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대조적 억양이나 표지를 갖는 사건 기술의 서술어가 어떻게 대조적 화제(Contrastive Topic)를 이루며 이른바 척도상의 '함축'(scalar implicature)을 생성하는가를 보이고 나아가 여기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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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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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대조적 억양이나 표지를 갖는 사건 기술의 서술어가 어떻게 대조적 화제(Contrastive Topic)를 이루며 이른바 척도상의 '함축'(scalar implicature)을 생성하는가를 보이고 나아가 여기서 전...
이 연구는 대조적 억양이나 표지를 갖는 사건 기술의 서술어가 어떻게 대조적 화제(Contrastive Topic)를 이루며 이른바 척도상의 '함축'(scalar implicature)을 생성하는가를 보이고 나아가 여기서 전달되는 의미가 '함축' 이상의 것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 현상은 단조성 (monotonicity) 등의 보편적 의미 원리와 청화자간의 정보상태 이해와 관련된 쓰임의 원리에 의해 지배므로 특정언어에 국한되지 않고 범언어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 연구자의 기초 조사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많은 언어에서 고저억양으로 나타나고(영어 L+H*LH%, 독일어 L*H(H%)), 한국어와 일본어 등에서 같은 화제표지 '-는'/'wa'와 오름조로 나타나는 대조적 화제가 지금까지 주로 개체유형의 명사류에 적용되었고(Krifka 1991, von Fintel 1994, Buring 1994) 초점(focus)중심의 이론(Rooth 1992)에 머물렀으나, 여기서는 서술어의 사건기술유형의 대체물 대조 집합(alternative contrast set)이 사건들의 연속에서 우리의 목표근접성(goal accessibility)의 정도 차이에 따라 Horn(19972, 1985) 척도를 이루어 부분적으로 순서지어져 있음을 보인다. CT의 서술어를 발화하면 그 의미를 양보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대조적으로 극성이 전도된(polarity-reversed) 서술어 '함축'이 생성되어 그 의미가 전달된다. 즉 CT를 연산자로 하고 u를 서술어로 놓을 때 CT(u)가 주어지면 대조적으로('그렇지만') 'not v'(v: 더 강한 목표근접의 상위 서술어)의 의미가 전달된다. 예를 보자. 연주가가 무대에 올랐는지 궁금한 상황에서 '그 여자 무대에 올랐어?/도착했어?'라고 물은 데 대해 (1)과 같이 답하면 이 정보상태의 맥락에서 (a)가 생성되고 (b)가 전달된다.
(1) 도착은 했어. 영어: She aRRIVED
[L+H*LH%]
(a) C-set: {도착하다, 무대에 오르다}
(b) 전달의미: (하지만,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어)
질문 문맥에서 언급되어 화제적이고, 또 여부 선택에서 질문자가 모르던 부분을 택해 답한다는 초점적인 부분도 있어 (1)의 '도착은'은 대조적 화제가 된다. 국어는 일본어와 달리 명사화가 일어나고('오기는 왔어') 경동사 '-하다' 외에도 같은 동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 중국어는 동사에 화제화의 'sshi'가 붙고 같은 동사가 되풀이된다. 그 어느 언어에서나 주어/화제간옌갠돈?있을 때 그것을 넘어 문두로 나아가지는 않으나 영어에서는 가능하다(예: Arrive she dID[L+H*LH%]). 여기서 (a)의 C-set은 답에 주어진 서술어 의미와 우리가 맥락상 공통으로 이해하는 목표근접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사건기술의 서술어 의미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단순한 통사구조와 운율적 특질에 의해 표면에 없으면서도 화자의 논변(argumentation)의 취지상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명제적 의미가 전달된다고 보며, 이는 이러한 경우에 적용함직한 '상례적 함축'으로는 미약하다고 보아 '상례적 함축'을 신화라고 본 Bach(1999)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면서, 한편 논변의 이론을 구축한 Hamblin과 Krabbe의 양보적 부분과 주장의 명제 부분의 구별을 답습 모색한다.
위와 같이 모든 서술어를 목표 사건을 완결점으로 하는 하위사건(subevent)들의 연쇄로 이론화하고자 하며, 이들 하위사건들은 목표를 향해 단조증가적(monotone-increasing)인 것으로 보기 때문에 서술어의 부정은 거꾸로 더 약한 긍정의 명제 의미를 전달하는 역 관계(inverse relation)를 나타내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해 탐구할 것은 위에서 지적한 목표근접성과 관련해 내재적으로 부정적 요소를 지녀 단조감소적(monotone-increasing)으로 작용하는 서술어들이 많으나, 아직 단편적으로 서로 아무런 관련성 없이 발견되고 있으므로, 이를 의미론적인 단조성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발견 정립하는 일이다. 예컨대, '더럽다,'아프다' 등(Yoon 1996 참조)은 '부분적'이라기보다 '깨끗하다,'건강하다'와 대비해 단조감소적이라 하겠고(예컨대, 옷이 부분이 더러워도 더럽고, 전체가 깨끗하면 부분도 깨끗하다), 그 밖의 정도형용사들('크다'/'작다'와 '넓다'/'좁다')(Kennedy 1997)과 '같다'/'다르다', '가깝다'/'멀다'의 부정적 짝들과 이들에서 파생한 동사들도 같은 원리로 규명하고, 상적 동사 '시작하다,' '계속하다', '마치다'는 끝의 목표를 향해 단조증가적이고, 반대로 '중단하다' 등은 단조감소적임이 이 연구의 취지로는 설명이 되나(후자는 NPI 허용: '어떤 책이든 수입을 중단했다' vs. *'어떤 책이든 수입을 마쳤다'), ter Meulen(1995)은 분류에 만족하고 있다.
한편, 목표 달성의 사건은 전칭양화적 성격을 지닌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며, 우리말의 수사-분류사를 포함한 모든 양화 표현이 순서지워져 '-는' 표지만 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