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말 이래로 베이징에서 분뇨처리업과 수매업은 국가로부터 자립지향과 동시에 국가의 기능을 보완하는 민간사회의 영역이었다. 똥상인과 물상인은 공공위생의 개선에 기여하는 대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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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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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이래로 베이징에서 분뇨처리업과 수매업은 국가로부터 자립지향과 동시에 국가의 기능을 보완하는 민간사회의 영역이었다. 똥상인과 물상인은 공공위생의 개선에 기여하는 대가로, 분뇨처리와 우물물 판매에서 독점적 지위를 국가적·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 요컨대 똥상인 및 물상인 등의 환경위생 종사자들은 공의식과 사리추구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민국시기에 들어와 이들 환경위생 분야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시정부의 개혁대상이 되면서 시정부와 환경위생 종사자들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표면화되었다. 본고는 시정부와 환경위생 종사자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 어떻게 진전되고, 어떻게 해소되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도시화의 진전 속에서 환경위생의 개혁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고 있었지만, 환경위생 종사자 중 분상과 정상 등 지도적 위치에 있었던 자들은 개혁의 주도권을 선취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사리추구를 더욱 노골화하였다. 환경위생 종사자들 역시 위생개혁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상인들의 주장에 쉽게 설득당했다. 특히 분뇨처리업자들은 제1차 분뇨처리업 개혁시기 시정부와 대응하면서 개혁을 좌절시킨 경험을 전유하고 있어서, 시정부와 대립과 갈등이 심하였다. 반면 수매업종사자들은 상수도관 설치를 방해하는 등 일시적으로 폭력과 기물파괴 등이 있었지만, 분뇨처리업자들과 같이 끝까지 무력시위를 강행하지 않았다. 결국 이러한 차이는 각 업종이 시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체득한 경험의 소산이기도 하지만, 위생개혁의 주도권을 시정부가 장악한 이래, 시행정력이 어느 정도 침투되어 있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된다. 분뇨처리업은 사실상 똥상인에 의한 사유화가 완료되어 시정부가 개별 똥장수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하지 못했고, 시정부는 행정처분이나 무력개입과 같은 물리력을 수반하여 직접 개입해야 했다. 반면, 수매업은 시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관용 우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여 물상인이 마음대로 소유권을 행사하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물장수와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