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S 학술연구정보서비스

검색
다국어 입력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예시)
  • 中文 을 입력하시려면 zhongwen을 입력하시고 space를누르시면됩니다.
  • 北京 을 입력하시려면 beijing을 입력하시고 space를 누르시면 됩니다.
닫기
    인기검색어 순위 펼치기

    RISS 인기검색어

      '낭만적' 무의식과 인간학

      한글로보기

      https://www.riss.kr/link?id=G3669405

      • 0

        상세조회
      • 0

        다운로드
      서지정보 열기
      • 내보내기
      • 내책장담기
      • 공유하기
      • 오류접수

      부가정보

      국문 초록 (Abstract)

      ‘인간학’의 최초의 기획은 18세기 초엽의 과학적・철학적 문제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데카르트가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연장적 실체와 사유적 실체로 엄격하게 분리한 반면, 철학적 유물론자들은 인간을 영혼이 없는 자동기계장치로 파악하였다. 합리론과 유물론의 이러한 일면성에 맞서 계몽주의 인간학은 감성과 인식, 감각과 이성,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통일체로서의 ‘전인'의 이념을 내세운다. 하지만 계몽주의 인간학이 산출해낸 인간에 관한 다양한 지식들은 애초에 목표로 삼았던 ‘전인’으로서의 인간의 통일성과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해명보다는 오히려 이에 대한 파편화된 담론을 양산해내기에 이른다. 따라서 19세기 초부터 중반까지 전개되었던 낭만주의 인간학은 ‘경험주의에서 관념론으로의 전환’이라는 인식론적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비물질적인 본성과 육체적 본성의 통일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a) 낭만주의 인간학: 낭만주의 인간학의 전개과정을 3단계로 나뉘어서 각 시기의 주요 내용들을 살펴본다.
      b) ‘낭만적’ 무의식의 발견: 20세기 초 프로이트에 의해 정신분석학의 영역에서 확립된 개념인 ‘무의식'이란 표현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놀랍게도 계몽주의 인간학자 플라트너였다. 계몽주의자들에게 무의식이 단지 불분명하고 혼란스런 표상들을 의미하는데 불과하였다면, 낭만주의 인간학에서 ’무의식‘ 개념은 셸링의 <초월적 관념론 체계>(1800)에 처음 등장한다. 여기서 무의식은 의식의 전사(前史)로서 자아의 망각된 과거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후 낭만주의 인간학자인 카루스와 하르트만에 의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낭만적‘ 무의식은 나중에 정신분석학에서 정교하게 다듬어진 이론적 개념으로서의 무의식과 달리 의식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하는 모든 물리적, 정신적 생산행위의 토대이다. 이는 낭만주의 시대에 부활한 영혼 개념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트록슬러 같은 낭만주의 인간학자는 인간을 ’테트락티스(Tetraktys)', 즉 “Körper - Leib - Seele - Geist”라는 네 가지 본질로 분류하면서 육체(Körper)만이 감각의 세계에 있고 다른 세 요소는 초감각적 앎의 대상이라고 하였다. ’낭만적‘ 무의식에 관한 논의를 위해서 이 연구는 낭만적 영혼의 발전사를 기술한 카루스의 <프쉬케 Psyche>(1846)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저술을 통해 카루스는 무의식에 대한 낭만적 신화에 최종적이고 완벽한 표현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 “낭만적 본성”에서 “충동적 본성”으로: 낭만주의 문학텍스트는 낭만주의 인간학에서 전개된 인간의 본성에 관한 통찰을 반영하고 있다. 관념적 자연철학이 우세했던 초기 낭만주의 인간학에서 등장한 인간상은 “낭만적 본성”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이 개념은 순진무구함, 소박함, 내면성 등의 특징을 가지는 “시적 본성”과 동일한 함의를 가진다. 즉 낭만적 본성은 예술과 감정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이러한 낭만적 본성이 초기낭만주의의 문학텍스트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고찰하기 위해 이 연구는 당시의 자연과학적・자연철학적 질문들이 시적으로 농축되어 있는 노발리스의 <자이스의 제자들>(1788/89)과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엔>(1788/1800)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초기 낭만주의 인간학이 내세웠던 인간상은 낭만적 본성의 ‘탈마법화’ 과정을 거쳐 후기에 들어가면 “충동적 본성”으로 탈바꿈한다. 이는 이성적 주체의 약화를 반증하는 것이며 동시에 슈베르트나 리터 등의 낭만주의 인간학자들이 지적한 합리주의적 자연관의 부정적 측면의 증거이기도 하다. 이러한 후기낭만주의의 문학텍스트에 나타난 충동적 본성을 분석하기 위해 이 연구는 E.T.A.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1815/16)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낭만적 본성”에서 “충동적 본성”으로의 변화는 낭만주의 인간학의 전개과정에서 드러난 인간상의 변화를 가장 핵심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물론 정신분석학이라는 ‘열쇠’를 채택한 사람에게는 “충동적 본성”의 이러한 혼돈스러운 현상들을 프로이트적 무의식의 개념으로 쉽게 환원시킬 수 있겠지만, 호프만은 오히려 “신과 악마가 대결하는 전장이 된 한 인간의 기괴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통해 인간정신이 자연 속에 숨겨져 순간으로밖에 발현되지 않는 고등한 모든 원칙들과 가지는 신비스러운 관계들”을 명백하게 드러내 보여주려 한다. 결국 낭만주의 인간학에서 무의식이란 “보다 높은 현실”을 보증해주는 것으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낭만주의적 유산은 프로이트의 무의식 개념에 거의 유입되지 않았다. 이 지점에서 ‘낭만적’ 무의식에 관한 별도의 개념 규정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할 수 있다.
      번역하기

      ‘인간학’의 최초의 기획은 18세기 초엽의 과학적・철학적 문제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데카르트가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연장적 실체와 사유적 실체로 엄격하게 분리한 반면, 철학...

      ‘인간학’의 최초의 기획은 18세기 초엽의 과학적・철학적 문제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데카르트가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연장적 실체와 사유적 실체로 엄격하게 분리한 반면, 철학적 유물론자들은 인간을 영혼이 없는 자동기계장치로 파악하였다. 합리론과 유물론의 이러한 일면성에 맞서 계몽주의 인간학은 감성과 인식, 감각과 이성,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통일체로서의 ‘전인'의 이념을 내세운다. 하지만 계몽주의 인간학이 산출해낸 인간에 관한 다양한 지식들은 애초에 목표로 삼았던 ‘전인’으로서의 인간의 통일성과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해명보다는 오히려 이에 대한 파편화된 담론을 양산해내기에 이른다. 따라서 19세기 초부터 중반까지 전개되었던 낭만주의 인간학은 ‘경험주의에서 관념론으로의 전환’이라는 인식론적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비물질적인 본성과 육체적 본성의 통일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a) 낭만주의 인간학: 낭만주의 인간학의 전개과정을 3단계로 나뉘어서 각 시기의 주요 내용들을 살펴본다.
      b) ‘낭만적’ 무의식의 발견: 20세기 초 프로이트에 의해 정신분석학의 영역에서 확립된 개념인 ‘무의식'이란 표현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놀랍게도 계몽주의 인간학자 플라트너였다. 계몽주의자들에게 무의식이 단지 불분명하고 혼란스런 표상들을 의미하는데 불과하였다면, 낭만주의 인간학에서 ’무의식‘ 개념은 셸링의 <초월적 관념론 체계>(1800)에 처음 등장한다. 여기서 무의식은 의식의 전사(前史)로서 자아의 망각된 과거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후 낭만주의 인간학자인 카루스와 하르트만에 의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낭만적‘ 무의식은 나중에 정신분석학에서 정교하게 다듬어진 이론적 개념으로서의 무의식과 달리 의식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하는 모든 물리적, 정신적 생산행위의 토대이다. 이는 낭만주의 시대에 부활한 영혼 개념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트록슬러 같은 낭만주의 인간학자는 인간을 ’테트락티스(Tetraktys)', 즉 “Körper - Leib - Seele - Geist”라는 네 가지 본질로 분류하면서 육체(Körper)만이 감각의 세계에 있고 다른 세 요소는 초감각적 앎의 대상이라고 하였다. ’낭만적‘ 무의식에 관한 논의를 위해서 이 연구는 낭만적 영혼의 발전사를 기술한 카루스의 <프쉬케 Psyche>(1846)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저술을 통해 카루스는 무의식에 대한 낭만적 신화에 최종적이고 완벽한 표현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 “낭만적 본성”에서 “충동적 본성”으로: 낭만주의 문학텍스트는 낭만주의 인간학에서 전개된 인간의 본성에 관한 통찰을 반영하고 있다. 관념적 자연철학이 우세했던 초기 낭만주의 인간학에서 등장한 인간상은 “낭만적 본성”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이 개념은 순진무구함, 소박함, 내면성 등의 특징을 가지는 “시적 본성”과 동일한 함의를 가진다. 즉 낭만적 본성은 예술과 감정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이러한 낭만적 본성이 초기낭만주의의 문학텍스트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고찰하기 위해 이 연구는 당시의 자연과학적・자연철학적 질문들이 시적으로 농축되어 있는 노발리스의 <자이스의 제자들>(1788/89)과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엔>(1788/1800)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초기 낭만주의 인간학이 내세웠던 인간상은 낭만적 본성의 ‘탈마법화’ 과정을 거쳐 후기에 들어가면 “충동적 본성”으로 탈바꿈한다. 이는 이성적 주체의 약화를 반증하는 것이며 동시에 슈베르트나 리터 등의 낭만주의 인간학자들이 지적한 합리주의적 자연관의 부정적 측면의 증거이기도 하다. 이러한 후기낭만주의의 문학텍스트에 나타난 충동적 본성을 분석하기 위해 이 연구는 E.T.A.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1815/16)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낭만적 본성”에서 “충동적 본성”으로의 변화는 낭만주의 인간학의 전개과정에서 드러난 인간상의 변화를 가장 핵심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물론 정신분석학이라는 ‘열쇠’를 채택한 사람에게는 “충동적 본성”의 이러한 혼돈스러운 현상들을 프로이트적 무의식의 개념으로 쉽게 환원시킬 수 있겠지만, 호프만은 오히려 “신과 악마가 대결하는 전장이 된 한 인간의 기괴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통해 인간정신이 자연 속에 숨겨져 순간으로밖에 발현되지 않는 고등한 모든 원칙들과 가지는 신비스러운 관계들”을 명백하게 드러내 보여주려 한다. 결국 낭만주의 인간학에서 무의식이란 “보다 높은 현실”을 보증해주는 것으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낭만주의적 유산은 프로이트의 무의식 개념에 거의 유입되지 않았다. 이 지점에서 ‘낭만적’ 무의식에 관한 별도의 개념 규정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할 수 있다.

      더보기

      분석정보

      View

      상세정보조회

      0

      Usage

      원문다운로드

      0

      대출신청

      0

      복사신청

      0

      EDDS신청

      0

      동일 주제 내 활용도 TOP

      더보기

      이 자료와 함께 이용한 RISS 자료

      나만을 위한 추천자료

      해외이동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