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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골공원 이야기꾼 노재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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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본 연구는 노재의라는 한 이야기꾼을 대상으로 화자연구를 수행한 것이다 현지조사를 통해 직접 수집한 자료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서, 논의의 초침을 화자의 삶과 이야기 세계와의 간련성에 맞추어 화자의 삶이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야기가 화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파약하고자 하였다. 그 논의한 내용 및 결과를 정리하인 다음과 같다.
    노재의는 1921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한 분으로 현재 79세이다. 9남매 중 막내로서 조실부모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수성가하여 단국대학교 법학과에 들어가 1회를 졸업하였으며 할머니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헌재는 낙원상가에서 건어물 가게를 하고 있다. 노재의는 안경을 낀 인자한 모습에 소탈하고 소박한 차림새를 하고 다니며, 나이에 비해 상당히 젊어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조심스럽고 겸손하나 실상은 적극적인 면도 드러난다. 그리고 대학을 나왔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은근히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학을 나왔으면서도 지금의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재의는 탑골공원 이야기판에서 누구보다도 이야기 구연을 열심히 한다. 본인은 그러한 이야기 구연을 치매 예방책이라고 하지만, 그가 이야기를 구연하는 목적은 그것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있다. 그것은 이야기를 열심히 구연하여 청중들이 반응을 나타낼 때 그들이 자신의 식견에 놀라워하거나 웃음을 보일 때 너무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노재의에게 있어 이야기는 삶의 중요한 일부를 이루고 있다.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즐거움과 함께 그리 성공했다고 보기 힘든 자신의 인생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노재의 자신의 삶의 존재의미를 찾는 과정으로 이해했다.
    노재의 이야기 세계에 나타난 특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야기의 성격을 기준으로 삼아 역사적 이야기, 인물일화, 일반고담, 현대판 설화 등 총 4가지로 구분하였다. ①역사적 이야기란 역사적 배경, 인물과 사건에 관한 내용을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태도로 들려준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재미로써의 이야기가 아닌 역사를 전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식견을 은연 중에 청중에게 알림으로써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다. ②인물일화란 인물에 얽힌 간단한 일화를 전하는 성격을 지니는 이야기들을 지칭한다. 김삿갓 이야기가 여기에 포함되는 것으로 인물에 관한 전승이라는 점에서 인물전설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진설로서의 성격보다는 일화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인물일화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③일반고담이란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흥미 중심의 옛날 이야기를 지칭한다. 노재의 이야기 가운데 주요 유형을 이룬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대부분의 이야기꾼들이 주종목으로 삼고 있는 것이 고담인데, 노재의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고담을 통해 이야기의 기량을 발휘함으로써 청중의 관심과 흥미를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다. ④현대판 설화란 현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근래에 보고 들은 내용을 설화 형식으로 엮은 이야기를 지칭한다. 이렇게 새로운 소재, 남다른 레파토리에 흥미요소를 첨가함으로써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취사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재의의 이야기 종목의 특징을 종합해 보면 '식견'과 '흥미'라는 두 요소가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재의는 이야기 구연에 있어 식견의 요소를 나타냄으로써 자신을 드러내고 자부심을 표출하고 있다. 또한 흥미의 요소를 첨가함으로 해서 청중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며 그것을 통해 자기존재 확인을 위한 통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노재의 이야기 기법의 문제로 식견 드러내기와 재미 살리기의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노재의가 식견을 드러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①역사적 지식의 활용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에 대한 지식 등을 적극적으로 동원하여 자신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②다양한 박물적 지식이 두루 동원되고 있다. ③노재의가 두드러지게 활용하는 것은 문자속 드러내기, 곧 한문 소양을 발취하는 일이다. 주머니에 항상 분필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야기 구연 도중에 한자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바닥에 한자를 쓰면서 그 뜻을 설명하곤 한다. 또한 이야기에서 한문구의 등장은 단순히 단어나 구절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긴 시편을 인용한 예가 적지 않다. 그것은 삽화적, 부수적 요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내용의 중심을 차지하곤 한다. 이렇게 다양한 지식을 활용한 식견 드러내기를 통해 노재의는 자신이 만만한 존재가 아님을 과시하면서 청중의 주의를 모으고 있다 바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노재의는 재미 살리기의 기법으로서 비유적 표현의 활용, '성(性)'적 요소 표출, 주의 환기식 어법, 장면 묘사의 기법 등 매우 다양한 기법을 두루 활용한다. 이와 더불어 이야기를 자기 식으로 재구성하고, 나아가 새로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로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을 이룬다. 그가 활용하는 다양한 재미 살리기의 기법은 청중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준다고 하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다. 그러한 의도는 효과적으로 성취되고 있다. 그런데 그의 이러한 재미 살리기의 기법은 청중들의 반응을 유도하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과정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노재의의 이야기의 주제를 인생관 문제와 결부시켜 주제에 나타난 공통적인 문제인 행복 추구 양상에 대해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노재의는 부귀의 성취를 중요한 문젯거리로 부각하고 있다. 가난을 극복하고 부귀를 성취하는 것은 누구나 소망하는 일상적인 꿈이라 할 수 있다. ②남녀 결연 또는 이성에 대학 욕망 성취의 문제다. 이는 노재의가 추연한 설화 가운데 특히 중요한 주제를 이루고 있다. 다른 사람과의 만남, 특히 이성과의 만남은 기본적이고 본능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노재의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일상적 욕망과 행복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③노재의는 집안의 화목 성취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간의 화목한 관계는 일상적 행복의 기본 항목 가운데 하나인데, 노재의는 이 화목 성취를 이야기를 통해 잘 형상화하고 있다. 일상적 행복의 문제제기는 노재의의 살아온 삶과도 무관하지 않다. 어려움 속에서 자수성가하여 아직까지도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의 삶은 전형적인 일상적 생활인의 모습이다. 그러한 일상적 생활인의 경험과 의식이 은연중에 이야기에 반영되어 그의 이야기의 경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행복에 대한 관점을 통해 그의 인생관에 접근해 보았다. 노재의의 행복에 대한 태도는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운명론적인 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적극적인 면이 있다. 인생이라는 것이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어떻든 풀릴 상황이면 풀리고 안 되려면 안 되는 것이라고 하는 다분히 운명론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그러한 우연론과 운명론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부딪치는 삶의 자세를 지향하기도 한다. 이렇게 얼핏 모순되어 보이는 태도는 그의 인생관 생애를 반영하고 있다. 힘든 삶과 부딪치면서 때론 성공도 하고, 때론 좌절도 맛보곤 한 그의 힘든 인생이 반영되어 있다.
    노재의는 또한 사람 사는 도리에 있어 사람된 도리를 지키는 삶 속에서 행복을 맛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묵묵히 복종만 하는 것이 곧 도리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상황에 따라 도리를 넘어서기도 하는 융통성 있고 적극적인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 욕망의 문제에 대린 태도에 있어 욕망을 절제하고 극복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욕망 추구를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긍정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절제와 표출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포용적 시각이다.
    노재의 이야기 속에 반영된 행복의 관점은 무엇보다도 그의 산전수전 다 겪은 성공과 좌절이 한데 얽힌 삶의 역정을 진실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그 자신의 존재를 되돌아보는 것인 동시에,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 모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많은 청중들이 거듭하여 그의 이야기를 듣는 이유가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렇듯, 노재의 이야기 세계를 통해 이야기가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보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재의라는 살아있는 이야기꾼을 통하여 이야기 세계와 그의 삶의 역정과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삶과 이야기 사이에 뗄 수 없는 긴밀한 연관이 있음을 레파토리, 기법, 주제 등 다방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논의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삶과 이야기를 보다 치밀하게 연결시킨 본격적인 구비문학 작가론이 학계에서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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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는 노재의라는 한 이야기꾼을 대상으로 화자연구를 수행한 것이다 현지조사를 통해 직접 수집한 자료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서, 논의의 초침을 화자의 삶과 이야기 세계와의 간련성...

    본 연구는 노재의라는 한 이야기꾼을 대상으로 화자연구를 수행한 것이다 현지조사를 통해 직접 수집한 자료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서, 논의의 초침을 화자의 삶과 이야기 세계와의 간련성에 맞추어 화자의 삶이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야기가 화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파약하고자 하였다. 그 논의한 내용 및 결과를 정리하인 다음과 같다.
    노재의는 1921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한 분으로 현재 79세이다. 9남매 중 막내로서 조실부모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수성가하여 단국대학교 법학과에 들어가 1회를 졸업하였으며 할머니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헌재는 낙원상가에서 건어물 가게를 하고 있다. 노재의는 안경을 낀 인자한 모습에 소탈하고 소박한 차림새를 하고 다니며, 나이에 비해 상당히 젊어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조심스럽고 겸손하나 실상은 적극적인 면도 드러난다. 그리고 대학을 나왔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은근히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학을 나왔으면서도 지금의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재의는 탑골공원 이야기판에서 누구보다도 이야기 구연을 열심히 한다. 본인은 그러한 이야기 구연을 치매 예방책이라고 하지만, 그가 이야기를 구연하는 목적은 그것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있다. 그것은 이야기를 열심히 구연하여 청중들이 반응을 나타낼 때 그들이 자신의 식견에 놀라워하거나 웃음을 보일 때 너무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노재의에게 있어 이야기는 삶의 중요한 일부를 이루고 있다.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즐거움과 함께 그리 성공했다고 보기 힘든 자신의 인생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노재의 자신의 삶의 존재의미를 찾는 과정으로 이해했다.
    노재의 이야기 세계에 나타난 특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야기의 성격을 기준으로 삼아 역사적 이야기, 인물일화, 일반고담, 현대판 설화 등 총 4가지로 구분하였다. ①역사적 이야기란 역사적 배경, 인물과 사건에 관한 내용을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태도로 들려준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재미로써의 이야기가 아닌 역사를 전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식견을 은연 중에 청중에게 알림으로써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다. ②인물일화란 인물에 얽힌 간단한 일화를 전하는 성격을 지니는 이야기들을 지칭한다. 김삿갓 이야기가 여기에 포함되는 것으로 인물에 관한 전승이라는 점에서 인물전설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진설로서의 성격보다는 일화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인물일화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③일반고담이란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흥미 중심의 옛날 이야기를 지칭한다. 노재의 이야기 가운데 주요 유형을 이룬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대부분의 이야기꾼들이 주종목으로 삼고 있는 것이 고담인데, 노재의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고담을 통해 이야기의 기량을 발휘함으로써 청중의 관심과 흥미를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다. ④현대판 설화란 현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근래에 보고 들은 내용을 설화 형식으로 엮은 이야기를 지칭한다. 이렇게 새로운 소재, 남다른 레파토리에 흥미요소를 첨가함으로써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취사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재의의 이야기 종목의 특징을 종합해 보면 '식견'과 '흥미'라는 두 요소가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재의는 이야기 구연에 있어 식견의 요소를 나타냄으로써 자신을 드러내고 자부심을 표출하고 있다. 또한 흥미의 요소를 첨가함으로 해서 청중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며 그것을 통해 자기존재 확인을 위한 통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노재의 이야기 기법의 문제로 식견 드러내기와 재미 살리기의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노재의가 식견을 드러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①역사적 지식의 활용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에 대한 지식 등을 적극적으로 동원하여 자신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②다양한 박물적 지식이 두루 동원되고 있다. ③노재의가 두드러지게 활용하는 것은 문자속 드러내기, 곧 한문 소양을 발취하는 일이다. 주머니에 항상 분필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야기 구연 도중에 한자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바닥에 한자를 쓰면서 그 뜻을 설명하곤 한다. 또한 이야기에서 한문구의 등장은 단순히 단어나 구절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긴 시편을 인용한 예가 적지 않다. 그것은 삽화적, 부수적 요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내용의 중심을 차지하곤 한다. 이렇게 다양한 지식을 활용한 식견 드러내기를 통해 노재의는 자신이 만만한 존재가 아님을 과시하면서 청중의 주의를 모으고 있다 바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노재의는 재미 살리기의 기법으로서 비유적 표현의 활용, '성(性)'적 요소 표출, 주의 환기식 어법, 장면 묘사의 기법 등 매우 다양한 기법을 두루 활용한다. 이와 더불어 이야기를 자기 식으로 재구성하고, 나아가 새로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로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을 이룬다. 그가 활용하는 다양한 재미 살리기의 기법은 청중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준다고 하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다. 그러한 의도는 효과적으로 성취되고 있다. 그런데 그의 이러한 재미 살리기의 기법은 청중들의 반응을 유도하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과정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노재의의 이야기의 주제를 인생관 문제와 결부시켜 주제에 나타난 공통적인 문제인 행복 추구 양상에 대해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노재의는 부귀의 성취를 중요한 문젯거리로 부각하고 있다. 가난을 극복하고 부귀를 성취하는 것은 누구나 소망하는 일상적인 꿈이라 할 수 있다. ②남녀 결연 또는 이성에 대학 욕망 성취의 문제다. 이는 노재의가 추연한 설화 가운데 특히 중요한 주제를 이루고 있다. 다른 사람과의 만남, 특히 이성과의 만남은 기본적이고 본능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노재의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일상적 욕망과 행복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③노재의는 집안의 화목 성취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간의 화목한 관계는 일상적 행복의 기본 항목 가운데 하나인데, 노재의는 이 화목 성취를 이야기를 통해 잘 형상화하고 있다. 일상적 행복의 문제제기는 노재의의 살아온 삶과도 무관하지 않다. 어려움 속에서 자수성가하여 아직까지도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의 삶은 전형적인 일상적 생활인의 모습이다. 그러한 일상적 생활인의 경험과 의식이 은연중에 이야기에 반영되어 그의 이야기의 경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행복에 대한 관점을 통해 그의 인생관에 접근해 보았다. 노재의의 행복에 대한 태도는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운명론적인 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적극적인 면이 있다. 인생이라는 것이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어떻든 풀릴 상황이면 풀리고 안 되려면 안 되는 것이라고 하는 다분히 운명론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그러한 우연론과 운명론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부딪치는 삶의 자세를 지향하기도 한다. 이렇게 얼핏 모순되어 보이는 태도는 그의 인생관 생애를 반영하고 있다. 힘든 삶과 부딪치면서 때론 성공도 하고, 때론 좌절도 맛보곤 한 그의 힘든 인생이 반영되어 있다.
    노재의는 또한 사람 사는 도리에 있어 사람된 도리를 지키는 삶 속에서 행복을 맛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묵묵히 복종만 하는 것이 곧 도리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상황에 따라 도리를 넘어서기도 하는 융통성 있고 적극적인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 욕망의 문제에 대린 태도에 있어 욕망을 절제하고 극복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욕망 추구를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긍정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절제와 표출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포용적 시각이다.
    노재의 이야기 속에 반영된 행복의 관점은 무엇보다도 그의 산전수전 다 겪은 성공과 좌절이 한데 얽힌 삶의 역정을 진실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그 자신의 존재를 되돌아보는 것인 동시에,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 모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많은 청중들이 거듭하여 그의 이야기를 듣는 이유가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렇듯, 노재의 이야기 세계를 통해 이야기가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보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재의라는 살아있는 이야기꾼을 통하여 이야기 세계와 그의 삶의 역정과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삶과 이야기 사이에 뗄 수 없는 긴밀한 연관이 있음을 레파토리, 기법, 주제 등 다방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논의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삶과 이야기를 보다 치밀하게 연결시킨 본격적인 구비문학 작가론이 학계에서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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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목차
    • 1. 서론 = 1
    • 1.1. 문제 제기 = 1
    • 1.2. 현지 조사 개관 = 3
    • 2. 노재의의 삶과 이야기 = 7
    • 목차
    • 1. 서론 = 1
    • 1.1. 문제 제기 = 1
    • 1.2. 현지 조사 개관 = 3
    • 2. 노재의의 삶과 이야기 = 7
    • 2.1. 살아온 내력과 성품 = 7
    • 2.2. 탑골공원과 노재의 = 10
    • 3. 노재의의 이야기 세계 = 15
    • 3.1. 이야기의 종류에 나타난 특징 = 15
    • 3.2. 이야기 기법의 문제 = 24
    • 3 2.1. 식견 드러내기의 기법 = 24
    • 3.2.2. 재미 살리기의 기법 = 29
    • 3.3. 이야기의 주제와 인생관 = 34
    • 3.3.1. 일상적 행복에 대한 관심 = 34
    • 3.3.2. 행복의 길에 대한 관점 = 40
    • 4. 노재의를 통해 본 이야기와 삶의 관계 = 49
    • 5. 결론 = 53
    • 참고문헌 = 57
    • 부록 현지조사 자료 : 노재의 구연 설화 =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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