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집단의 집단효능감의 선행요인과 결과에 관한 연구: 집단대인신뢰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1. 이론 및 가설

집단수준에서 작동되는 과업수행에 대한 자신감으로서의 집단효능감은 다양한 선행요인들이 집단의 구성원들에 의해 인지적으로 해석되고 평가되는 자기반영적이며 자기생성적인 메커니즘으로서의 기능을 통해 통합된 행위의 과정들로 조직화되며 궁극적으로 집단성과에 공헌하게 된다. 집단이 가지는 역동성의 상호적이고 유기적인 특성은 집단효능감을 단순히 개인들의 자기효능감에 대한 개별적 판단의 단순총합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발생되는 집단의 속성으로서 기능하게 한다. 집단효능감이 뿌리를 두고 있는 사회인지이론은 과거성과, 대리학습, 사회적 설득, 집단정서 등을 집단 효능감의 주요선행요인을 제안한다(Bandura, 1997, 2001).

이와 동시에, 사회인지이론은 집단의 과거성과를 비롯한 선행요인들이 바로 집단효능감으로 전이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또한 지적하고 있다(Bandura, 1986). 따라서 집단효능감의 형성이 주어진 정보에 대한 인지적 처리과정을 필수적으로 포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집단대인신뢰는 그러한 정보가 어떻게 해석되는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면, 단순히 성공과 실패에 관한 정보가 그 자체로 자동적으로 집단효능감의 수준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성과달성이나 실패에 의해 전달된 진단적 정보의 인지적 해석이나 평가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집단효능감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러한 논리를 확장하여, 본 연구는 상호의존적인 환경에서 작업집단의 구성원들 간의 신뢰의 결여는 이로 인한 직간접적 통제비용과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 등의 증가로 인해 집단효능감에 대한 선행요인들의 영향을 약화시킬 것이라 제안한다.

또한, 점점 상호의존적이고 복잡해지고 있는 작업집단의 업무특성을 고려했을 때, 자신들이 희망하는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집단 구성원들의 공유된 신념은 집단성과의 강력한 예측변인으로 작용한다. 집단효능감은 집단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유형, 어떤 방식으로 집단의 자원들을 사용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인지, 그리고 난관에 부딪쳤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노력을 지속할 것인지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상의 논의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한다.

가설1: 과거의 집단성과는 집단효능감과 정(+)의 관계를 갖는다.
가설2: 대리학습은 집단효능감과 정(+)의 관계를 갖는다.
가설3: 사회적 설득은 집단효능감과 정(+)의 관계를 갖는다.
가설4: 집단정서는 집단효능감과 정(+)의 관계를 갖는다.
가설5. 집단대인신뢰는 네 선행요인과 집단효능감의 관계를 조절한다.
가설6. 집단효능감은 집단성과에 정(+)의 관계를 갖는다.

2. 연구방법

본 연구의 표본은 과업상호의존성이 높은 진행형 작업집단들로 구성되며, 한국과 중국의 제조업 회사를 대상으로 현장연구(filed study)가 수행될 것이다. 성과 자료는 회사의 객관적 자료를 이용해 측정될 것이며, 나머지 연구변수들에 대한 자료는 설문지를 통해 수집될 예정이다. 설문 문항들의 번역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역번역절차(back translation)를 적용할 것이다. 자료에 대한 신뢰도 및 탐험적, 확증적 요인분석을 통한 측정도구의 타당성, 변수들의 평균, 표준편차, 이항상관계수 등의 기초통계량이 분석되며, 가설 검증을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과 함께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이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