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주도적 주의 획득 통제에서 하향적 주의 자세의 역할

국문 초록 (Abstract)

1.
현저한 자극 특성에 의한 강제적 주의 획득에 따른 간섭 효과가 어느 수준까지 하향적으로 제어될 수 있는지를 행동 및 신경학적 수준에서 규명하고자 한다. 특정한 속성의 목표자극을 탐지함과 동시에 그와 다른 속성의 방해자극에 대한 행동반응을 억제해야하는 과제 상황은 서로 다른 특정한 자극적 속성들에 대해 각각 촉진 및 억제적으로 하향적인 영향을 발휘하도록 요구한다. 이와 같이 하향적 주의 자세의 수립이 한층 강화되었을 때 현저한 자극적 특성이 주의를 강제적으로 획득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방지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밝히고, 하향적 주의자세가 지각적 처리의 초기단계에 미칠 수 있는 억제적 영향에 대한 가능성을 탐구한다.

2.
다양한 자극들을 포함하고 있는 복잡한 시각적 환경 속에서 목표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시각 주의 기제를 규명하고자 한다. 지각적 부하이론(Perceptual load theory)은 지각적 부하에 따라 주의의 할당 방식이 달라진다고 보는데, 본 연구에서는 주의 획득 기제의 작용 측면에서 지각적 부하에 따른 주의 처리의 변화에 대해 접근한다. 본 연구진은 선행연구를 통해 방해 자극으로의 강제적 주의 이동은 지각적 부하의 양과는 상관없이 확률적으로 이루어짐을 밝힌 바 있으며, Cho 등(2006)이 제안한 수정된 주의 회득 이론(Revised attentional capture account)에 따르면 시각주의는 목표자극을 처리한 이후 무선적으로 방해자극으로 이동한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본 연구에서는 1) 지각적 부하가 다른 상황에서 주의가 방해자극으로 이동한 확률에 따른 과제 수행도의 차이를 측정하고 2) ERP 기법을 이용하여 주의가 확률적으로 이동함을 신경학적 수준에서 검증하고자 한다.

3.
시각 주의와 시각 작업 기억이 같은 기제라고 보는 증거들이 있다. 즉, 현재 공간적인 정보를 처리하고 있다면, 비록 그 정보들이 과제와 무관하더라도, 그 정보와 관련된 자극에 주의를 강제적으로 두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행 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이 있다. 첫째, 시각주의와 시각 작업 기억에 저장 할 수 있는 자극 속성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선행 연구에서는 자극의 종류를 제한하였다. 따라서 실험 결과의 보편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극 속성들을 대상으로 실험할 필요가 있다. 둘째, 선행연구에서는 목표자극과 단독자가 동시에 나오는 추가 단독자 과제(additional singleton paradigm)를 적용했다. 그러나 이 방법에서는 반응이 지연된 이유를 단독자에 주의가 간 것으로 보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본 연구진은 위의 두 문제점을 보완하여 시각 주의와 시각 작업 기억의 상호작용에 대한 기존 연구의 타당성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