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의 영어로의 학문적 글쓰기에서 인용 자료 활용을 위한 환언하기 학습 효과에 관한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국제화의 영향으로 영어 강의가 대학 교육에서 점점 늘면서 참고 자료를 읽고 이를 발췌하여 인용해야 하는 학문적 목적 글쓰기가 많이 요구되고 있는데, 학생들은 인용 문헌 서지 제시 방식을 잘 모르거나 자신의 말로 환언하는 법을 몰라 표절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표절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인용 표기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도와주고 표절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학문적 목적 글쓰기 교육이 절실한 상황인데, 국내에서는 표절 인식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져와서 표절 방지를 위한 교육 방법에 대한 실험 연구가 부족한 편이다.
이에 본 연구는 표절 방지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인 환언하기에 초점을 맞추어 환언하기 학습을 학습자 주도적으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하는 학습과 교사 주도적으로 환언하기에 필요한 어휘 및 문법을 학습하는 방법이 한국 대학생들의 학문적 목적 글쓰기에서 표절을 방지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 분석하여 한국 대학생들에 필요한 학습 방법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또한 학습 효과가 영어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지도 알아보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한 본 연구의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환언하기 학습이 환언하기 판단 및 환언하기 수행 능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가? 환언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가? 학습 방법이 다른 두 집단간에 차이가 있는가? 영어 능력이 다른 두 집단간에 차이가 있는가? 2. 환언하기 학습 효과에 대한 학습자의 반응은 어떠한가? 학습 이후 환언하기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있는가? 학습 방법이 다른 두 집단간에 차이가 있는가? 영어 능력이 다른 두 집단간에 차이가 있는가?
이러한 연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 위해 먼저 두 가지 학습 모형을 개발하고 사전∙사후 환언하기 평가지, 학생들의 배경 정보를 알아보기 위한 사전 설문지 및 사전∙사후 환언하기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하기 위한 설문지, 환언하기 학습용 활동지, 실험용 쓰기 과제 및 활용할 읽기 자료, 수업 관찰 기록지, 학습 방식이나 효과에 대한 학습자 반응 조사를 위한 사후 설문지, 교사 및 학생 학습 이후용 면담지, 학습자 일지를 제작한다. 연구 대상으로 대학교 인문사회계열 대학생 40명을 선정하며, 학습 유형별로 20명씩을 한 집단으로 구성한다. 두 집단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능력을 가진 학생들로 구성하며, 영어 능력에 따라 다시 상하위 집단으로 나눈다.
환언하기 학습에 들어가기 전에 환언하기 평가 및 학생들 배경 정보와 환언하기 인식도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두 실험 집단은 먼저 전반적인 표절 방지에 대한 교육(표절의 정의, 원인, 예시, 인용 표기법, 환언하기 등)을 학습한 후 4주에 걸쳐 집단별로 서로 다른 학습을 받는다. 온라인 사이트 활용 학습자 주도적 학습 집단은 표절 여부, 환언 정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활용하여 학습을 하고, 교사 주도적 어휘 및 문법 학습 집단은 과제별로 사용되는 글의 어휘나 문법 구조를 적절하게 환언하는 데 필요한 어휘나 문법 구조를 교사 지도를 통해 학습한 후 환언하기를 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한다. 학습 기간 동안 두 실험 집단 모두 쓰기 과제별로 학습자는 초안을 작성하고 이에 대한 교사의 피드백을 받은 후 수정본을 작성하는 학습을 네 번 실시한다. 학습자는 과제를 수행하며 학습 과정에 대한 일지를 작성한다. 아울러 관찰자는 수업 진행, 학습자 반응, 학습 과정 등에 관찰 내용을 기록한다. 학습이 종료되면 사후 평가와 설문 및 면담 조사를 실시한다.
학습 이후, 사전•사후 환언하기 판단 객관식 평가지는 Deckert(1993)의 채점 기준을 참고하여 채점하고, 사전•사후 수행 평가지는 Campbell(1990), Keck(2006), Shi(2004)와 성화은(2011)의 기준을 참조로 분석한다. 사전∙사후 설문 조사 내용 중 리커트 문항 응답은 학습 유형별 집단간 및 상하위 집단간, 학습 집단 내 사전∙사후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통계 처리를 실시한다. 개방형 문항은 응답을 영역별로 코딩하여 그 빈도를 조사하며, 이를 학습 이후 교사 및 학생 면담 결과와 함께 환언하기 학습 유형별 반응 분석에 활용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환언하기 학습이 한국 대학생들의 학문적 목적 영어 글쓰기에서 표절을 방지하는 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 학습 유형에 따라 효과가 다른지, 영어 능력에 따라서도 학습 효과가 달라지는지, 학습이 용이하거나 어려운 영역이 무엇인지, 어떤 온라인 사이트가 유용한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