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저술은1차 대전과 2차 대전 시기 활발한 음악활동이 있었던 독특한 수용소의 경우를 분석하여 전쟁과 음악, 음악과 평화의 관계를 서술하고자 한다. 연구 대상은 1차대전시기 일본 포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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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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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저술은1차 대전과 2차 대전 시기 활발한 음악활동이 있었던 독특한 수용소의 경우를 분석하여 전쟁과 음악, 음악과 평화의 관계를 서술하고자 한다. 연구 대상은 1차대전시기 일본 포로수용소와 2차대전시기 독일의 나치수용소(KZ) 아우슈비츠에서의 포로들의 음악활동이다.
본 서술은 한편으로 지금까지 각각 따로 고찰되었던 일본포로 수용소와 나치수용소의 음악활동을 ‘음악과 평화’라는 같은 맥락에서 살펴보고, 다른 한편, 일반적인 음악=평화이라는 통념과 달리 가해자에 봉사하면서 동시에 희생자를 위로하는 음악의 모순적인 역할을 밝혀내어 음악과 평화의 관계에 얽혀있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의미를 분석하고자 한다. 본 저술은 모두 4부 14장으로 되어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제1부에서는 전쟁에서 음악이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1차대전과 2차대전에서의 다양한 경우를 개관하고, 전쟁(평화)를 주제로 한 음악의 의미를 서술한다.
II부에서는 1차대전 중 산둥 반도에서 있었던 일본과 독일 간의 전쟁과 독일의 항복으로 인한 독일포로들의 일본수용소에서의 음악활동(악기, 악보는 어떻게 조달되었고 연습은 어디에서 했으며, 지휘자는 누구였고, 청중은 누구였는지 등)에 대해 서술한다. 특히 반도수용소는 베토벤 9번 교향곡을 일본에서 초연한 곳으로서 일본 서양음악수용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반도(板東)수용소는 평화의 심볼로서 여겨지는 포로수용소가 된 반면, 규슈의 구루메(久留米) 수용소는 음악활동이 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포로와 일본사령부 간의 나쁜 관계로 유명하다. 음악이 평화를 의미하는 경우와 오히려 나쁜 관계 때문에 음악이 필요한 경우를 통해 음악과 평화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일본제국의 관용적인 포로수용소정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2차 대전 중 비인간적인 포로수용소 정책과의 비교 분석한다. 끝으로 일본체험을 통해 독일포로들이 나치제국에서 행한 역할에 대해 추적 탐색한다.
III부는 독일 나치수용소 중 아우슈비츠의 음악에 대해 서술한다. 아우슈비츠의 오케스트라가 효과적 강제노동을 위해 매일 아침 저녁 활기찬 음악을 연주했던 것, 가스실로 향하는 유대인들과 함께 죽음의 향수처럼, 또는 죽기 전의 마지막 위로로 늘 함께 했던 것에 대해 서술한다. 소녀 오케스트라에서 ‘음악 때문에 살았다’고 증언한 아니타 라스커 발피쉬, 파니아 페네론, 에스터 베자라노의 인터뷰와 회고록 등을 참고로 음악의 역할을 분석하고, 가스실로 가기 전까지 음악을 작곡했던 빅토 울만, 한스 크라자, 파벨 하스에게 음악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분석 서술할 것이다. 음악이 나치 수용소의 질서유지에 이용되고, 효과적인 강제노동을 위해 어떤 식으로 사용되었는지, 권력에 봉사하는 음악과 희생자를 위로하는 음악, 선과 악의 기로에 선 음악의 이중적 관점을 서술할 것이다.
IV부에서는 지금까지의 1차대전, 2차대전에서의 극한 상황에서 연주되고 수용된 음악의 역할을 토대로 음악이 평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음악이 있는 곳에 평화가 있다’는 일반적 통념이 가지는 함정을 서술하고, 음악+평화의 심층적 서술을 통해 세분화되고 진전된 평화개념을 추출해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