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2006년 3월 8일부터 방송된 KBS 탐사보도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 등으로 인해 매체간 의제설정효과가 발생했는지를 알아보았다. KBS 탐사보도가 방송된 후 국내 5개 언론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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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2007
학위논문(석사) --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 방송영상학과 방송전공 , 2007. 8
2007
한국어
서울
vi, 73 p. : 삽도 ; 26 cm.
지도교수: 심재철
부록수록
참고문헌 : p. 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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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2006년 3월 8일부터 방송된 KBS 탐사보도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 등으로 인해 매체간 의제설정효과가 발생했는지를 알아보았다. KBS 탐사보도가 방송된 후 국내 5개 언론들이 ...
이 연구에서는 2006년 3월 8일부터 방송된 KBS 탐사보도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 등으로 인해 매체간 의제설정효과가 발생했는지를 알아보았다. KBS 탐사보도가 방송된 후 국내 5개 언론들이 외환은행 매각 문제를 석 달 이상 중요 뉴스로 다루었다. KBS 역시 감사원과 검찰 출입기자를 중심으로 보도했다. 그런 만큼 한 매체가 다른 매체의 의제를 이끈다는 즉, 매체간 의제 설정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문제 1> KBS 탐사보도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은 다른 언론사들의 의제설정에 직접 영향을 주었는가? <연구문제 2>에서는 KBS의 첫 특종 이후 다른 언론들이 외환은행 매각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까지 시간 차이는 얼마나 났는가? <연구문제 3>에서는 KBS 탐사보도팀이 방송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해외 투기자본의 문제점과 일부 경제 고위 관료들의 문제점 등에 대해 다른 언론들도 공감하는가, 즉 2차 의제설정효과가 일어났는가? 등을 알아보았다. 연구 대상은 KBS 탐사보도팀의 첫 보도가 있었던 2006년 3월 8일부터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가 있었던 2006년 6월 30일까지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MBC, SBS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기사들이다. 전략적인 연구결과 도출을 위해 신문기사의 경우 기사 개수와 게재 면에 따라 중요도 점수를 매겼다. 방송 기사의 경우 주요 종합뉴스에 방송된 리포트와 단신으로 분류해 점수화 했다.
연구결과 몇 가지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먼저 KBS 보도 이후 5개 언론사들이 외환은행 매각 문제를 중요하게 다뤘으며 KBS가 보도했던 핵심 내용들을 중심으로 기사화 한 사실을 확인했다. 즉 매체간 의제설정효과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 언론사의 특종 보도 직후 다른 언론사들이 곧바로 기사를 받는 등의 전형적인 매체간 의제설정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전개과정이 발견됐다. KBS 탐사보도 이후 5개 언론사들이 외환은행 매각 문제를 주요 의제로 설정하는데 4주에서 6주의 시간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또 5개 언론사들은 KBS가 이미 보도했던 내용들을 기사화하면서도 KBS를 인용하지 않고 감사원과 검찰을 인용했다. 5개 언론사들은 KBS 보도 직후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되자 KBS 보도 내용을 받는 대신 감사원과 검찰의 발표를 기다렸다가 기사화한 것이다. 그렇지만 감사원과 검찰의 핵심 발표 내용 역시 KBS가 이미 보도한 내용과 같았고 5개 언론사가 보도한 감사원과 검찰발 보도는 KBS가 이미 특종 보도했던 내용과 다르지 않았다. 결국 매체간 의제설정효과가 발생한 가운데 KBS가 5개 언론사에 직접 영향을 주기 보다는 감사원과 검찰을 거친 간접적인 매체간 의제설정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연구의 또 다른 특징은 간접적인 매체간 의제설정효과를 통해 KBS가 묘사했던 론스타의 속성을 5개 언론사도 같이 묘사했다는 사실을 알아 낸 점이다. 즉 속성의 전이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를 근거로 2차 매체간 의제설정 효과도 발생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번 연구가 갖는 한계점도 있다. 신문기사와 방송기사에 중요도 점수를 부여할 때 사용했던 방법은 과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측면이 있다. 신문 종합 1면에 게재된 기사에는 중요도 3점, 종합 2면과 사회 1면, 경제 1면에 실린 기사에는 2점, 그 외 면에 게재된 기사에는 중요도 1점을 부여 했다. 방송의 경우 리포트는 3점, 단신 기사에는 2점을 부여 했다. 그런데 이 방법은 과학적인 검증 절차를 거친 것은 아니다. 다만 언론사별 보도 경향을 알아보는데 유용한 방법이며 특히 연구 결과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음을 밝혀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