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이슬람신학에 있어서는 신의 절대성, 전능성이 너무나 강조되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의지보다도 신의 예정이 중요시되는 경향이 많다. 그러한 경향에서 내세에서의 보상과 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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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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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이슬람신학에 있어서는 신의 절대성, 전능성이 너무나 강조되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의지보다도 신의 예정이 중요시되는 경향이 많다. 그러한 경향에서 내세에서의 보상과 형벌...
일반적으로 이슬람신학에 있어서는 신의 절대성, 전능성이 너무나 강조되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의지보다도 신의 예정이 중요시되는 경향이 많다. 그러한 경향에서 내세에서의 보상과 형벌이라는 종말사상과 관련된 주제에 특징 있는 윤리사상이 구성되었다. 특히 이슬람 신학사상이 발달한 9세기부터 11세기에 도덕원리의 근거를 가지고 끝없는 논쟁이 전개되어왔다. 그 계기가 된 것은 카와리지파가 제기한 “신앙과 행위”의 문제이며 그 논쟁의 중심이 되는 것은 꾸란이 가진 “신의 예정과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상반된 명제의 해석이다.
즉 인간의 자유의지와 책임, 행위와 행위주, 계시와 인간의 이성과의 관계 등이 윤리적인 선악의 규정이나 그의 판단기준을 어디에서 구할것인가 라는 문제로 뒤얽히고 논의의 중심이 되었다. 판단의 근거를 이성적 판단에서 구하는 입장으로부터 “합리주의”가 생기고, 계시만을 올바른 원천으로 하는 입장은 넓은 의미에서 “전통주의”로 구분 된다. 전자의 대표가 무으타질라파이며 그것에 대치하는 전통주의의 학파로서 아쉬아리파가 있다.
아쉬아리파는 순니파 신학의 기초를 만든 학파이다. 그들에 의하면 신의 심판으로 내세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행위가 “선”이고 “너는 해야 한다”라는 신의 긍정명령으로서 표현된다. 반대로 “악”이란 내세에서 형벌을 받게 되는 행위이며, “너는 하지 말라”라는 금지명령으로서 표현된다. 여기에서 선악의 가치는 사물의 본성이나 행위의 성질에 따라 판정되는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신의 말씀, 즉 계시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이슬람법 샤리아를 따르는 것이 선이고, 그것에 반발하는 것이 악이 된다.
이에반해 이성주의를 표방하고 합리적인 신학을 만들려고 하는 무으타질라파는 원칙적으로 선악은 행위 그 자체 성질 안에 있는 자체적인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이성으로 파악되는 객관적인 가치판단으로 제시된다. 인간은 신이 주신 이성으로 여러 사건을 판단하고 자기의 행위를 선택하는 주체적인 존재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신의 행위나 인간의 행위, 현상계의 사건 및 불가시계의 사상도 이성으로 그 가치를 판단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하였다. 즉 그들은 신의 본질적인 정의를 옹호하기 위해서 완고한 예정설을 부정하고 인간의 자유의지와 자주적인 능력을 인정하여 인간의 행위와 책임을 엄격하게 추구하는 윤리사상을 이슬람사상 처음으로 전개하였다.
전술한바와 같이 무으타질라파의 윤리사상은 신과 인간의 쌍방의 행위 가치를 인간의 이성으로 알 수 있다는 것에 큰 특징이 있지만 그것이 또한 아쉬아리파와의 대립에서 제일 첨예한 문제이기도 하다. 무으타질라파에서는 내세라는, 본래 인간의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세계 즉 “불가시계”에 대한 논증도 현세의 추론을 사용하는 방법론을 가지고 계시에 대한 이성의 우위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한편 아쉬아리파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가 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고 인간의 이성으로 숭고한 신의 의지를 알 수 없다고 주장하며 “예정론”의 입장에 서있다. 아쉬아리파는 이슬람세계에서 압도적 다수파인 순니파 신학을 대표하고 있어 일반인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반해 무으타지라파는 지나친 합리주의와 논리적인 해석 및 인간에 대한 엄격한 책임론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반감을 사게 되어 이슬람 사상의 주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종교윤리사상의 입장에서 인간의 행위와 책임, 인간성의 존엄과 지적자유를 표방함으로써 이 파의 사상은 이슬람세계의 근대화와 정신적 개혁을 구하는 사람들부터는 새로운 시선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이성주의적 윤리사상을 논하면서 전통주의적 신학과의 상이점과 문제점을 비교 검토하여 이슬람 윤리관을 고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