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내 및 조직간의 비공식 연결망에 관한 연구: 사회연결망분석의 적용

국문 초록 (Abstract)

최근 사회 연결망 분석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방법론의 잠재성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회연결망 분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공식적인 조직도표는 조직 내 존재하는 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즉 누가 누구에게 보고해야 하며 누가 누구와 의사 소통을 해야 하는가를 규정해 주고 있다. 계층제의 단계가 관계의 양과 질을 결정한다. 조직구조는 공식적인 조직도표와 비공식적 조직도표를 모두 이해하지 않고는 제대로 파악 될 수 없다(Ibarra, 1992).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 비공식적인 조직도표를 만들어 내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연결망에 관한 정보를 수집 할 수 있는데 흔히 업무흐름, 친구관계 및 조언관계 등의 세 가지 유형에 정보가 수집된다. 사회 연결망 분석을 하기 위한 첫 번째 작업은 적합한 자료의 유형을 규정하는 것이다. 사회연결망 분석은 관계자료에 적합하다.
연결망 분석은 사회적 현상을 한 행위자나 조직을 단위로 분석하기보다는 이들간에 맺어지는 관계로부터 파생되는 출현적 속성(emergent property)을 강조하고, 그에 따라 관계의 양상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행위자중심, 혹은 변수중심의 접근법과는 구별된다. 특히 많은 사회학자들이 주지하는 바와 같이 거시적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방법과 미시적 과정에 대한 이해방법 사이에는 메우기 힘든 간격이 존재해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바, 연결망분석은 거시적 사회현상과 미시적 사회현상을 연계하여 다양한 분석수준간의 연계구조를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유용한 틀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의 사회과학적 연구들은 변수중심의 분석 틀을 유지해왔다. 변수중심의 접근법은 개별 행위자들이 어떤 의견을 지니는지, 혹은 어떤 행위를 하는지, 또는 그들의 의견이나 행위가 전체 사회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동시에 사회구조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 등의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개별행위자들의 제반 속성 - 예를 들자면 성, 수입, 교육수준, 종교 등 또는 이 속성들의 전체 분포를 살피고, 이 속성들이 설명대상과 맺는 상관관계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기본적인 전략으로 한다. 그러나 사회연결망분석은 행위자의 정체성이나 의견, 행위, 그리고 그들의 기본적 속성까지도 개별행위자들간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기본적 가정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연결망(social network)은 개인들 사이의 신뢰(trust)의 관계망이다. 사회적 연결망 분석은 어떠한 현상의 실체를 파악하는 작업이 개인들의 속성(attributes)을 규명하는 데에 그쳐서는 안되고 여러 개인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표출되는 발현적 속성(emergent property)을 포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공식적인 조직도표에서는 알 수 없는 구성원간의 비공식적 관계를 파악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연결망적 기법을 활용하여 실제조직을 분석함으로서 사회연결망 분석의 조직연결망 분석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