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은 세계를 탈중심화되거나 파편화된 혼돈상태의 세계로 바라보며, 위계질서의 전복, 절대 진리나 지배 담론의 해체, 이질적 요소의 그로테스크한 혼합, 시뮬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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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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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은 세계를 탈중심화되거나 파편화된 혼돈상태의 세계로 바라보며, 위계질서의 전복, 절대 진리나 지배 담론의 해체, 이질적 요소의 그로테스크한 혼합, 시뮬라크...
일반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은 세계를 탈중심화되거나 파편화된 혼돈상태의 세계로 바라보며, 위계질서의 전복, 절대 진리나 지배 담론의 해체, 이질적 요소의 그로테스크한 혼합, 시뮬라크르로 대변되는 환상적 리얼리티의 창조 등을 추구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또한 확고한 역사적 진리로 간주되어 왔던 신념이나 이념, 가치들을 전면적으로 거부하거나 과감하게 해체하는 것으로도 강하게 특징지어진다. 특히, 신화와 관련하여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에서 흔히 보이는 신화에 대한 깊은 관심이나 신화화보다는 신화를 거부하거나 탈신화화 경향을 보여준다. 탈신화화 경향은 특히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 시학에서도 두드러진 현상으로 나타나는데, 1990년대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모스크바 신화의 탈신화화 과정도 그와 같은 맥락 안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사실은 소련 해체 이후 새로운 정치적 위상과 상징적 의미를 획득한 수도 모스크바와 그 이미지가 이 시기 많은 러시아 작가들의 소설들에 공통적인 문학적 배경과 예술적 상상력의 공간으로 자주 등장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주변 세계와 당대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역사적 비전과 철학적 사유의 핵심 공간으로도 곧잘 나타나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점은 1990년대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 소설들에서 도시 모스크바와 그 이미지는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돼 왔던 기존의 정체성과 신화적 의미를 대부분 상실하는 모습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모스크바 신화의 탈신화화로 규정할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은 특히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 미학에 지배적인 신화의 해체 혹은 탈신화화의 서사전략 안에서 파악될 수 있는데,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 소설에서 모스크바 신화의 탈신화화가 갖는 특별한 의미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매우 의미심장하게도 이러한 특징적 현상은 1990년대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많은 소설들에서 폭넓게 발견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현상이 가장 현저하게 발견되고 있고 일정한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는 블라디미르 마카닌, 류드밀라 페트루쉐프스카야, 빅토르 펠레빈의 모스크바 텍스트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그 안에 나타난 도시 모스크바의 ‘반공간성(anti-spatiality)’을 중심으로 모스크바 신화의 탈신화화 양상들을 분석 고찰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