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 교육맥락에서 간과되고 있다고 여겨지는 학생 행위자성(student agency) 개념의 또 다른 측면에 주목하고, 독일의 철학자 클라우스 몰렌하우어(Klaus Mollenhauer)의 교육론을 중심으...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T16817059
대구 : 대구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23
학위논문(석사) -- 대구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 교육철학 , 2023. 8
2023
한국어
대구
63 ; 26 cm
지도교수: 최석민
I804:22009-200000697255
0
상세조회0
다운로드본 연구는 우리 교육맥락에서 간과되고 있다고 여겨지는 학생 행위자성(student agency) 개념의 또 다른 측면에 주목하고, 독일의 철학자 클라우스 몰렌하우어(Klaus Mollenhauer)의 교육론을 중심으...
본 연구는 우리 교육맥락에서 간과되고 있다고 여겨지는 학생 행위자성(student agency) 개념의 또 다른 측면에 주목하고, 독일의 철학자 클라우스 몰렌하우어(Klaus Mollenhauer)의 교육론을 중심으로 학생 행위자성이 실제 교육 장면에서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교사의 역할을 제안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사회학자 마가릿 아처의 형태발생론적 접근과 경제학자 아마티아 센의 잠재가능성 접근에서의 행위자성(agency) 개념을 살펴보고 OECD 2030 프로젝트에서 제시된 학생 행위자성 개념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행위자성은 ‘주변(외부)과의 상호작용’과 이에 따라 형성되는 ‘특정한 맥락’에서의 ‘자기 목적적 행위’, 그리고 ‘공적 가치’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을 도출해내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미래교육 담론과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이해·적용되고 있는 학생 주도성(student agency)의 개념은 앞서 살핀 행위자성의 핵심 개념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Agency’를 교육 주체 간 ‘주도권’ 부여의 문제로 인식하고 ‘학습에 있어서의 주도성’, 개별 학생의 필요와 요구에 따른 선택권 확대 등 학생 ‘개인(내부)’이 달성해야 할 목표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행위자성이 ‘현재 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미래의 나’를 위한 입시, 학문 중심의 서열화 교육의 또 다른 수단과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본 연구는 학생 행위자성에 대한 교사 역할의 논의 또한 부족하다고 진단한다. 행위자성이 교육의 새로운 키워드임에도 불구하고 교사 역할에 대한 논의는 학생과 배움을 중심에 둔 학습자 중심 교육 담론에서 강조하는 ‘조력자’, ‘촉진자’, ‘코치’ 역할의 한계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교사는 시장 경제의 논리로 점철된 교육 현실 또한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사의 극단적인 교육방식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입시제도를 앞세우며, 학생 행위자성 개념을 지식과 학문의 범위, 즉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에만 한정시키고 전통 주지주의적 교육방식을 고수하거나, 이와 반대로 행위자성 강조라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여 ‘아동 내부의 힘’에만 집중함으로써 모든 것을 학생에게 내맡기는 자유방임의 교육 형태를 취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두 경우 모두에 주체는 없다.
몰렌하우어는 이와 같은 제작과 반교육학의 교육 형태를 강하게 비판한다. 그는 교육이라는 외적 강제를 통하여 자아의 고유한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바로 그 지점을 찾고자 한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현재 우리 교육이 학생 행위자성을 마주하며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준다. 그리하여 본 연구에서는 몰렌하우어의 교육 언어(제시, 재현, 형성가능성, 자기활동성)에 기대어 학생 행위자성 발현에 요구되는 교사의 역할을 ‘주체됨을 보여주는 자’, ‘교육적 맥락 생성자’ 두 가지로 제안한다.
‘주체됨을 보여주는 자’로서의 역할은 주체적 존재로서 교사의 삶이 학생에게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즉 유의미한 질서로 ‘제시’되는 것을 의미한다. 행위자로 살아가는 교사의 삶의 형식과 상호작용하는 학생은 교사의 말과 행동에서 드러나는 교육적 의도를 알아차리게 되며, ‘관찰자’에서 ‘활동적인 나’로 변모해가기 시작한다. ‘교육적 맥락 생성자’는 세계를 교육적 맥락으로 재구성하여 ‘재현’함으로써 학생에게 행위자성 발현을 ‘요구’하는 교사의 외적 개입을 뜻한다. 이러한 행위자성 발현‘터’에서 학생은 자기 목적성을 토대로 능동적으로 행위하고 공적 가치에 대한 의미를 스스로 탐구하며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즉 세계 속 고유한 존재로서 ‘주체됨’을 경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제안한 교사 역할과 관련된 실제 교육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 글을 읽는 가르치는 자들의 교육적 상상력을 자극하고자 한다. 교사는 돕는 자 이상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