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저술) 계획서는 다음의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에서는 근대적 문학제도의 탄생과 문화 지형도의 변화를 다루게 된다. 여기서는 한국 근대문학사 속의 매체, 작가,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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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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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저술) 계획서는 다음의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에서는 근대적 문학제도의 탄생과 문화 지형도의 변화를 다루게 된다. 여기서는 한국 근대문학사 속의 매체, 작가, 그리고 ...
본 연구(저술) 계획서는 다음의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에서는 근대적 문학제도의 탄생과 문화 지형도의 변화를 다루게 된다. 여기서는 한국 근대문학사 속의 매체, 작가, 그리고 독자의 탄생 과정을 정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매체의 탄생이 새로운 예술 양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현상을 정리한다. 잡보란과 소설란 등장의 과정 및 그 의미를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제도의 변화를 다룰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는 해외 유학, 특히 일본 유학생들의 문학 및 문화 활동에 대한 연구이다. 따라서 이들의 해외 유학 체험이 한국 근대문학 형성에 미친 영향 또한 함께 다룰 예정이다. 근대와 전근대를 구분 짓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전문적이며 상업적인 작가의 존재 여부이다. 따라서 전문성을 갖춘 상업적 작가의 출현 과정과 그 존재 양상을 밝히는 것은 근대적 문학제도 연구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루게 된다. 아울러 근대 독자가 어떻게 근대 작가로 전환되는가 하는 지점으로까지 논의를 이어가게 될 것이다.
제2장에서는 근대 민족어의 형성과 근대문학 문체의 정립 과정을 다루게 된다. 여기서는 언어 관습의 문제와 표기법의 문제가 중요하다. 근대 민족어의 성립 과정에 대한 연구는 동서양 어느 곳에서나 근대문화 연구의 핵심을 이루는 연구 가운데 하나이다. 근대 문체 연구는 표현상의 특색에 관한 연구이면서 언어 관습에 대한 연구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한말 정부의 한글 사용 의지와 선구적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연구도 함께 수행할 것이다. 매체의 변화는 문체의 변화를 가져온다. 문체의 선택은 곧 독자 계층에 대한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독자에 대한 선택은 곧 신문 및 잡지 경영의 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이다. 국한문혼용과 한글 전용의 문제는 단순히 표기의 문제가 아닌 언어 이데올로기의 문제와도 연관된다.
제3장에서는 근대 서사(敍事)의 전개와 소설 양식의 변이라는 문제를 다루게 된다. 여기에서는 수사(修辭)의 극복과 양식(樣式)의 정착이라는 문제가 중요하다. 한국 근대 서사문학사를 연구 정리하는 과정에서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양식(樣式) 설정의 기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신소설 및 단편소설, 그리고 장편소설이라는 어휘를 과연 양식 개념을 지닌 어휘로 볼 것인지, 단순한 수사(修辭)로 보고 정리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수사와 양식의 차이 및 신소설, 단편소설, 그리고 장편소설의 실체에 대한 통시적 고찰 역시 이 장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질 것이다.
제4장에서는 제도(制度)와 언어(言語) 그리고 한국 근대문학의 새로운 지평들에 대해 논의한다. 여기서는 제도, 언어, 양식의 상호 관련성을 다루는 일이 중요하다. 이 장에서는 먼저 동아시아 서사의 전통과 한국 근대 서사 양식의 특수성 문제를 조명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라는 동아시아 삼국은 동일한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다. 이 점에서 보면 이들 세 나라의 서사 양식에는 동양적 보편성의 요소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세 나라의 서사문학이 근대 이후 급격히 분화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이 속한 문명의 패러다임이 달랐기 때문이다. 동양 삼국의 문명 패러다임이 이질적 양식을 생산하듯, 한국 내 근대 제도의 변화는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문학 양식 생산의 토대가 된다. 신소설이 퇴각하고 번안소설이 등장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도 제도의 문제로 접근할 때 가장 설득력이 크다. 이 논의는 번안소설의 등장과 퇴장, 동인지 제도 탄생에 따른 문학 양식의 변화, 종합지 발행에 따른 작가의식의 변화와 문체 변화, 민간지의 발간에 따른 새로운 작가층의 형성과 소설 양식 변화 등의 문제를 다루는 일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근대소설사의 새로운 지평들에 대한 정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 대상 자료의 상한선은 한국 근대문학의 출발기라 할 수 있는 1890년 무렵이 될 것이며, 연구 대상 자료의 하한선은 식민지 시기가 마무리되는 1945년까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