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ritical Study on the theory of making hangeul in Hunmin jeoŋeum Haer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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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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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ritical Study on the theory of making hangeul in Hunmin jeoŋeum Haerye
A critical Study on the theory of making hangeul in Hunmin jeoŋeum Haerye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훈민정음 해례에 기술되어 있는 제자론 중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다섯 가지 사항을 지적하고, 그 내용을 비판적 관점에서 논하였다. 필자가 논한 다섯 가지 사항 중에서 제...
이 논문은 훈민정음 해례에 기술되어 있는 제자론 중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다섯 가지 사항을 지적하고, 그 내용을 비판적 관점에서 논하였다. 필자가 논한 다섯 가지 사항 중에서 제자의 틀을 깨트려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은 아음의 기본자 설정이다. 문제의 핵심은 한자 운서음 표기에 이끌려 아음에서 가장 약한 소리(최불려)인 ㆁ[ŋ]음을 기본자로 설정하지 않은 점이다. 아음에서 불청불탁음을 기본자로 설정하지 않은 문제점은 치음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치음의 불청불탁음자 ㅿ은 우리말 표기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쓰인 것이라는 점에서 그 파급 영향력이 미미하여 용인해 주어도 무방한 것이다. 아울러 후음 계열의 기본자와 가획자의 상관관계는 아음, 설음, 순음 등의 경우와 이질적인 것임을 지적하였다.
종성 제자 체계에서 완급의 개념을 지나치게 적용하여 ㄱ을 느리게 발음하면 ㆁ이 되고 ㆁ을 빠르게 발음하면 ㄱ이 된다는 식의 기술은 적절치 못한 것이다. 이것은 해례 제자론에 나타난 결함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 종성의 ㅇ과 ㄱ이 완급의 짝은 되지만, 해례본 종성해에서 ㆁ을 빠르게(促)게 내면 ㄱ으로 변하여 급한 소리가 된다고 한 기술은 음성학적 타당성이 결여된 것이다. 해례본에서 완급의 짝이 된다고 한 ㄴ과 ㄷ, ㅁ과 ㅂ, ㅿ과 ㅅ, ㅇ과 ㆆ도 느리게 발음하거나 빠르게 발음하여 서로 교체되는 관계를 찾아낼 수 없다.
중성 제자론에 적용된 상수론에서 중성과 생성(生成)의 위수(位數)를 상호 결합하여 연관성 체계를 세운 것은 긍정적이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의 두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중성 체계와 상수론의 원리를 정교하게 결합시켜 음운학과 철학을 융합시킨 사상적 성취라 평가할 수 있다. 천지 만물의 생성과 변화의 수학적 원리를 훈민정음 중성체계에 담아내어 훈민정음에 사상적 깊이를 부여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초성 아음, 설음, 순음, 치음, 후음에 오행을 각각 대응시켜 설명한 것과 중성에 상수론을 적용한 것을 비교해 보면, 양자는 자연스러움 혹은 타당성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여 준다. 중성 각각에 천지의 생성과 위수를 적용한 것은 초성에 오행을 적용하여 설명한 것과 달리 현대인들에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 것이다. 양자는 그 설명력에서 괴리가 크다.
끝으로 글자꼴에서 와 ㆎ의 글자꼴의 혼동 여지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다행히 실제 문자의 사용에서 ㆎ 앞에 항상 초성이 결합한다. 그리하여 ㆍ이 초성 아래에 놓임으로써 와 ㆎ간의 글자꼴 혼동이 사실상 발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