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도시 테크노 유목민의 공간향유 양식과 문화 취향 연구 - 서울과 뉴욕의 SNS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

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는 디지털 시대에 첨단 테크놀로지화한 하이테크 대도시의 공간향유 양식과 이로부터 유추되는 생활양식의 근저에서 작동하는 문화 취향을 빅데이터 자료로부터 추출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주요 연구내용으로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서울과 뉴욕의 도시민들의 문화 취향이 도시공간에 발현되는 양상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주고 이 과정에서 문화의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내는 상승작용을 포착함으로써 도시공간 향유양식과 생활양식을 유추해보고자 하는데 있다. 여기에서 핵심 개념은 사회가 첨단 테크놀로지화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고 발현되는 문화 취향이다. 부르디외의 문화자본 이론에 의하면 문화 취향은 개인이 축적한 문화자본에 따라 구성되고 분화된다(부르디외, 2005). 문화자본 관점에 대한 이론적 논쟁에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도시공간 향유와 문화 취향의 연관성을 연구하고자하는 이 연구에서 문화자본을 구성하는 아비투스와 문화 취향이 여전히 매우 적절한 분석 개념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비투스는 사회구성원들의 문화적 상징 및 생활양식 간을 매개하는 구조다. 이런 면에서 아비투스는 개인의 문화적 능력과 취향에 깊숙이 체화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표출된다. 따라서 도시공간에 연계된 생활양식을 연구하는데 문화 취향과 아비투스는 중요한 이론적 개념이다.
이 연구의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은 가설적 전제와 연동되어 있다.
1) 인스타그램 포스팅의 핵심적인 내면적 계기와 동력은 문화 취향에 기인한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는 SNS사용자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드러내는 문화자본의 한 구성요소이므로 문화 취향의 토대를 구성한다. 따라서 이 전제에 따른 연구내용은 이때 발현되는 문화 취향의 형성과 이에 대한 문화자본 이론의 적용과 해석이다. 2) SNS사용자의 문화 취향은 문화자본론적 관점에서 해석 가능하며 이는 서울과 뉴욕에서 장소의 역사성과 특이성에 따라 차별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3)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포스팅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 분석에서 문화취향은 특히 장소성과 연결하여 볼 때 문화 소비 뿐 아니라 문화 생산과 연결되는 방식으로 표현될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에서 이 항목을 세분화하여 살펴보고 현장조사로 보완한다. 4) 문화 취향의 장소와 공간적 발현은 예술과 연동된 경계공간(liminal space)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는 구도심에서 다양한 문화 취향의 분화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소비와 생산의 연동 작용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취향과 유행의 결합이 장소와 공간의 향유 과정 속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이 경계공간을 맵핑하는 것이 연구내용이 된다. 5) 서울과 뉴욕의 문화예술인의 대안적 생활양식과 아비투스가 장소와 공간에 반영되면서 문화 취향의 형성과 확산에 상승작용을 할 것이다. 따라서 이런 단계에서는 경제자본보다는 문화자본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 여기에서 문화 취향을 형성하는 미시적 차원에서 포착 가능한 감각, 유행, 욕망 등이 주요 탐색 개념으로 취향과 연동하여 다루어진다. 6) 인스타그램 포스팅의 빅데이터는 취향, 문화적 감수성, 사회적 공감대형성, 소통 능력 고양 등을 추출하여 해석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이를 포착하여 SNS 사용을 행위자네트워크 이론과 연계하여 고찰한다.
연구방법은 문헌연구와 더불어 선행연구를 하면서 구축한 빅데이터 코딩작업 자료를 포함하여 서울시와 뉴욕시가 제공하는 빅데이터와 공공 자료를 코딩하는 양적 방법과 참여관찰 등의 질적 방법, 그리고 인터넷 포털에서 제공하는 지도의 거리뷰 등의 자료를 활용한다. 상기 목록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본 데이터는 인스타그램 포스트 데이터 수집이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지역, 장소, 공간에 이미 항목별로 각기 맵핑한 지형도에 활용한 만큼 후속연구에서 문화 취향을 외시(externalize)하는 분석변수를 추출하여 이 항목별로 맵핑하여 지역별 분포와 변화 추이까지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