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중 일 세 나라는 ‘역사 전쟁’의 소용돌이에 점점 더 깊숙이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잘 알다시피 한중간에는 고구려사가 문제가, 또 한일간에는 역사 교과서 및 독도 영유권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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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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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중 일 세 나라는 ‘역사 전쟁’의 소용돌이에 점점 더 깊숙이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잘 알다시피 한중간에는 고구려사가 문제가, 또 한일간에는 역사 교과서 및 독도 영유권 문제가...
최근 한 중 일 세 나라는 ‘역사 전쟁’의 소용돌이에 점점 더 깊숙이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잘 알다시피 한중간에는 고구려사가 문제가, 또 한일간에는 역사 교과서 및 독도 영유권 문제가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한일 국교정상화 협정에 관련된 문서들이 공개되면서 일제 피해자에 대한 배상 책임 문제가 또 하나의 외교적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 같은 일련의 사태들은 동아시아 공동체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에 장애가 됨은 물론이려니와, 그나마 현 단계에까지 이른 선린우호 관계를 깨뜨리고 자칫 지역의 안정과 평화마저 위협하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 국민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점점 더 긴밀하게 얽히고, 따라서 화해와 협력이라는 이상이 말 그대로 하나의 이상이기에 앞서 국가의 생존 전략으로 다가오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이 같은 갈등의 해소는 진지한 성찰과 연구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들에서 한층 더 진전된 수준의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첫째, 본 연구는 두 국민 사이의 불화가 중세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통념이 하나의 신화에 불과하다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에서 출발한다. 본 연구는 민족사의 기원을 둘러싼 양국 역사학계의 오랜 논쟁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두 나라의 중세사를 분열과 대립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기존의 통념이 과연 충분한 역사적 근거를 지닌 것인지 살펴볼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19세기-20세기 초에 걸친 양국 지식인들의 지적 문화적 교류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는 이 시대의 양국 지성사를 주로 민족주의의 관점에서 파악했던 기존의 시각을 교정해줄뿐더러 전후 양국 관계에 일어난 놀라운 전환의 배경을 설명해 줄 것이다.
셋째, 국가 간의 역사 전쟁에서 어느 한쪽으로의 귀속이 불분명한 지역이나 양국 공동의 역사적 기억이 서려 있는 지역은 당연히 쟁탈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알사스-로렌은 이 점에서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 지역 시민사회 운동의 발전 과정과 그 성과들을 살펴봄으로써 흔히 분쟁의 대상으로만 인식되어온 접경 지역이 오히려 국민적 화해의 가교요 새로운 모델로 구실할 수도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넷째, 본 연구는 국가 배상과 개인 피해자 보상 문제가 프랑스-독일의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특히 본 연구는 양국의 협상이 이 같은 과거사 처리 차원을 넘어 우애와 화합과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어떠한 구상들을 담고 있었는가, 그리고 이런 구상들이 어떻게 실행되었고 시민사회의 교류와 우애를 촉진하는 데 어떻게 기여했는가 하는 점들을 또한 눈여겨볼 것이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주로 중세사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과거 속에서 긍정적 기억들을 발굴하려는 양국 역사학계의 노력을 다룰 것이다. 특히 19세기 초부터 뜨거운 쟁점이 되어온 민족사의 기원에 관한 논쟁과 아울러 대립과 투쟁의 기억들을 부각시켜온 기존의 역사 서술 관행에 대한 최근의 비판적 시각을 소개하고, 더 나아가 중세를 교류의 시대로 재조명하려는 양국 역사학계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논의할 것이다.
두 번째 부분은 민족주의적 열정이 가장 격렬하게 분출했던 19세기 초에서 제1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기간에 양국의 지식인 사회에서 상대방의 문화를 동경했던 지식인들, 이른바 ‘프랑스 애호가’ 및 ‘독일 애호가’의 전통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양국 지식인들 사이의 정신적 교감이 거듭된 전쟁 때마다 거세게 밀어닥친 편견과 증오의 물결을 거슬러 문화적 교류를 복원하고 국민적 화해를 앞당기는 데 어떠한 구실을 했는가 하는 문제를 살펴볼 것이다.
세 번째 부분은 두 국민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동시에 그 틈바구니에서 가장 치열한 갈등의 현장이 되어온 접경 지역, 즉 라인 상류 지역의 시민사회 운동에 관한 것이다. 국경을 초월한 새로운 정체성과 연대를 모색하려는 시민사회의 활동이 두 국민의 화합과 미래지향적 관계의 정립에 어떠한 역할을 해왔고 또 어떠한 성과를 거두었는가 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끝으로 네 번째 부분에서는 화해의 움직임을 문서로 공식화하는 동시에 그러한 진전을 촉진하는 제도와 여건을 마련한 정치권의 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양국 정부가 맺은 우호조약의 내용과 성격, 갈등의 기억을 지우기 위한 공동 기념사업과 추모행사, 더 나아가 민관의 상호 교류사업 등이 어떻게 화해와 공존의 국민감정을 일구어 나가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국문 초록 (Abstract)
Ⅰ. 연구 계획 Ⅱ. 연구 방법 Ⅲ. 연구 내용 (연구 논문 4편) (1) 프랑스 ‘왕국(Regnum)'과 독일 ’제국(Imperium)': 대결의 역사에서 교류의 역사로 (연구자: 성 백 용 (2) 스탈 부인의 독일문화 이...
Ⅰ. 연구 계획
Ⅱ. 연구 방법
Ⅲ. 연구 내용 (연구 논문 4편)
(1) 프랑스 ‘왕국(Regnum)'과 독일 ’제국(Imperium)': 대결의 역사에서 교류의 역사로 (연구자: 성 백 용
(2) 스탈 부인의 독일문화 이해 (연구자: 주 경 철)
(3) 국경선을 넘어선 역사적 화해의 모색: “라인 상류 지역” 알사스와 바덴지방의 공존을 위한 협력을 중심으로 (연구자: 박 용 희)
(4) 화합을 위한 정치권의 대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프랑스 정부의 우호정책 (연구자: 이 용 재)
Ⅳ. 참고자료-1: <독불 관계사 연표>
Ⅴ. 참고자료-2: <독일-프랑스 관계사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