행'이 아니라 '긍정, 부정, 제보' 등의 화행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진술화행'의 범위를 규정하기 위해 화행에 미치는 기준에 대해 살펴보면, 첫째 발화 내용에 개입된 화자의 관련성 유무를 기준으로 살필 수 있고, 둘째 발화가 청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기준으로 살펴 볼 수가 있다. 그리하여 '진술화행'이란 화자에 관한 내용으로 화자의 생각이나 느낌, 경험이 들어있으며, 청자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발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이와 유사한 화행이지만 구분되어야 하는, 화자에 관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행위를 나타낸 것으로 청자에 대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알림화행1'과 화자에 관한 내용도 아니고 청자의 태도나 생각에도 거의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알림화행2'이 있다.
또한 '진술화행'의 범주에 있어서는 체면손상의 강도를 생각해 간접적으로 표현되는 요청이나 명령화행과의 구분이 살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