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수명주기 관점이라 함은 기업이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등 일련의 수명주기 단계를 거쳐 진행될 것이며, 이에 따라 기업이 갖는 특성도 다를 것이므로 이를 구분하여 인식하고자 하는 ...
기업수명주기 관점이라 함은 기업이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등 일련의 수명주기 단계를 거쳐 진행될 것이며, 이에 따라 기업이 갖는 특성도 다를 것이므로 이를 구분하여 인식하고자 하는 관점을 의미한다. 본 논문은 이처럼 기업들이 수명주기별로 상이한 특성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하여 이익조정의 평가와 원가비대칭이라는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연구하였다.
기업수명주기를 고려한 이익조정의 평가는 본문의 2장과 3장을 통해 다루어 졌다. 2장에서는 이익조정 판단의 기준이 되는 발생액의 수명주기에 따른 특성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에 유동발생액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선행 연구를 확장․발전시켜 유동발생액과 비유동발생액, 총발생액에 대한 기업수명주기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유동발생액과 관련하여 성장기 기업은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 등 유동자산의 증가속도가 유동부채의 증가 속도보다 빨라 성숙기 기업보다 더 높은 수준의 유동발생액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며, 쇠퇴기 기업은 성숙기 기업보다 낮은 수준의 유동발생액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유동발생액은 구성 요소가 주로 감가상각비 등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신규 투자가 활발한 성장기에 성숙기보다 더 낮은 수준의 발생액이, 쇠퇴기에는 성숙기 보다 더 높은 수준의 발생액이 생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 거래소에 상장된 5,225개의 표본을 대상으로 Anthony와 Ramesh(1992)의 방법을 준용하여 기업의 수명주기를 측정한 후에 Dechow와 Dichev(2002), Jones(1995), McNichols(2002) 모형을 통하여 실증분석을 수행한 결과 유동발생액은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순으로 큰 값을 갖는 반면, 비유동발생액은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순서로 작은 값을 가짐을 발견하였다. 한편, 유동발생액과 비유동발생액의 합으로 구성되는 총발생액의 크기는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수명주기에 따라 가변적인 성향을 가질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유동발생액을 이용한 이익평가에 있어서는 기업수명주기가 고려되어야 할 요소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3장에서는 2장의 결과를 바탕으로 표본이 성장기나 쇠퇴기 기업으로 주로 구성된 경우 기업수명주기의 영향에 의한 발생액이 이익조정에 의한 재량적 발생액으로 잘못 해석될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였다. 즉, 표본에 성장기 기업의 특성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신규상장기업이나 유상증자기업의 이익조정과 쇠퇴기 기업의 특성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는 자산감액손실 보고기업의 이익조정에 대한 평가시 기업수명주기의 영향을 고려하여 기존의 연구결과와 비교를 시도하였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 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업의 수명주기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선행 연구에서와 유사하게 0년도와 1년도에 이익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의 이익조정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기업의 수명주기를 고려한 결과 0년도만 이익조정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연도 전ㆍ후의 이익조정 여부를 분석한 결과 선행연구와 달리 대상 기간 동안에 󰠏2년 시점을 제외하고는 유의한 이익조정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유상증자는 모든 수명주기에서 고르게 발생하는 현상임이 관찰되어 표본의 특성에 따라 이익조정이 과대하게 평가될 여지가 없음을 발견하였다. 한편,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자산감액손실을 보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산감액손실을 보고한 기업이 음의 이익조정을 하는 가를 분석한 결과 기대와 달리 유의한 음의 재량적 발생액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국내에서는 자산감액손실의 보고가 쇠퇴기 기업의 특징적인 현상이 아닌 모든 수명주기에서 고르게 발생되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다만, 추가적인 분석에서 강제상각 내지는 Big bath 유인에 의한 자산의 감액손실 보고의 경우 재량적 발생액이 이들 표본에서 유의한 음의 값을 나타냈으며, 이를 차지하는 많은 표본이 쇠퇴기에 속한 기업이어서 기업의 수명주기적 특성을 고려할 경우 이익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의 이익조정이 보다 과대하게 평가됨을 발견할 수 있었다.
4장에서는 기업수명주기에 따른 원가의 비대칭성을 분석하였다. 선행 연구들에 의하면, 매출액 증가시의 판매관리비 변동폭이 매출액 감소시의 판매관리비 변동폭보다 크게 나타나는 하방경직성이 판매관리비에 있어서 관찰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선행연구 결과에 기초하여, 판매관리비의 하방경직성이 기업의 수명주기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나는지를 분석하였다. 성장기의 기업은 시장을 확대시키려는 전략적 목표에 따라 투자 및 판매관리비의 지출을 꾸준히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는 반면, 성숙기나 쇠퇴기의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시키고자 원가절감 전략을 펴거나 기정자원에 대한 투자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어 판매관리비의 하방경직성은 약화되거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989년부터 2007년에 걸쳐 거래소에 상장된 7,420 개의 표본을 대상으로 위 가설을 검증한 결과, 예측한 바와 같이 성장기의 기업에서는 매출액 증가시의 판매관리비 증가폭이 매출액 감소시의 판매관리비 감소폭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하방경직성이 나타났으나, 쇠퇴기의 기업에서는 오히려 매출액 감소시의 판매관리비 감소폭이 매출액 증가시의 판매관리비 증가폭보다 큰 상방경직성이 발견되었다. 이는 판매관리비의 하방경직성이 성장기 기업에서 주로 나타나는 특징적 현상임을 보여주는 한편 기업수명주기가 판매관리비의 비대칭적 원가행태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본 연구는 비유동발생액에 대한 분석과 다양한 모형을 통한 가설의 검증을 통해 기업수명주기와 발생액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확대․발전시켰다. 또한, 원가의 비대칭성에 대한 원인을 기업수명주기에 따른 전략과 연계하여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회계학 연구에 기업수명주기 관점을 도입함으로써, 간과될 수 있었던 경제적 실질의 차이를 보다 정확히 반영하도록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