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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후기 왕실의 조달절차와 소통체계―문서와 기록을 통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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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왕조로서의 조선에서는 정부와 더불어 왕실도 조달(procurement)의 주체가 되었으며, 현대의 조달에 상응하는 당대의 용어는 무역(貿易)이었다. 현대의 조달과 달리 조선후기의 무역에서는 두 가지 특징이 보인다. 하나는 물품공급자의 선정 방식인데, 시전(市廛)이나 공계(貢契)와 같이 정부부문에서 지정한 상업주체가 장기적·독점적으로 물품 공급을 전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개경쟁입찰이라기보다는 수의계약에 가까웠다. 다른 하나는 대금 결제 방식인데, 선불(先拂), 즉불(卽拂), 후불(後拂) 또는 외상(外上) 등의 다양한 형태로 대금이 결제되었고, 외상의 누적이 물품 공급자의 경영 및 생계유지에 압박을 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조달의 절차나 경로에 대한 이해 수준은 낮은 편이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본 논문에서는 조달 경로 상에서 생산된 문서와 기록들을 발굴하여 재구성하였다.
      본격적 분석 대상은 내서(內書), 내첩(內帖), 표지(標紙), 계표(啓票), 체지[帖紙], 무역발기[貿易件記], 표(票), 엽장(葉張) 등이며, 각 문서와 기록에 대한 이해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자료의 발전적 해석을 통해 가능하였다. (1) 내서: 내서의 실물은 존재하지 않지만, 내서와 관련하여 훌륭한 정보를 전해주는 자료로서 『내하서등초책』에 주목하였다. 『내하서등초책』의 수록 정보를 기본으로 하면서, 『용동궁차하책』이나 『명례궁차하책』 등 각궁의 지출 장부를 활용하여 교차 분석을 행하였다. (2) 내첩과 표지: 각궁의 지출 장부 및 『미엽장철』을 통해 내첩과 표지가 사실상 같은 문서임을 밝혔고, 후대의 계표와 형식적 동질성을 가졌을 것으로 추론하였다. (3) 무역발기: 각궁의 지출장부에서는 소략한 기록만 등장하는 반면에, 『내수사장토문적』에서는 무역발기의 실물이 다수 발견되며, 이를 발굴하여 소개하였다. (4) 체지와 표: 『호방받자수결책』을 통해 체지의 실례를 보이고, 그 형식적 특징을 밝혔다. 또한 『내수사장토문적』 및 『안기양일기장』 등의 자료에서 발굴한 각종 문서류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이들 문서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하여, 왕실의 조달절차 또는 경로를 재구성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소관 전궁(殿宮)에서 담당 여관(女官)이 물품의 명칭과 수량을 써서 차지(次知)에게 내린다. 해당 궁의 차지는 이를 받아 무역노자 등의 겸역(兼役)에게 내린다. 각 겸역은 담당 물품의 대금 명세서를 차지에게 올리고, 차지는 가격의 적정성을 평정한다. 이후 각 겸역은 납품을 담당한 상인으로부터 물품을 구매하여 최초의 발주자인 여관에게 상납한다. 이렇게 조달이 이루어지고 나면, 미결제 대금에 대한 정산을 월별로 행했다. 정산 과정에서도 기록을 작성하고 장부를 만들었으며, 때로는 문서가 발행되기도 하였다.
      이상과 같이 조달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와 기록의 유형별로 기재 사항의 일반화를 꾀할 수 있다면, 새롭게 발굴되는 문서가 조달 경로상 어디에 위치하는 지에 대한 식별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정의 문서나 기록이 조달 경로상 어떤 단계에 속하는 것인지를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은, 해당 문서나 기록의 작성 주체나 발급자 또는 수취자에 관한 정보를 역(逆)으로 추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식별 지침은 왕실 조달기관 외의 다른 기관 또는 조달경로 밖에서 발행된 문서나 기록의 경우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왕실의 조달절차 또는 경로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문서나 기록의 생산으로부터 회계장부로의 이기(移記)와 결재 및 회계 감사에 이르기까지 왕실 재정지출의 전체 경로에 대한 재구성이 필요하다. 조달과정은 왕실재정의 지출과정의 일부이므로, 앞에서 살펴본 조달경로와 기존 연구에서 확인한 회계장부류 작성 절차를 결합하면, 왕실재정의 지출에 따른 문서생산 및 이기 절차를 복원해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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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조로서의 조선에서는 정부와 더불어 왕실도 조달(procurement)의 주체가 되었으며, 현대의 조달에 상응하는 당대의 용어는 무역(貿易)이었다. 현대의 조달과 달리 조선후기의 무역에서는 두 ...

      왕조로서의 조선에서는 정부와 더불어 왕실도 조달(procurement)의 주체가 되었으며, 현대의 조달에 상응하는 당대의 용어는 무역(貿易)이었다. 현대의 조달과 달리 조선후기의 무역에서는 두 가지 특징이 보인다. 하나는 물품공급자의 선정 방식인데, 시전(市廛)이나 공계(貢契)와 같이 정부부문에서 지정한 상업주체가 장기적·독점적으로 물품 공급을 전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개경쟁입찰이라기보다는 수의계약에 가까웠다. 다른 하나는 대금 결제 방식인데, 선불(先拂), 즉불(卽拂), 후불(後拂) 또는 외상(外上) 등의 다양한 형태로 대금이 결제되었고, 외상의 누적이 물품 공급자의 경영 및 생계유지에 압박을 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조달의 절차나 경로에 대한 이해 수준은 낮은 편이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본 논문에서는 조달 경로 상에서 생산된 문서와 기록들을 발굴하여 재구성하였다.
      본격적 분석 대상은 내서(內書), 내첩(內帖), 표지(標紙), 계표(啓票), 체지[帖紙], 무역발기[貿易件記], 표(票), 엽장(葉張) 등이며, 각 문서와 기록에 대한 이해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자료의 발전적 해석을 통해 가능하였다. (1) 내서: 내서의 실물은 존재하지 않지만, 내서와 관련하여 훌륭한 정보를 전해주는 자료로서 『내하서등초책』에 주목하였다. 『내하서등초책』의 수록 정보를 기본으로 하면서, 『용동궁차하책』이나 『명례궁차하책』 등 각궁의 지출 장부를 활용하여 교차 분석을 행하였다. (2) 내첩과 표지: 각궁의 지출 장부 및 『미엽장철』을 통해 내첩과 표지가 사실상 같은 문서임을 밝혔고, 후대의 계표와 형식적 동질성을 가졌을 것으로 추론하였다. (3) 무역발기: 각궁의 지출장부에서는 소략한 기록만 등장하는 반면에, 『내수사장토문적』에서는 무역발기의 실물이 다수 발견되며, 이를 발굴하여 소개하였다. (4) 체지와 표: 『호방받자수결책』을 통해 체지의 실례를 보이고, 그 형식적 특징을 밝혔다. 또한 『내수사장토문적』 및 『안기양일기장』 등의 자료에서 발굴한 각종 문서류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이들 문서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하여, 왕실의 조달절차 또는 경로를 재구성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소관 전궁(殿宮)에서 담당 여관(女官)이 물품의 명칭과 수량을 써서 차지(次知)에게 내린다. 해당 궁의 차지는 이를 받아 무역노자 등의 겸역(兼役)에게 내린다. 각 겸역은 담당 물품의 대금 명세서를 차지에게 올리고, 차지는 가격의 적정성을 평정한다. 이후 각 겸역은 납품을 담당한 상인으로부터 물품을 구매하여 최초의 발주자인 여관에게 상납한다. 이렇게 조달이 이루어지고 나면, 미결제 대금에 대한 정산을 월별로 행했다. 정산 과정에서도 기록을 작성하고 장부를 만들었으며, 때로는 문서가 발행되기도 하였다.
      이상과 같이 조달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와 기록의 유형별로 기재 사항의 일반화를 꾀할 수 있다면, 새롭게 발굴되는 문서가 조달 경로상 어디에 위치하는 지에 대한 식별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정의 문서나 기록이 조달 경로상 어떤 단계에 속하는 것인지를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은, 해당 문서나 기록의 작성 주체나 발급자 또는 수취자에 관한 정보를 역(逆)으로 추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식별 지침은 왕실 조달기관 외의 다른 기관 또는 조달경로 밖에서 발행된 문서나 기록의 경우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왕실의 조달절차 또는 경로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문서나 기록의 생산으로부터 회계장부로의 이기(移記)와 결재 및 회계 감사에 이르기까지 왕실 재정지출의 전체 경로에 대한 재구성이 필요하다. 조달과정은 왕실재정의 지출과정의 일부이므로, 앞에서 살펴본 조달경로와 기존 연구에서 확인한 회계장부류 작성 절차를 결합하면, 왕실재정의 지출에 따른 문서생산 및 이기 절차를 복원해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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