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학의 연구대상인 회계현상이 자연현상이 아니고 사회현상이라면 회계학연구는 자연과학적 차원에서 진행될 수 없고 사회과학적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Hopper와 Powell은 사회과...
회계학의 연구대상인 회계현상이 자연현상이 아니고 사회현상이라면 회계학연구는 자연과학적 차원에서 진행될 수 없고 사회과학적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Hopper와 Powell은 사회과학적 차원에서의 회계학 연구를 주류회계연구, 해석회계연구, 그리고 비판회계연구로 분류하였다.
회계학 연구의 사회과학적 차원의 분류는 사회과학적 연구의 3가지 접근법 즉 실증적 사회과학, 해석적 사회과학 그리고 비판적 사회과학의 토대 위에 서 있다. 실증적 사회과학은 실증주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사회현상의 보편적 법칙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회계현상으로서의 사회적 실재는 실제로 존재하는 패턴이며 질서이므로 인과관계의 논리에 의거 그 법칙을 찾을 수 있다는 철학적 가정을 하고 있다. 즉 인간을 기계적 모델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회계학에서의 과학적 설명이란 일반법칙적 설명일 수밖에 없으므로 포괄법칙모델에 의한 양적 방법의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해석적 사회과학은 인간행동이 패턴과 규칙성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것은 법칙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인간들이 상호작용 함으로써 만들어낸 의미시스템 혹은 사회적 관습의 산물이며 회계현상으로서의 사회적 실재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내린 정의에 기초하고 있을 따름이라고 한다. 따라서 과학적 설명이란 개별기술적 설명이므로 질적 연구방법으로 연구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비해 비판적 사회과학은 회계현상으로서의 사회적 실재가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는 실증적 사회과학과 궤를 같이 하지만, 그 회계현상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 따라 진화하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해석적 사회과학의 입장에 동조한다. 실증적 사회과학의 결정론과 해석적 사회과학의 주의주의의 절충형태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비판적 사회과학의 과학적 설명은 보편법칙적 접근법과 개별기술적 접근법 모두를 용인하고 있다.
오늘날의 사회과학자들의 공동체는 사회현상의 본질에 대해 서로 다른 철학적 가정을 하고 있는 3가지 접근법을 공히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주류회계연구, 해석회계연구 그리고 비판회계연구의 분류는 존중되어야 할 것이며 어느 한가지 연구방법론만을 유일한 과학적 방법이라고 고집하는 ‘방법론적 제국주의’는 마땅히 배격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