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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通變論」의 ‘分類’를 통해 본 公孫龍의 名實關係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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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본 연구는 「通變論」에 대해 공손룡자의 다른 편들과의 내적 연관 속에서 분류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공손룡의 새로운 명실관계론을 추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첫째, 『공손룡자』의 다른 편들, 특히 「백마론」과 「지물론」, 그리고 「명실론」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명과 실의 일대일 대응관계론을 정리한다. 본 연구의 최종 목적지는 공손룡의 명실관계론이 一名一實主義를 배제한다는 주장이 아니라, 一名一實主義에 기초하는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 확장되는 명실관계론을 확인하는 것이다. 「通變論」 이외의 편에서 同實同名․異實異名을 넘어서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通變論」에 대한 분석을 보다 심화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通變論」에서 제시되는 ‘二無一’ ‘二者左與右’ ‘變非不變’ 등의 중심명제와 分類의 과정을 분석한다. 類의 同異를 가르는 과정에서 類에 대한 공손룡의 인식이 드러난다. 類는 개념들을 구별하여 묶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이 분석을 통해 공손룡이 類를 구성하는 방식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공손룡이 사례로 들고 있는 ‘左右’ ‘羊牛’의 개념은 한자의 특성상 글자의 결합만으로 類가 변화하는 경우이다. 이런 상황을 『荀子』「正名」에서는 別名에 의한 徧擧로 설명한다. 鳥와 獸를 결합해서 만든 鳥獸는 짐승을 말하고, 여기에 草木을 더하면 草木鳥獸가 되어 동식물을 지칭하고 다시 山川을 더하면 山川草木鳥獸가 되어 세상에 있는 것들 모두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확장된다. 이것이 순자가 말하는 別名의 생성방법이다. 순자는 또한 共名으로도 개념의 의미를 확장할 수 있다고 본다. 예컨대 物이라는 개념은 세상 모든 것들을 지칭할 수 있다. 공손룡 말하는 二無一의 二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제시되는 것처럼 보인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한자의 특성에 따라 개념을 변화시키는 방식에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포와 외연등의 도구를 사용해서 「通變論」의 개념변화를 분석하곤 했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명학이 바탕을 두고 있는 고대 중국어의 특성에 주목하여 분석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類의 同異 및 개념의 변화가 명실관계론과 어떻게 연결되며, 여타의 다른 편의 해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밝혀질 것이다.
    셋째, 「通變論」의 마지막 단락에서는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사회정치적인 맥락에 적용시키고 있다. 공손룡은 靑과 白, 임금과 신하의 相與와 不相與의 관계 양상을 兩明을 기준으로 가른다. 청과 백이, 임금과 신하가 서로를 드러내겠다고 하면 그것은 兩明의 상태로서 올바른 관계양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反而對’는 바로 兩明하지 않고 개념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를 나타내는 명제이다. 서로 반대되면서도 상대하는 관계양상은 「指物論」에서 제시하는 ‘獨而正’이라는 指의 상태와 충돌하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개념이 독자적으로 성립한다는 명제와 개념들간의 관계를 서로 반대되면서도 상대한다는 명제를 함께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공손룡이 類의 문제를 사회공동체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것은 명학의 원래 취지에 비추어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공손룡 자신이 명실을 바로잡아 천하를 교화하는 것(正名實而化天下)이 논변의 동기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도 「通變論」은 「名實論」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名實論」에서는 이른바 唯謂說이 제기된다. 공손룡은 “그 명과 실이 일치한다는 것은 彼라는 명은 오로지 彼라는 실에만 써야 하고, 此라는 명은 오로지 此라는 실에만 써야 한다. 그러므로 彼라는 실의 彼라는 명이 彼라는 실에 적합하다면 이 彼라는 명은 彼라는 실을 오로지 지시해야 하니, 이러한 칭위가 바로 彼라는 실에 적용되는 것이다. 此라는 실의 此라는 명이 此라는 실에 적합하다면 이 此라는 명은 此라는 실을 오로지 지시해야 하니, 이러한 칭위가 바로 此라는 실에 적용되는 것이다”(其名正,則唯乎其彼此焉. 故彼彼當乎彼,則唯乎彼,其謂行彼;此此當乎此,則唯乎此,其謂行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은 전형적인 一名一實主義의 노선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通變論」에서는 개념의 변화 및 그에 따른 확장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同實同名․異實異名이라는 명실의 일대일 대응원칙과 異實同名․異名同實이라는 명실의 多對一․一對多 대응관계가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를 밝혀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상의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본 연구는 공손룡의 명학에서 「通變論」이 갖는 성격과 위상, 공손룡의 명실관계론, 나아가 중국 고대명학사에 대한 이해를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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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는 「通變論」에 대해 공손룡자의 다른 편들과의 내적 연관 속에서 분류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공손룡의 새로운 명실관계론을 추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본 연구는 「通變論」에 대해 공손룡자의 다른 편들과의 내적 연관 속에서 분류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공손룡의 새로운 명실관계론을 추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첫째, 『공손룡자』의 다른 편들, 특히 「백마론」과 「지물론」, 그리고 「명실론」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명과 실의 일대일 대응관계론을 정리한다. 본 연구의 최종 목적지는 공손룡의 명실관계론이 一名一實主義를 배제한다는 주장이 아니라, 一名一實主義에 기초하는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 확장되는 명실관계론을 확인하는 것이다. 「通變論」 이외의 편에서 同實同名․異實異名을 넘어서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通變論」에 대한 분석을 보다 심화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通變論」에서 제시되는 ‘二無一’ ‘二者左與右’ ‘變非不變’ 등의 중심명제와 分類의 과정을 분석한다. 類의 同異를 가르는 과정에서 類에 대한 공손룡의 인식이 드러난다. 類는 개념들을 구별하여 묶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이 분석을 통해 공손룡이 類를 구성하는 방식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공손룡이 사례로 들고 있는 ‘左右’ ‘羊牛’의 개념은 한자의 특성상 글자의 결합만으로 類가 변화하는 경우이다. 이런 상황을 『荀子』「正名」에서는 別名에 의한 徧擧로 설명한다. 鳥와 獸를 결합해서 만든 鳥獸는 짐승을 말하고, 여기에 草木을 더하면 草木鳥獸가 되어 동식물을 지칭하고 다시 山川을 더하면 山川草木鳥獸가 되어 세상에 있는 것들 모두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확장된다. 이것이 순자가 말하는 別名의 생성방법이다. 순자는 또한 共名으로도 개념의 의미를 확장할 수 있다고 본다. 예컨대 物이라는 개념은 세상 모든 것들을 지칭할 수 있다. 공손룡 말하는 二無一의 二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제시되는 것처럼 보인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한자의 특성에 따라 개념을 변화시키는 방식에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포와 외연등의 도구를 사용해서 「通變論」의 개념변화를 분석하곤 했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명학이 바탕을 두고 있는 고대 중국어의 특성에 주목하여 분석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類의 同異 및 개념의 변화가 명실관계론과 어떻게 연결되며, 여타의 다른 편의 해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밝혀질 것이다.
    셋째, 「通變論」의 마지막 단락에서는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사회정치적인 맥락에 적용시키고 있다. 공손룡은 靑과 白, 임금과 신하의 相與와 不相與의 관계 양상을 兩明을 기준으로 가른다. 청과 백이, 임금과 신하가 서로를 드러내겠다고 하면 그것은 兩明의 상태로서 올바른 관계양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反而對’는 바로 兩明하지 않고 개념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를 나타내는 명제이다. 서로 반대되면서도 상대하는 관계양상은 「指物論」에서 제시하는 ‘獨而正’이라는 指의 상태와 충돌하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개념이 독자적으로 성립한다는 명제와 개념들간의 관계를 서로 반대되면서도 상대한다는 명제를 함께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공손룡이 類의 문제를 사회공동체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것은 명학의 원래 취지에 비추어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공손룡 자신이 명실을 바로잡아 천하를 교화하는 것(正名實而化天下)이 논변의 동기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도 「通變論」은 「名實論」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名實論」에서는 이른바 唯謂說이 제기된다. 공손룡은 “그 명과 실이 일치한다는 것은 彼라는 명은 오로지 彼라는 실에만 써야 하고, 此라는 명은 오로지 此라는 실에만 써야 한다. 그러므로 彼라는 실의 彼라는 명이 彼라는 실에 적합하다면 이 彼라는 명은 彼라는 실을 오로지 지시해야 하니, 이러한 칭위가 바로 彼라는 실에 적용되는 것이다. 此라는 실의 此라는 명이 此라는 실에 적합하다면 이 此라는 명은 此라는 실을 오로지 지시해야 하니, 이러한 칭위가 바로 此라는 실에 적용되는 것이다”(其名正,則唯乎其彼此焉. 故彼彼當乎彼,則唯乎彼,其謂行彼;此此當乎此,則唯乎此,其謂行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은 전형적인 一名一實主義의 노선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通變論」에서는 개념의 변화 및 그에 따른 확장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同實同名․異實異名이라는 명실의 일대일 대응원칙과 異實同名․異名同實이라는 명실의 多對一․一對多 대응관계가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를 밝혀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상의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본 연구는 공손룡의 명학에서 「通變論」이 갖는 성격과 위상, 공손룡의 명실관계론, 나아가 중국 고대명학사에 대한 이해를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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