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治經濟學의 인식변화에 대한 學說史的 考察 = A Historical Study on the Paradigm Shift of Political Economics

국문 초록 (Abstract)

경제(O¨ikonomia)라는 용어는 최초에 단순히 자급자족적인 상황만을 의미하며, 개개인들의 교환행위 및 국가의 경제활동 확대에 따라 이를 표현할 새로운 용어가 필요하게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에 정치경제(Politische O¨konomie)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국가의 통치원리를 근거로 경제정책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이었다. 그러나 경제 및 정치경제는 중세시대를 거치며 미미하게 취급되고, 18세기 말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정치경제학이 모든 經濟法則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자리하게 된다. 19세기 중반 마르크스의 등장과 더불어 정치경제학의 대상이 계급투쟁으로 전환되고, 19세기 말 신고전학파의 등장과 더불어 사회주의 경제학으로 그 위치를 달리하게 된다.
반면 신고전학파에 의해 형성된 경제학은 모든 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합리적인 행위만을 추구한다는 논리적 인간으로써 經濟人(homo economicus)을 상정하고, 방법론적 개인주의(Methodological Individualism)에 입각하여 모든 경제현상을 설명한 결과 제1·제2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때마다 서로 다른 시각에서 경제를 분석하려는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경제학 또한 경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으나, 자본주의의 고도화에 따른 정치·경제의 밀접한 관계는 단순히 정치와 관계된 경제학으로만 인식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경제학은 경제와 정치 사이의 상관관계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정치·문화·사회구조 등 모든 현상들의 밀접한 관계를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대의 정치경제학이 단순히 정치·경제라는 상호연관에 관한 학문이 아니라 현대 경제학을 연구하는 하나의 방법론이라는 인식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