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동해안 지역 반촌(班村)의 언어문화적인 특징을 살펴보기 위한 한 방편으로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과 창수면의 방언 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그 변화 현상을 살펴보는 것에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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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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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동해안 지역 반촌(班村)의 언어문화적인 특징을 살펴보기 위한 한 방편으로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과 창수면의 방언 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그 변화 현상을 살펴보는 것에 목적...
본 연구는 동해안 지역 반촌(班村)의 언어문화적인 특징을 살펴보기 위한 한 방편으로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과 창수면의 방언 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그 변화 현상을 살펴보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한 지역 언어공동체의 언어 변화를 고찰하기 위해서는 그 공동체 속의 언어 전반에 걸친, 각 층위에 따른 관찰이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변화가 기대되는 몇 가지 제한적인 요소들에 한정하여, 세대차에 따른 변화 양상만을 살펴보는 것에 한계를 두었다.
우선 먼저 살펴본 것이 경음화 현상이다. 이 지역 노년층의 경음화 실현 정도는 청소년층의 그것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년층의 경우는 청소년층보다 조금 높은 실현율을 나타내었다. 다음으로 살펴본 것이 움라우트와 구개음화이다. 이들 언어는 세대에 따라 다소의 차이를 가지고 실현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실현율은 전 세대에 걸쳐 몹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청소년층의 경우는 거의 실현하지 않은 언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살펴본 것이 친족어이다. 이를 살펴본 결과 노년층의 경우는 기존 반촌의 친족어라 명명된 명칭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장년층의 경우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노년층의 언어를 그대로 답습하여 사용하면서 청소년층의 언어 또한 습득하여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청소년층의 언어는 노년층의 그것과 사뭇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부’(祖父)와 ‘조모’(祖母)를 가리키는 ‘큰아배’와 ‘큰어매’를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한다든가 ‘아배’와 ‘어매’를 ‘아빠’와 ‘엄마’로 한다든가, 또는 이들 지역 반촌어의 가장 큰 특색을 나타내는 ‘맏아배’와 ‘맏어매’를 ‘큰아빠’, ‘큰엄마’로 한다는 것과 같이 기존 반촌이 가지는 친족어의 특징적인 언어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살펴본 것이 고향말(사투리)에 대한 언어태도였다.
이 조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질문으로 하였다. 우선 크게는 1. 사투리에 대한 선호도 평가. 2. 대화 상태에서의 화자와 청자간의 상대적인 언어적 반응. 3. 문화보존 차원에서의 사투리의 계승 발전으로 나누었으며, 다시 작게는 ① 사투리에 대한 본인들의 의견 ② 사투리와 표준어에 관한 호감도 ③ 평소 본인들의 사투리 사용 정도 ④ 시내와 시외에서의 본인들의 언어사용 ⑤ 공공기관에서의 사투리 사용 ⑥ 학교 교육에 사투리 과목 배정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것에 대한 조사 결과는 세대별로 또한 각기 다른 반응을 타나내었다. 특히 이들 지역의 노년층의 경우는 사투리에 대한 의식이 매우 부정적이며, 또한 자신들이 그 언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길게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 보였다. 이와는 달리 청소년층의 경우는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사투리와 표준어가 가지는 언어 차이에 대해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다. 이 지역 모든 세대에서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