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생애담은 한 개인이 일생동안 경험한 사건을 의미화한 서사이다. 구술생애담은 한 개인의 현재적 관점에서 과거의 다양한 사건에 대한 의미 해석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한 개인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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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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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생애담은 한 개인이 일생동안 경험한 사건을 의미화한 서사이다. 구술생애담은 한 개인의 현재적 관점에서 과거의 다양한 사건에 대한 의미 해석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한 개인의 존재...
구술생애담은 한 개인이 일생동안 경험한 사건을 의미화한 서사이다. 구술생애담은 한 개인의 현재적 관점에서 과거의 다양한 사건에 대한 의미 해석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한 개인의 존재론적 해명이 구술생애담 속에 담겨 있다. 이 지점에서 구술생애담은 장소(장소성)와 연결된다. 하이데거M. Heidegger는 장소란 단순한 사건이나 활동의 현장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으로 간주된다고 하였다. 즉 장소는 존재의 진리가 구현되는 장이라는 것이다. 장소(성)은 소여된 것이며 창조된 것이다. 소여된 장소(성)는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틀을 제공하지만, 이를 통해서 인간은 새로운 경험과 이해를 창조하게 된다. 소여된 장소(성)를 통해서 창조해 내는 것은 또 다른 장소성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장소(성)가 인간 존재의 근원으로 간주된다. 공간, 장소, 장소성의 변증법적 관계를 매개하는 것이 바로 이야기, 구술생애담이 된다. 구술생애담의 형식과 내용은 장소(성)에 영향을 받아 변이될 수 있으며, 또 다른 장소(성)을 발현하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구술생애담은 크게 공간의 변화에 따라 서사가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서사 공간의 변화가 이야기의 흐름을 변화시킨다. 일례로 여성 구술생애담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개의 흐름으로 서사가 분절된다. 하나는 시집을 가기 전의 친정이라는 공간에서의 서사, 다른 하나는 시집을 간 후의 서사이다. 특히 물리적 공간과 더불어 인식적 공간의 결이 전혀 다른 시집의 공간은 여성 구술생애담의 서사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된다. 여성 구술생애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술생애담 서사는 크게 공간 단위로 분절이 형성되며, 그 분절된 공간 속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사가 전개되는 방식을 보이게 된다. 공간의 틀 속에서 서사 주체는 다양한 사건을 접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의미화를 형성하며 서사가 구성되는 것이 구술생애담이라 할 수 있다. 서사 주체는 한 공간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사건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서 의미화 작업을 수행한다. 이러한 의미화 작업은 사건을 경험한 당시에도 다양한 방향성을 가지고 이루어지지만, 과거를 벗어나 현재의 추체험 과정에서 끊임없이 변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사 주체가 하나의 공간에서 경험한 사건은 장소와 장소성을 형성하게 되고, 이러한 장소와 장소성은 주체의 정체성을 독해하는 중요한 단편을 제공하게 된다. 더불어 유사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다중적인 장소와 장소성을 형성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개별 주체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차원을 넘어서 지역문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단편을 제공한다. 이에 본 연구 과제는 서사 주체의 구술 서사 속에서 장소와 장소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장소와 장소성이 서사 주체의 정체성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답이 추출되면, 다양한 서사 주체의 구술생애담을 비교 분석하여 지역문화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에 아래와 같이 지역과 대상을 설정하여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