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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반식민주의: 문화적 제국주의의 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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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영국 다음으로 거대한 식민지 제국을 건설한 프랑스에서는 18세기 후반 프랑스 혁명기를 전후하여 반식민주의적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19세기 후반 제국주의라 불리는 제2의 식민지 중흥기로부터, 1962년 에비앙(Evian) 협약을 통해 식민지적 현상이 종결되는 순간까지 이념과 행동으로서의 반식민주의가 도처에서 감지되었다. 자유주의적이고 인도주의적이며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향의 반식민주의 운동들이 서로 간에 개입하며 공조하고 충돌하기도 하면서 진행되었다. 지속적으로 종속민의 편에서 그들의 현실을 이해하고자 하며 식민지와의 궁극적인 결별을 구상한 반식민주의는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었다.
      프랑스의 많은 지식인들이 도덕적,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식민주의를 반대하는 주장을 펼쳤으나 역설적이게도 프랑스의 반식민주의는 그들의 주장의 끝에서 ‘친(親)식민주의’와 만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를 부추기거나 새로운 형태의 그것들을 야기하였던 것이다. 노예제 반대 운동이나 원주민 학대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관심이 의미한 것은 철수가 아니라 간섭이었다. 그것은 한 층 더 보호주의적인 식민화를 위한 구실 거리로도 활용되었다. 프랑스의 경우, 피식민자들의 인권은 동화정책의 맥락에서 옹호되었으며, 식민지에 대한 강화된 도덕적 의무는 야만인을 문명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문명화 사업으로 승화되었다. 문명화 사명은 유럽 각국으로 퍼져나갔고, 인간의 보편적 평등이라는 혁명적 통념은 문화적 제국주의의 억압적인 형태로 바뀌었다. 이렇듯 반식민주의는 다시 식민주의와 만나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를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더 나아가 서구 반식민주의자들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식민주의가 식민자의 산물이라 해서, 반식민주의를 피식민자의 전유물로만 취급할 수는 없는 것이다. 레옹 블룸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회당 의원이 공감했던, 계몽주의와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기독교의 이상이 구현되었다고 믿는 식민지 지배체제에 대해 프랑스의 반식민주의자들은 단호히 거부하였다. 비록 독립을 달성한 후에도 과거의 식민지들이 프랑스와의 관계 속에서 그들의 미래를 개척해나가기를 원한 측면도 있었지만, 그들은 식민지인들의 요구와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 지식인들의 반식민주의 투쟁은 본질적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들이 ‘절대 권력’이라고 명명하는 이들에 의해 무시당하는 민족들의 가치를 복원하고자 하는 의지와 연관된 것이었다. 식민지 권력과 인종적 편견의 산물인 타인에 대한 부정과 모욕에 반대하며 프랑스 본국에서 식민지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식민지 체제에 반대하는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반식민투쟁을 벌인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들의 정치․사회․학문적 입지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대중들은 반식민주의자들의 사상과 주장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다. ‘가장 거대한 프랑스’에 대한 환상과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는 않았으리라. 하지만 식민지에 끼친 프랑스 반식민주의자들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자유와 평등, 권리에 대한 담론은 비유럽의 반식민주의자들에게 민족운동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심어주었으며, 간헐적이긴 했지만, 프랑스 지식인과 식민지 민중과의 실천적 연대는 독립에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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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다음으로 거대한 식민지 제국을 건설한 프랑스에서는 18세기 후반 프랑스 혁명기를 전후하여 반식민주의적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19세기 후반 제국주의라 불리는 제2의 ...

      영국 다음으로 거대한 식민지 제국을 건설한 프랑스에서는 18세기 후반 프랑스 혁명기를 전후하여 반식민주의적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19세기 후반 제국주의라 불리는 제2의 식민지 중흥기로부터, 1962년 에비앙(Evian) 협약을 통해 식민지적 현상이 종결되는 순간까지 이념과 행동으로서의 반식민주의가 도처에서 감지되었다. 자유주의적이고 인도주의적이며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향의 반식민주의 운동들이 서로 간에 개입하며 공조하고 충돌하기도 하면서 진행되었다. 지속적으로 종속민의 편에서 그들의 현실을 이해하고자 하며 식민지와의 궁극적인 결별을 구상한 반식민주의는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었다.
      프랑스의 많은 지식인들이 도덕적,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식민주의를 반대하는 주장을 펼쳤으나 역설적이게도 프랑스의 반식민주의는 그들의 주장의 끝에서 ‘친(親)식민주의’와 만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를 부추기거나 새로운 형태의 그것들을 야기하였던 것이다. 노예제 반대 운동이나 원주민 학대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관심이 의미한 것은 철수가 아니라 간섭이었다. 그것은 한 층 더 보호주의적인 식민화를 위한 구실 거리로도 활용되었다. 프랑스의 경우, 피식민자들의 인권은 동화정책의 맥락에서 옹호되었으며, 식민지에 대한 강화된 도덕적 의무는 야만인을 문명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문명화 사업으로 승화되었다. 문명화 사명은 유럽 각국으로 퍼져나갔고, 인간의 보편적 평등이라는 혁명적 통념은 문화적 제국주의의 억압적인 형태로 바뀌었다. 이렇듯 반식민주의는 다시 식민주의와 만나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를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더 나아가 서구 반식민주의자들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식민주의가 식민자의 산물이라 해서, 반식민주의를 피식민자의 전유물로만 취급할 수는 없는 것이다. 레옹 블룸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회당 의원이 공감했던, 계몽주의와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기독교의 이상이 구현되었다고 믿는 식민지 지배체제에 대해 프랑스의 반식민주의자들은 단호히 거부하였다. 비록 독립을 달성한 후에도 과거의 식민지들이 프랑스와의 관계 속에서 그들의 미래를 개척해나가기를 원한 측면도 있었지만, 그들은 식민지인들의 요구와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 지식인들의 반식민주의 투쟁은 본질적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들이 ‘절대 권력’이라고 명명하는 이들에 의해 무시당하는 민족들의 가치를 복원하고자 하는 의지와 연관된 것이었다. 식민지 권력과 인종적 편견의 산물인 타인에 대한 부정과 모욕에 반대하며 프랑스 본국에서 식민지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식민지 체제에 반대하는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반식민투쟁을 벌인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들의 정치․사회․학문적 입지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대중들은 반식민주의자들의 사상과 주장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다. ‘가장 거대한 프랑스’에 대한 환상과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는 않았으리라. 하지만 식민지에 끼친 프랑스 반식민주의자들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자유와 평등, 권리에 대한 담론은 비유럽의 반식민주의자들에게 민족운동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심어주었으며, 간헐적이긴 했지만, 프랑스 지식인과 식민지 민중과의 실천적 연대는 독립에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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