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에롤 모리스의 <전쟁의 안개>(2003)를 중심으로 에세이 영화가 감정적 공론장을 구성하고 선제적 권력을 시각화하는 방식을 정동 정치학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정동 이론,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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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에롤 모리스의 <전쟁의 안개>(2003)를 중심으로 에세이 영화가 감정적 공론장을 구성하고 선제적 권력을 시각화하는 방식을 정동 정치학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정동 이론, 감정...
본 연구는 에롤 모리스의 <전쟁의 안개>(2003)를 중심으로 에세이 영화가 감정적 공론장을 구성하고 선제적 권력을 시각화하는 방식을 정동 정치학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정동 이론, 감정적 공론장 이론, 선제적 권력과 취약성의 정치학을 통합적 틀로 활용하여 로버트 맥나마라가 서술하는 세 가지 역사적 사건을 검토한다. 도쿄 대공습(기술적 합리성과 애도 불가능한 삶), 쿠바 미사일 위기(집단적 공포의 선제적 권력으로의 전환), 통킹만 사건(불확실성의 무기화와 재귀적 인과성). 영화는 ‘인테로트론’ 장치와 에세이 영화의 형식적 전략을 통해 다큐멘터리의 객관성 신화를 해체하며 인식론적 성찰을 수행한다. 영화가 구성하는 감정적 공론장에서 미국 정책 결정자들의 감정은 복잡하게 재현되지만 전쟁 희생자들은 통계적 추상—‘애도될 수 없는 삶’—으로 남아, 누구의 감정이 정치적으로 가시화되고 누구의 고통이 비가시화되는지를 드러낸다. 인터뷰의 직접서술은 저널리즘의 매개 없이 감정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영화는 역사적 거리와 감정적 즉각성 사이의 긴장을 창출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과거를 현재의 감정으로 경험하게 한다. 본 연구는 에세이 영화가 감정의 정치적 구성 과정을 가시화하고 문제화하는 특권적 매체임을 입증하며, <전쟁의 안개>가 국제관계에서 감정적 공론장의 작동을 비판적으로 드러내면서도 그것에 참여하는 양가적 위치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딜레마를 제시한다. 이러한 분석은 현대 미디어가 감정을 통해 권력을 작동시키는 방식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제공하고, 디지털 시대 감정적 거버넌스에 대한 성찰의 시급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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