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예상치 못한 일, 다시 말해 사건을 보도하는 텔레비전 뉴스가 생산하는 대중의 감정적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다. 감정에 관한 연구는 심리학적 영역으로만 축소되지 않고 사회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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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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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예상치 못한 일, 다시 말해 사건을 보도하는 텔레비전 뉴스가 생산하는 대중의 감정적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다. 감정에 관한 연구는 심리학적 영역으로만 축소되지 않고 사회학은...
본 연구는 예상치 못한 일, 다시 말해 사건을 보도하는 텔레비전 뉴스가 생산하는 대중의 감정적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다. 감정에 관한 연구는 심리학적 영역으로만 축소되지 않고 사회학은 물론 자연과학의 영역에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사건과 사고를 통해 심리학적 관점의 감정이 전율, 심장박동의 증가 혹은 목이 메는 감동과 같은 신체적 감각으로 표면화되면서 감정이 인지적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하는 이유가 증명되었다.
미디어는 공포, 슬픔 혹은 불안과 같은 감정들을 소환하여 시청자의 직접적인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과 감정을 가시화한다. 또한 미디어는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공포와 같은 감정을 만들어내고 개인이 존재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잠정적으로 변형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전달된 순간부터 이들이 만들어 낸 감정은 사회적인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감정은 개인이 속한 문화의 형태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베르나르 리메는 ‘감정은 사회적 지식과 결합하면서 드러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간에게 감정이란 생존의 본능 뿐 아니라 상징적이고 이성적인 차원의 영역들과 연관될 수 있는 인지적 차원에서 연구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텔레비전은 무엇보다 볼 것을 제공하는 매체다. 물론 음향이 동반되기는 하지만 음향은 이미지 이후에 편집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의 시선이 감정과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시청자의 시선은 사건 현장과 같은 원천의 공간에 대한 인지기능의 장치다. 이미지는 수세기 동안 세속적이거나 종교적인 도상 안에서 감화의 기능을 수행했다. 오늘날 텔레비전에서의 이미지는 정보의 형태로 시청자에게 규범의 기준을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텔레비전은 이미지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각의 미디어다. 그러나 텔레비전 뉴스에서 개인의 비극적 사건을 보도할 때 명시적인 이미지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수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한다. 이와 같은 이미지 부재의 순간이 사건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이 바로 이 연구의 대상을 구성한다.
특히 개인적 비극의 사건은 극적인 묘사를 통해 전달된다. 이와 같은 논증을 위한 연출과 편집은 사건의 보도 안에 완서법으로부터 과장법까지 감정을 생산하는 데 중요한 문채들이 발견되며 첫머리말의 반복(anaphore), 대조법, 생략법, 과장법, 반복법, 제유법 등을 통해 감정적 충격을 강요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연민’과 ‘고발’은 논증적 연출의 중요한 감정이다. 이 두 가지 감정은 유익한 행동 앞에서의 동정과 정의로운 세계의 존재를 전제하는 격분의 형태를 보인다. 동정을 주제로 한 형태는 ‘비난받을 만한/책임질 만한’과 같은 두 가지 대립 쌍이 존재할 때 희생자에 대한 유감을 유도하고 이들이 고통을 덜어준다. 고통스럽지 않은 미디어 사용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희생자들에게서 고통을 감해준다고 주장한 롤랑 바르트의 생각과 일치한다.
또 하나의 주요한 주제 중의 하나는 ‘사회성에 대한 위협’이다. 이는 사회적 행복과 불행이라는 형태로서 전쟁/평화의 대립을 역설한다. 사회적 몸통 내에서의 내부적 전쟁을 말하거나 단절된 고속도로, 폐쇄된 공항, 전화 및 전기의 대규모 중단 사태 등의 사회적 규범을 막는 모든 것은 매우 강하게 정서를 움직인다. 그리고 ‘인류에 대한 위협’ 또한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이는 미디어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주제의 형태이며 사건사고 보도에 나타난 전형적인 형태의 감정을 나타낸다.
본고는 이와 같은 사건의 주제가 갖고 있는 잠재적 특징을 바탕으로 개인적 비극의 사건을 부류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생된 사건에 감정의 형태를 제공하는 뉴스의 장치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는 개인의 비극적 사건이 어떻게 기술되는지 검토하여 논증적 연출이 어떻게 감정을 발생시키는지 알아내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