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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예술 창작론에 나타난 ‘우연성(偶然性)’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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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어떤 예술이건 막론하고 구체적 형상을 기교를 통해 드러내고자 한 예술창작의 결과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인위적 ‘有爲’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동양예술에서는 창작의 결과물이 ‘유위’의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물을 표현하는 데의 운필법이나 품격에서는 無爲적 사유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점을 때론 ‘우연히 흥이 일어났다[偶然興到]’라는 말해지는 것처럼 ‘우연’이란 표현을 통해 말하기도 하는데, ‘우연이 글씨를 쓰고자 한 것[偶然欲書]’, ‘우연이 그림을 그리고자 한 것[偶然欲畵]’, ‘우연히 시를 쓰고자 한 것[偶然欲詩]’ 등과 같은 표현이 그것이다. 이처럼 흥취어린 우연성에 근간한 예술창작의 경우 때론 禮法에 얽매인 삶, 法度에 얽매인 삶보다는 탈속적인 幽靜한 삶과 隱逸적인 삶, 때론 광기어린 삶과 자신의 천진난만한 진정성을 담아낸 삶 등을 표현한 것이 많다. 따라서 이런 偶然성에 의한 창작은 유가미학에서 지향하는 中節된 상태에서의 이성적 절제성을 드러내 中和美를 추구하거나, ‘기존의 법도를 따르는 행위[有法]’과 ‘溫故知新’의 法古적 사유를 강조하는 예술창작정신보다는 ‘道法自然’의 사유에서 출발한 무위자연성과 眞情性을 담아낼 것을 요구하는 도가의 예술창작정신과 가까운 경우가 많다. 이상을 예술창작에서 요구되는 지향하는 것으로서 '無意', 법도로서 '無法', 기교로서 '無工'에 초점을 맞추어 고찰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양예술에서는 일반적으로 妙란 미적 범주는 동양예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경지를 의미한다. 이런 ‘묘’의 경지에 오른다는 것은 오랜 기간의 기교숙련의 과정을 통해 도달한 心手合一된 경지, 物我兩忘의 경지, 豁然貫通에 오른 경지다. 그런데 경지는 인위적으로 억지로 행하고 또 억지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심수합일의 자연스러움이 드러나는 경지는 熟 이후 자기가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것을 거치지 않는[不經意]’ 우연성에 있다. 명대 董其昌은 『畵禪室隨筆』에서 예술창작은 기본적으로 인위적 결과물이지만 妙處를 담아내는 방법론으로 ‘불경의’와 ‘뜻을 어느 하나에 고정시켜 하지 않는 것[不著意]’을 말한다. 청대 周星蓮은 『臨池管見』에서 뜻에 따라 자신의 뜻을 마음대로 표현하면 공교로움을 구하지 않아도 공교롭게 되어 得心應手의 佳作을 얻을 수 있지만, 인위적으로 ‘刻意’하면서 공교롭기를 구해서는 묘한 경지에 오를 수 없음을 말한다. 張庚은 浦山論畵「論氣韻」에서 氣韻이 발하는 것을 墨과 筆, 意와 '無意'로 나누되 그 가운데 최고의 경지는 '無意'에서 발한 것이라 말하는데, '無意'에서 발한 것의 결과는 처음에는 뜻하지 않았지만 홀연히 뜻한 것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예술창작에서 隨意性이나 '無意'性의 무위자연성을 강조하고 인위적 차원의 ‘經意’와 ‘刻意’, ‘著意’를 경계하는 것은 偶然欲畵 혹은 '偶然欲書'의 구체적인 내용에 해당한다.
      기교의 익숙함[熟]의 경지에 이른 이후에 예술창작을 행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법을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이다. 법은 일정한 조건하에서는 ‘자연스러움’과 대립적인 의미로 쓰이거나 혹은 ‘자연성에 입각한 천진스러움’을 해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法古創新’을 말할 때, 법고 아닌 창신의 경우는 이런 점에서 유법에서 벗어나 ‘무법’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법에만 빠지는 것[泥古]’을 경계 한다. 이같은 ‘자연스러움’이나 ‘자연성에 입각한 천진스러움’을 강조하는 무법 정신에 입각한 예술창작 정신은 무위자연적 우연성과 일정 정도 관련을 갖는다. 왜냐하면 흥취어린 즉흥성에 입각한 무위자연적 우연성의 핵심은 바로 ‘자연스러움’이나 ‘자연성에 입각한 천진스러움’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無法’이 법이 없다는 것이 아니듯이 ‘無工’도 기교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무공은 이런 점에서 어느 한순간의 기교 운용이란 점에서 '우연욕서' 정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무공’은 인위적 기교를 넘어선 기교 혹은 인위적 기교에 얽매이지 않는 '無法而法’의 기교이면서 ‘自然而然’한 기교로서, 道法自然의 무위적 예술창작정신이 기교적 차원에 적용된 것이다. 이런 ‘무공’도 '偶然欲書'를 구체적인 형상을 통해 표현하는데 요구되는 기본적인 것에 속한다.
      이상 '偶然欲書 정신'과 관련된 무위자연적 예술창작정신을 '無意', '無法', '無工'란 세가지 주제를 통해 고찰함으로써 '우연욕서' 정신이 갖는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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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예술이건 막론하고 구체적 형상을 기교를 통해 드러내고자 한 예술창작의 결과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인위적 ‘有爲’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동양예술에서는 창작의 결과물이 ‘유위...

      어떤 예술이건 막론하고 구체적 형상을 기교를 통해 드러내고자 한 예술창작의 결과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인위적 ‘有爲’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동양예술에서는 창작의 결과물이 ‘유위’의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물을 표현하는 데의 운필법이나 품격에서는 無爲적 사유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점을 때론 ‘우연히 흥이 일어났다[偶然興到]’라는 말해지는 것처럼 ‘우연’이란 표현을 통해 말하기도 하는데, ‘우연이 글씨를 쓰고자 한 것[偶然欲書]’, ‘우연이 그림을 그리고자 한 것[偶然欲畵]’, ‘우연히 시를 쓰고자 한 것[偶然欲詩]’ 등과 같은 표현이 그것이다. 이처럼 흥취어린 우연성에 근간한 예술창작의 경우 때론 禮法에 얽매인 삶, 法度에 얽매인 삶보다는 탈속적인 幽靜한 삶과 隱逸적인 삶, 때론 광기어린 삶과 자신의 천진난만한 진정성을 담아낸 삶 등을 표현한 것이 많다. 따라서 이런 偶然성에 의한 창작은 유가미학에서 지향하는 中節된 상태에서의 이성적 절제성을 드러내 中和美를 추구하거나, ‘기존의 법도를 따르는 행위[有法]’과 ‘溫故知新’의 法古적 사유를 강조하는 예술창작정신보다는 ‘道法自然’의 사유에서 출발한 무위자연성과 眞情性을 담아낼 것을 요구하는 도가의 예술창작정신과 가까운 경우가 많다. 이상을 예술창작에서 요구되는 지향하는 것으로서 '無意', 법도로서 '無法', 기교로서 '無工'에 초점을 맞추어 고찰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양예술에서는 일반적으로 妙란 미적 범주는 동양예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경지를 의미한다. 이런 ‘묘’의 경지에 오른다는 것은 오랜 기간의 기교숙련의 과정을 통해 도달한 心手合一된 경지, 物我兩忘의 경지, 豁然貫通에 오른 경지다. 그런데 경지는 인위적으로 억지로 행하고 또 억지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심수합일의 자연스러움이 드러나는 경지는 熟 이후 자기가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것을 거치지 않는[不經意]’ 우연성에 있다. 명대 董其昌은 『畵禪室隨筆』에서 예술창작은 기본적으로 인위적 결과물이지만 妙處를 담아내는 방법론으로 ‘불경의’와 ‘뜻을 어느 하나에 고정시켜 하지 않는 것[不著意]’을 말한다. 청대 周星蓮은 『臨池管見』에서 뜻에 따라 자신의 뜻을 마음대로 표현하면 공교로움을 구하지 않아도 공교롭게 되어 得心應手의 佳作을 얻을 수 있지만, 인위적으로 ‘刻意’하면서 공교롭기를 구해서는 묘한 경지에 오를 수 없음을 말한다. 張庚은 浦山論畵「論氣韻」에서 氣韻이 발하는 것을 墨과 筆, 意와 '無意'로 나누되 그 가운데 최고의 경지는 '無意'에서 발한 것이라 말하는데, '無意'에서 발한 것의 결과는 처음에는 뜻하지 않았지만 홀연히 뜻한 것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예술창작에서 隨意性이나 '無意'性의 무위자연성을 강조하고 인위적 차원의 ‘經意’와 ‘刻意’, ‘著意’를 경계하는 것은 偶然欲畵 혹은 '偶然欲書'의 구체적인 내용에 해당한다.
      기교의 익숙함[熟]의 경지에 이른 이후에 예술창작을 행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법을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이다. 법은 일정한 조건하에서는 ‘자연스러움’과 대립적인 의미로 쓰이거나 혹은 ‘자연성에 입각한 천진스러움’을 해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法古創新’을 말할 때, 법고 아닌 창신의 경우는 이런 점에서 유법에서 벗어나 ‘무법’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법에만 빠지는 것[泥古]’을 경계 한다. 이같은 ‘자연스러움’이나 ‘자연성에 입각한 천진스러움’을 강조하는 무법 정신에 입각한 예술창작 정신은 무위자연적 우연성과 일정 정도 관련을 갖는다. 왜냐하면 흥취어린 즉흥성에 입각한 무위자연적 우연성의 핵심은 바로 ‘자연스러움’이나 ‘자연성에 입각한 천진스러움’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無法’이 법이 없다는 것이 아니듯이 ‘無工’도 기교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무공은 이런 점에서 어느 한순간의 기교 운용이란 점에서 '우연욕서' 정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무공’은 인위적 기교를 넘어선 기교 혹은 인위적 기교에 얽매이지 않는 '無法而法’의 기교이면서 ‘自然而然’한 기교로서, 道法自然의 무위적 예술창작정신이 기교적 차원에 적용된 것이다. 이런 ‘무공’도 '偶然欲書'를 구체적인 형상을 통해 표현하는데 요구되는 기본적인 것에 속한다.
      이상 '偶然欲書 정신'과 관련된 무위자연적 예술창작정신을 '無意', '無法', '無工'란 세가지 주제를 통해 고찰함으로써 '우연욕서' 정신이 갖는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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