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텍스트인 <주역선해>는 지욱이 <주역>의 내용을 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비록 ‘선해’라 하였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천태와 화엄사상 그리고 ...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G3675531
2013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0
상세조회0
다운로드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텍스트인 <주역선해>는 지욱이 <주역>의 내용을 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비록 ‘선해’라 하였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천태와 화엄사상 그리고 ...
본 연구의 텍스트인 <주역선해>는 지욱이 <주역>의 내용을 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비록 ‘선해’라 하였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천태와 화엄사상 그리고 정토사상 등의 교학적인 이해와 선학적 이해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의 토대위에서 이루어지며, 특히 ‘한국선’의 주체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주역선해>의 텍스트 속에 담겨진 선사상과 그 특징 및 의미를 밝히고자 하는데 연구의 주안점을 둘 것이다. 또한 <주역선해>에 나타난 선사상만을 분명하게 도출함으로서 기타 교학사상, 유학사상, 도가사상 등과의 접점을 분명히 하되, 이에 대해서는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첫째, <주역>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어떻게 기도하고 있는가
기존의 <주역>에 대하여 지욱이 어떻게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우선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유학의 최고의 정점에 있는 <주역>에 대하여 불교적 관점에서 해석을 시도하는 것이야말로 불교적 지평을 대사회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는 결국 <주역선해>를 집필하게 된 지욱의 근본적인 의도를 밝히는 작업이자 이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드러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선사상의 표현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주역>은 64괘에 대한 효사와 그에 대한 해석을 다루고 있다. <주역선해>의 구성 또한 10권으로 되어 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은 상경, 하경, 계사전, 계사하전에 대한 선해를 하고 있으며, 10권에는 하도와 낙서를 비롯한 9개의 내용이 들어 있다.
본 연구는 지욱의 ‘선해’의 내용 속에서 선사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는 계사와 효사에 대해서 지욱이 해석하고 있는 구체적인 내용 속에 기존의 <주역>에 대한 해석과 다른 선학적 관점이 어떻게 표출되고 있는가를 1차적으로 도출하고, 이를 다시 재정리하여 선사상의 핵심 쟁점들로 설명하고자 한다.
셋째, 주역과 선학과의 소통을 어떻게 이루어내고 있는가
위의 첫째와 둘째의 작업을 통하여 <주역>과 선학의 소통의 내용과 원리를 밝히는 것이 그 다음의 작업이다. 이 작업은 <주역선해>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 가치를 드러내는 작업이자, 명청대의 유불회통의 원리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밝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넷째, 기타 사상과의 상호 관련성 및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지욱의 사상은 실로 방대함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부분을 본 연구에서 다 다룰 수는 없다. 다만 이들 사상과의 상호 관련성 및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선사상을 중심으로 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즉 <주역>에 관한 선적 이해를 기초로 하면서도 이러한 다양한 사상들을 논하고 있는 데에는 각 사상 간에 서로 상통할 수 있는 원리가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그 내재적 상통원리가 선사상의 기본 사상과 어떠한 유기적 관련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밝혀보고자 한다.
다섯째, 지욱의 <주역선해>가 한국 불교계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조선시대 유불도 삼교회통을 다룬 대표적인 인물은 서산 휴정이다. 그의 삼가귀감은 조선시대 유불도 삼교회통을 다룬 대표적인 저술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서산이후 유불간의 사상적 회통의 구체적인 예를 찾는데는 일정한 한계에 봉착한다. 띠라서 지욱의 <주역선해>가 미친 영향을 추적해보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우선 이충익을 들 수 있다. 강화학파의 대표적인 학자인 이충익은 명나라를 다녀오면서 양명학과 도교 및 불교의 많은 서적을 국내에 가져와 소개한다. 여기에는 지욱의 <열장지진(閱藏知津)>을 포함하여 많은 서적이 포함되어 있었다. 양명학자이며 동시에 불교에 심취했던 이충익의 사상 또한 삼교 회통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역선해>의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음으로 김탄허를 들 수 있다. 탄허는 선교(禪敎) 양종에 수많은 업적을 쌓은 학승이지만, 20세까지는 가학으로 유학을 공부하다가 다시 3년간 도교에 심취하여 ‘노장철학의 대가’로 손꼽히는 등 유불도 삼교를 융합하는 근현대 대표적 선사이다. 특히 탄허는 동양의 역학원리로 어제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내일의 역사를 예지한 선지식이자 선지자로 유명한데, 그는 <주역선해>에 대한 토를 완성하여 후학으로 하여금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충익과 탄허 이외에 <주역선해>에 대한 영향을 받은 인물이 누구인지는 연구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다만 이들을 중심으로 하여 <주역선해>가 한국불교계에 끼친 영향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