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인 공항의 경쟁력은 공항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의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신규노선 개설은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의 주요한 이슈이다. 현재까지...
궁극적인 공항의 경쟁력은 공항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의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신규노선 개설은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의 주요한 이슈이다. 현재까지는 신규노선 개설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가 항공사 측에 집중되어 왔고, 관련연구나 사례분석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수요 추정 및 수익성 분석 등 노선 개설 의사 결정에 필수적인 정보를 생산하는 방법론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수요 추정의 경우 신규노선 개설에 따라 발생가능한 수요의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고, 핵심 이해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의 잠재수요가 신규수요로 전환되는 부분을 추정하는 합리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실제 사례는 2013년 4월말 현재 인천공항에 직항노선이 없는 인천(ICN)~로마(FCO) 노선 개설시를 가정하였으며, 추정수요는 직항여객 11만 6,823명과 환승여객 3만 4,202명을 합친 연간 15만 1,025명 수준이다. 신규노선 개설시 수요를 추정한 후에는 취항항공사의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계절별, 지역별, 시간대별 탑승률 정보 등을 활용하여 적정기재와 적정 운항횟수를 산정하는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인천(ICN)~로마(FCO) 노선의 경우 중대형기인 Boeing 747-400, A330-200과 같은 E급 항공기의 취항이 적정한 것으로 보이며 인천공항을 기준으로 연간 적정운항 횟수는 297회, 1주(week) 기준으로는 비성수기시 주당 5회, 성수기시 주당 6회로 추정하였다. 신규노선 취항 의사결정에 유의미한 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수익성 분석 관점의 접근도 필수적이라고 판단하였다. 공항운영당국의 경우 신규노선 취항에 따른 비용증가나 수익증가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하였으며, 실제로 공항운영자가 얻게 되는 실익은 신규노선 개설이 가져오는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효과이다. 다만 해당노선 취항항공사의 경우, 항공사의 비용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성격과 유류비 등 변동비 성격으로 구분하고, 전체 비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변동비를 신규노선 취항에 따른 수익으로 얼마만큼 충당하는지를 분석하였다. 인천(ICN)~로마(FCO) 노선의 경우 연간 수익은 1,878억 원, 연간 변동비는 1,829억 원, 변동비 기준 영업이익은 49억 원, 이익률은 2.6%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항공사의 예약시스템에 기반한 MIDT(Saber)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기초자료를 수집하였고 제한된 가정을 사용한 측면이 있지만, 실제 노선분석 및 수요추정을 공항운영 현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사례와 같이, 본 연구가 관련학계의 추가적인 연구활동의 활성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