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중국 근대의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强國夢은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고 현실이다. 현재 이미 경제적으로는 강대국 대열에 들어선 중국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대신에 대내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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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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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중국 근대의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强國夢은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고 현실이다. 현재 이미 경제적으로는 강대국 대열에 들어선 중국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대신에 대내적으...
100년 전 중국 근대의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强國夢은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고 현실이다. 현재 이미 경제적으로는 강대국 대열에 들어선 중국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대신에 대내적으로는 가족주의, 대외적으로는 중화주의로 사회적 통합을 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둘은 배제와 차별을 자기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이지 않다. 중국 내부의 공동체 논리로서는 물론이고 동아시아 국가 사이의 평등한 관계설정이라는 우리의 오랜 바람을 관철시키는 데 이 논리는 역행적이다. 가족주의와 중화주의는 근대 이전 전통시대의 중심논리로서 존재해왔던 논리이다. 당연히 이 논리는 근대의 국민국가 형성이라는 초미의 과제 앞에서 ‘공식적’으로는 비판되었다. 그러나 국가적 위기 앞에서 공식적으로 비판되었던 이 논리는 근대적 기제 하에 좀더 강고하게 재생산되었다. 즉 중국의 근대 형성은 봉건성을 척결하는 것 같았지만 대내외적 역사현실 앞에서 다시 활용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서 가족주의와 중화주의에 근간한 사회를 ‘낡은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면 이는 미래사회에서는 당연히 지양되어야 하는 가치이다. 따라서 이 ‘낡은 공동체’적 사고를 지양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구상하기 위해서는 봉건성과 협동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루어졌던 “근대적 질서가 가능하게 되는 사상적 메카니즘을 찾아내고, 기존의 지배력이 작동하는 질서에 저항할 수 있는 사상적 지점”을 찾아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여기서 전자는 국가사상을, 후자는 개인사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새로운 공동체’ 구상은 구체적으로는 국가와 개인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존재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관한 천착을 바탕으로 전개하려 한다. 이 연구는 후자에 초점을 맞추어 중국 근대의 국가사상의 권력관계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사상가 장병린과 노신을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대립 또는 종속보다는 상호 긴장으로 보려 한다. 그리고 중국 사회의 전체, 同시스템의 강고성이라는 현실성을 감안하여 이들은 개인의 독립을 주장한다. 편의상 이들의 개인을 ‘아나키즘적 개인’, ‘역사적 개인’으로 명명할 수 있다. 이들에서 ‘개인’은 기존의 봉건성과 근대성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담고 있고 이런 의미에서 탈근대적 성격을 띤다고 할 수 있다. 장병린의 개인의식은 본질적으로 타자성을 자기 안에 가지고 있고, 노신의 개인의식은 근대의 물질과 다수를 비판하는 立人사상에 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