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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지리적 개념화와 인종적 시공간의 형성: 19세기 말 프랑스의 인종주의적 주체화 과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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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1년 보불전쟁의 패배는 프랑스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지고 왔다. 프랑스인들은 패배의 원인을 프로이센보다 낙후된 사회 시스템, 그중에서도 특히 학문․교육 시스템 때문이라고 간주하고, 대대적인 학문․교육 시스템 개혁에 나선다. 표면적으로는 학문․교육 전반에 걸쳐 과학적인 시스템의 도입을 강조했지만, 실상은 국가주의적인 성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현상은 지리학의 확산이다. 지리학 관련 각종 학회가 창설되고 전문적인 인력들이 대거 배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역사학, 철학, 정치학, 경제학, 생물학 등 다른 분과에도 지리학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다. 이른바 ‘지리학 운동’이 프랑스 전역에 퍼져나간다. 지리학은 사람들에게 세계를 인식하는 주요한 수단을 제공했다. 지리학은 인간이 결코 조망할 수 없는 세계의 전역적인 존재방식을 하나의 평면 위에 영토와 경계로 가시화했고, 지리학의 보급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세계를 구체적인 실체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본 연구가 주목하는 것은 19세기 프랑스의 지리학 운동이 당시 유럽사회에서 강화되기 시작하는 국가주의와 제국주의를 자신의 이데올로기적 토대로 삼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국가주의와 제국주의는 ‘세계의 지리적 개념화’를 인종주의적 세계관과 연결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인종주의적 세계관에 기초하는 ‘세계의 지리적 개념화’는 교육, 언론, 문학 등 사회문화적인 각종 기제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종적 시공간’의 인식을 확산시켰다. 그 결과, 인종주의는 더 이상 학자들의 이론이나 정부 정책의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들의 현실 인식과 일상생활에 스며든 일상적 인종주의의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로써 인종주의는 현실의 이데올로기로서 작동할 수 있는 자신의 굳건한 토대를 가지게 되며, 각 개인들을 인종주의적 인간으로 작동시킬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는 ‘세계의 지리적 개념화’가 ‘인종적 시공간’의 인식을 확산시키는 구체적인 과정을 고찰하려 한다. ‘인종적 시공간’의 인식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에는 19세기 말 프랑스 사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근대적 대중교육 시스템, 대중 언론매체, 그리고 공상모험소설 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본 연구는 ‘인종적 시공간’의 인식 체계가 대중들에게 제시되는 구체적인 과정의 분석을 통해 인종주의의 역사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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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1년 보불전쟁의 패배는 프랑스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지고 왔다. 프랑스인들은 패배의 원인을 프로이센보다 낙후된 사회 시스템, 그중에서도 특히 학문․교육 시스템 때문이라고 간...

    1871년 보불전쟁의 패배는 프랑스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지고 왔다. 프랑스인들은 패배의 원인을 프로이센보다 낙후된 사회 시스템, 그중에서도 특히 학문․교육 시스템 때문이라고 간주하고, 대대적인 학문․교육 시스템 개혁에 나선다. 표면적으로는 학문․교육 전반에 걸쳐 과학적인 시스템의 도입을 강조했지만, 실상은 국가주의적인 성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현상은 지리학의 확산이다. 지리학 관련 각종 학회가 창설되고 전문적인 인력들이 대거 배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역사학, 철학, 정치학, 경제학, 생물학 등 다른 분과에도 지리학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다. 이른바 ‘지리학 운동’이 프랑스 전역에 퍼져나간다. 지리학은 사람들에게 세계를 인식하는 주요한 수단을 제공했다. 지리학은 인간이 결코 조망할 수 없는 세계의 전역적인 존재방식을 하나의 평면 위에 영토와 경계로 가시화했고, 지리학의 보급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세계를 구체적인 실체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본 연구가 주목하는 것은 19세기 프랑스의 지리학 운동이 당시 유럽사회에서 강화되기 시작하는 국가주의와 제국주의를 자신의 이데올로기적 토대로 삼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국가주의와 제국주의는 ‘세계의 지리적 개념화’를 인종주의적 세계관과 연결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인종주의적 세계관에 기초하는 ‘세계의 지리적 개념화’는 교육, 언론, 문학 등 사회문화적인 각종 기제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종적 시공간’의 인식을 확산시켰다. 그 결과, 인종주의는 더 이상 학자들의 이론이나 정부 정책의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들의 현실 인식과 일상생활에 스며든 일상적 인종주의의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로써 인종주의는 현실의 이데올로기로서 작동할 수 있는 자신의 굳건한 토대를 가지게 되며, 각 개인들을 인종주의적 인간으로 작동시킬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는 ‘세계의 지리적 개념화’가 ‘인종적 시공간’의 인식을 확산시키는 구체적인 과정을 고찰하려 한다. ‘인종적 시공간’의 인식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에는 19세기 말 프랑스 사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근대적 대중교육 시스템, 대중 언론매체, 그리고 공상모험소설 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본 연구는 ‘인종적 시공간’의 인식 체계가 대중들에게 제시되는 구체적인 과정의 분석을 통해 인종주의의 역사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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