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본고는 영산강의 생활문호를 논의의 기반으로 삼아 그 속에 형성되어 온 인문지리적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부침을 통해 형성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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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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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61-93(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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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본고는 영산강의 생활문호를 논의의 기반으로 삼아 그 속에 형성되어 온 인문지리적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부침을 통해 형성되어 ...
<P> 본고는 영산강의 생활문호를 논의의 기반으로 삼아 그 속에 형성되어 온 인문지리적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부침을 통해 형성되어 온 영산강은 현재 생태환경의 측면에서 난관에 봉착해 있다. 본고에서 고찰하는 인문지리적 키워드로 이를 극복하는 돌파구를 마련해볼 수 있을 것이다.</P><P> 영산강의 어로와 농경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그 중에서 담양군 수북면 황금리 들노래와 농경생활, 광주시 서장 만드리와 농경생활, 나주 동강면 옥정리의 어로생활, 무안군 몽탄면 몽강리의 옹기생활, 영암군 신북면 갈곡리 들소리와 농경생활, 영암군 삼호면 산호리 어로생활, 무안군 옥암리 초당산 반농반어생활, 염암군 나불도 어로생활, 목포시 하당 갓바위마을 어로생활, 영암군 용당마을 어로생활 등 현지조사를 통해 농경과 어로생활의 중첩을 살펴보았다. 또 이것이 영산강의 물류를 따라 장시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남도문화권역의 민속음악이 발전해가는 토대가 되었음을 살폈다.</P><P> 어로와 농경을 기반으로 한 영산강의 문화를 해석할 수 있는 키워드로 첫째 ‘갱번’을 들었다. ‘갱번’은 서남해 도서지역에서 바다를 호명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왔다. 반대로 영산강 중, 상류지역에서도 강을 바다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따라서 강과 바다를 크게 구분하지 않는 인식 즉, ‘갱번’이라는 호명방식을 통해 이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고구할 수 있다고 보았다. 두 번째는 매향비이다. 영산강 주변과 서남해 각 지역에 있는 매향비가 강과 바다의 결절지에 존재한다고 하는 점을 들어 ‘갱번’의 인식에 대한 논거를 보충하였다. 세 번째는 고려 이후 존속되었던 영암군 남해포의 위치다. 삼대 해신사의 하나인 남해포는 강원도의 양양, 황해도의 풍천과 더불어 각각 동서남쪽의 바다의 접경에 설치되었다. 따라서 남해포 이하 영산강은 바다라는 인식이 가능하다. 네 번째로 영산강 조수간만의 경계다. 여러 가지 자료를 통해 영산강 상류까지 조수감조구간이 확장된다는 점을 논거하였다. 다섯 번째로 물길에 따라 구획되었던 전통적인 행정구역을 들어 ‘갱번’의 논리를 보강하였다.</P><P> 이를 통해 영산강 문화권역을 ‘갱번’이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홍어삼합론’으로 이론화해보았다. 홍어가 연안다도해인 흑산도에서 출발하여 영산강을 거쳐 내륙인 나주 영산포에 이르는 길이 바로 남도문화의 삭힘의 길이라는 것이고 이를 홍어삼합론이라는 문화적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질뢰즈의 영토화 개념 즉 리토르넬로를 인용하여 홍어 판매로가 영산강 뱃길의 물류기술이듯, 바다문화가 내륙문화로 이어지는 ‘길’에서 만들어진 문화기술이 ‘삭힘’의 기술이고 이것이 판소리와 남도민요의 독특한 ‘시김새(삭히다의 명사형)’가 된다고 보았다. 이를 바다와 강이 크게 구분되지 않는 즉 ‘갱번’권역을 미학적 준거로 삼는 공간의 삼합(연안다도해 → 영산강 → 내륙)으로 풀이하였다. 따라서 오늘날 생태적으로 매우 막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영산강의 문제를 ‘갱번’의 공간인식으로 재구성하여 남도문화에 대한 재영토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보았다.</P>
양식어업에 따른 생태인지체계의 확장과 ‘해산물 부르기’ 의례의 진화 -전남 남해안지역 갯제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