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비판적 사고 연구의 토대를 제공하기 위한 철학적 연구였다. 먼저, 연구 대상에 대한 개념 정립이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그 개념의 기원과 전개에 관한 역사적 ...
본 연구는 비판적 사고 연구의 토대를 제공하기 위한 철학적 연구였다. 먼저, 연구 대상에 대한 개념 정립이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그 개념의 기원과 전개에 관한 역사적 고찰였으며, 두 번째는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라는 유사 개념들과의 관계 정립이었다. 그리고 나서 비판적 사고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또 하나의 개념인 수사(rhetoric)와 관계를 설정해보았다. 다음으로 비판적 사고가 실제로 요구되고 사용되는 상황을 중심으로 비판적 사고의 역할과 중요성을 살펴보았다. 비판적 사고가 요구되는 상황을 크게 언어적인 상황과 비언어적인 상황으로 나누어 보고, 비판적 독서, 비판적/과학적 글쓰기, 비판적 토론 등에서 비판적 사고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그리고 비판적 사고가 요구되는 곳은 비언어적 상황일 때가 더 많다는 인식 아래, 비판적 사고와 결정이론/게임이론,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을 고찰했다.
정보화 사회, 지식기반 사회에서 요구되는 상황적응적인 인지능력의 핵심인 비판성, 논리성, 그리고 창의성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연구는 이제 우리 철학자들의 필수적인 연구과제가 되었다. 하지만 읽기, 글쓰기, 토론, 과학 방법론, 결정이론/게임이론, 창의적 문제 해결, 상황추리 및 이질적 추리 등의 연구가 비판적 사고에 대한 연구와 동떨어져 산발적이고 비체계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본 연구는 그 실용성과 활용방안을 염두에 두면서 각 영역을 비판적 사고라는 큰 틀 아래에서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최초의 시도였다는 점에서 이후의 연구에 초석을 놓을 뿐만 아니라, 후속 연구의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