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컴(DACUM) 기법을 활용한 우리나라 장애인재활상담사의 역할 및 기능에 대한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가. 연구목적
최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장애인복지법 개정을 통해 ‘장애인재활상담사’라는 국가자격을 신설하였다. 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재활서비스가 좀 더 전문적이고 질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그 자격체계를 강화하고 양질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 도입된 것이다. 개정 법령의 시행 시기는 2년 이후로 예정되어 있으며, 법령 개정과 더불어 국가자격에 대해 세부적인 사항을 명시해야 할 시행령, 시행규칙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장애인 재활서비스 현장에서는 장애인재활상담사가 수행해야 할 역할과 기능이 무엇인지 밝히기 위한 논의가 시작되었으며, 양질의 재활상담사를 양성하고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이 모색되어야 할 시점이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재활상담사에 대한 선행 연구 결과를 검토해보면 이은택, 조성재 외(2014), 박석돈, 김은숙(2009), 이승욱, 김장기 외(2008), 이혜경, 나운환(2007), 박석돈, 조주현(2005), 조성열(2000) 등의 연구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상의 연구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재활상담사에 대한 연구라기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직업재활 전문가의 역할을 맡아 온 직업재활사에 대한 연구이거나 또는 장애인 재활관련 기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재활서비스직 담당자를 재활상담사로 보고 이들의 직무만족이나 역할에 대한 연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문헌연구를 통해 미국 등 선진국의 재활상담사가 실천 현장에서 수행하고 있는 전문가로서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탐색하고, 우리나라 주요 재활기관에서 종사하고 있는 재활전문가를 대상으로 데이컴 직무분석을 실시하여 재활서비스 전문직들의 직무내용과 직무조건을 분석함으로써 개정 장애인복지법의 시행 이후 우리나라 장애인재활상담사가 장애인 재활서비스 현장에서 수행해야 할 기능과 역할을 규명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과 실천적 함의를 제시하는 것이 연구의 주된 목적이다.

나. 연구방법 및 내용
선진국들의 재활상담사가 수행하고 있는 전문가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분석하기 위해 문헌연구를 실시하고자 한다. 해당 국가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재활서비스가 체계화된 미국, 호주, 독일, 일본을 대상으로 하며, 재활상담사의 자격기준과 직무수행 내용, 전문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비교·분석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재활서비스 현장에서 수행하고 있는 재활상담사의 직무와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밝히고 재활상담사가 수행해야 할 직무수행 내용과 역할에 대해 시사점을 찾아낼 것이다. 또한 선진국에서 재활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의 체계를 분석하여 현재 우리나라 재활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과 비교·분석을 실시할 것이다.
본 연구가 기존의 연구와 차별성을 가지는 것은 단순한 문헌연구에 그치지 않고 재활서비스 전문가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우리나라 재활상담사의 표준적인 직무와 교육과정을 규명하고자 접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데이컴 직무분석의 방법을 활용하고자 한다. 데이컴법은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교육목표와 교육 내용을 비교적 단시간 내에 추출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인데, 미국과 캐나다의 교육계에서 일반화 되어 활용되고 있다. 데이컴법을 활용하여 직무분석을 실시하는 것은 경험이 많은 재활서비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재활상담사가 수행해야 될 직무를 규명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며, 데이컴법을 통해 도출되는 임무와 과업, 핵심역량 분석 결과들은 향후 우리나라 재활상담사 배출을 위한 교육체계 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