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사회인을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하여, 청자의 차이를 포함한 제3자경어사용이라는 관점에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제3자경어의 공통점과 상이점을 고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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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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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사회인을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하여, 청자의 차이를 포함한 제3자경어사용이라는 관점에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제3자경어의 공통점과 상이점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본어에서는 청자가 동등한 지위이거나 손아래일 경우는 제3자를 그다지 높이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한국어가 더 제3자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한편, 한국어에서 제3자가 [아버지]이고, 청자가 친한 [부하]나 [동료]일 경우, 일반적으로 절대적으로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 [아버지]를 약 30%의 응답자가 높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아버지]에 대한 경어사용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일본어는 상대경어가 기본이고, 한국어는 절대경어가 기본이지만, 그 중에서도 친족에 대한 경어사용에 있어서는 한국어의 경우도 상대경어적인 일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한국어에 있어서 규범적인 경어법이 나타나야 하는 장면에 있어서도 압존법을 지키는 사람은 반 정도에 지나지 않고, 제3자와 청자 모두를 높이는 새로운 경어법이 쓰여지고 있었다. 이것은 상위자간의 상하관계에 상관없이, 화자에게 있어서 상위자인 인물을 모두 절대적으로 높이고 있는 것이다. 소재경어에서 대자경어로 변천해 온 일본어의 경어의 역사적 변화를 고려하면 압존법의 붕괴도 청자에 대한 배려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이와 같은 고찰이 타당하다면 대인적기능을 중시해 온 경어의 변화의 흐름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신혜경(1993)에서는 압존법이 완전히 소멸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완전한 소멸이 아니라, [현재진행중] 또는 [과도기]에 있다고 결론짓고 싶다.
또한, 이와 같은 제3자를 보다 높이는 경향은, 남성보다는 여성ㅔ서, 4,50대 보다는 2,30대에서 더 현저하게 나타났으며, 더욱이 한국과 일본에서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이것은 신어.우행어의 수용과정에서 볼 수 있는 여성. 젊은 세대의 적극성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층에 있어서의 이와 같은 경어사용은 앞으로의 한국어와 일본어의 경어변화의 방향을 예측하는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제3자경어와 청자경어의 상관관계를 보면, 일본어의 경우는 청자를 높이는데 수반되어 제3자를 높인다는 [제3자경어의 청자경어화]도 데이터로서 확인되었다.
이상의 고찰로, 한국어와 일본어라는 언어의 차이를 뛰어넘어, 대인경어를 중시한다는 흐름에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널리 관찰할 수 있는 대인기능중시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언어변화와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