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아동학대와 자아존중감의 관계에서 집행기능 곤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아동패널 2020년(13차년도) 초등학교 6학년 아동 1,357명...
본 연구의 목적은 아동학대와 자아존중감의 관계에서 집행기능 곤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아동패널 2020년(13차년도) 초등학교 6학년 아동 1,357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3.0과 PROCESS Macro 4.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본 결과, 아동학대와 집행기능 곤란의 하위요인인 ‘행동통제 곤란’ 그리고 자아존중감은 남아가 여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아동학대, 집행기능 곤란 및 자아존중감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아동학대는 집행기능 곤란과 정적 상관이 있는 반면, 자아존중감과는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집행기능 곤란과 자아존중감은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아동학대와 자아존중감의 관계에서 집행기능 곤란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집행기능 곤란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분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동학대가 자아존중감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집행기능 곤란을 유발하여 자아존중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아동이 통제하거나 조절할 수 없는 일방적인 학대 경험으로 인한 자아존중감의 손상을 회복하기 위한 심리적 개입이 매우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