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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트와 중세말기 유럽의 인구_결과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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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1347년부터 1352년 사이에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일명 흑사병)는 유럽의 인구를 짧은 기간에 1/3 정도 감소시켜 유럽사회에 전례없는 변화와 단절을 촉진했다고 알려져 왔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통계수치가 어떻게 산출된 것이며, 얼마나 타당한 증거와 자료를 갖고 입증한 결과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14세기 중엽의 페스트 발생을 전후로 한 유럽의 인구변화에 대한 연구들을 검토하였다.
      20세기 중반에 인구통계를 토대로 페스트가 발생한 시기 전후의 인구변화를 제시하는 학자들이 출현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학자가 러셀이었다. 그는 결혼, 출생, 사망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인구변동에 대한 하나의 가설을 세웠다. 그는 중세말 유럽의 인구감소가 14세기 초부터 시작되었으며, 1348-1350년 사이에만 인구가 1/4~1/3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았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그후의 역사서술과 페스트로 인한 인구감소율에 대한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였다.
      아주 최근에는 오슬로 대학의 교수 베네딕토우가 2004년에 출판된 저서 The Black Death 1346-1353. The Complete History에서 인구변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그는 중세의 원사료가 불완전한 모습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이 만든 표준수명표를 이용하여 자료가 부족한 시기나 지역, 그리고 인구구조에 대한 지침을 제공받을 수가 있다고 본다. 그는 원사료에 언급된 남성 가장의 이름만으로는 여성과 아이 등 가구의 규모를 파악할 수 없으므로, 남성 가장의 사망률을 평균 사망률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보정치를 가산하여 사실에 가깝게 조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아이들과 여성들의 경우 생활환경에 있어 쥐와 쥐벼룩에 노출될 가능성이 컸으므로 가장보다 상당히 높은 사망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또 흑사병이 평균 가구규모를 축소시켰다고 가정하며 흑사병 직후 평균가족수가 0.5명 정도 줄어들었다고 단정한다. 상당한 보정치를 덧붙여 보정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자료에 대한 보정치를 두고 견해차가 매우 크다는 점은 그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만든다. 빈곤층과 관련해서는 흑사병의 발병으로 그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추정한다. 그들은 희생되는 비율이 높았고, 그와 더불어 농민층으로 사회적, 지역적 이동을 하게 되기에 그 수가 이중으로 감소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므로 당시의 인구 등록 기록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고 어떤 보정을 가해야 하는데, 사실상 신뢰할만한 통일적인 척도를 만들어내기가 매우 어렵다는 문제가 남는다. 베네딕토우는 흑사병으로 인한 사망통계에 대한 자료가 불확실하고 부정확한 자료에 의존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유럽의 지역별 비교연구에서 사망률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유사성이 존재한다고 하면서 새로운 연구들을 종합하면 유럽인구의 60%가 흑사병으로 사망하였다고 결론지었다.
      그의 연구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문제점은 해석이 자의적이라는 점이다. 또 그가 예로 든 통계는 비교적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진 도시들의 통계가 대부분이고, 농촌에 대해서도 쥐의 밀도(인간의 밀도가 아니라!)가 높았으므로 도시와 사망률이 같았다고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주장한다. 보정치 및 가중치를 주는 경우에도 왜 그만큼의 보정치여야 하는지 합리적인 설명이 없다. 또 개별적인 통계들이 갖는 세부적인 성격을 파악하지 않고 마치 제한적으로 확보된 통계 및 기록이 정확성을 담보한다고 전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된다. 통계에서 사회적 이동의 규모를 확인할 적절한 방법이 없다는 점도 치명적인 문제로 부각된다. 흑사병의 통계가 많은 가정들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전염병의 원인과 전파경로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통계결과와 긴밀한 관련을 갖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구통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페스트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14세기 중엽의 페스트로 인해 유럽인구의 1/3 이상이 감소했다는 일반적인 설명에는 상당한 의혹이 있다. 흑사병으로 인한 인구의 감소율이 정확한 계산에 따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역사서술에서 지나치게 부풀려져 일반화된 것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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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7년부터 1352년 사이에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일명 흑사병)는 유럽의 인구를 짧은 기간에 1/3 정도 감소시켜 유럽사회에 전례없는 변화와 단절을 촉진했다고 알려져 왔다. 본 연구는 이와 ...

      1347년부터 1352년 사이에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일명 흑사병)는 유럽의 인구를 짧은 기간에 1/3 정도 감소시켜 유럽사회에 전례없는 변화와 단절을 촉진했다고 알려져 왔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통계수치가 어떻게 산출된 것이며, 얼마나 타당한 증거와 자료를 갖고 입증한 결과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14세기 중엽의 페스트 발생을 전후로 한 유럽의 인구변화에 대한 연구들을 검토하였다.
      20세기 중반에 인구통계를 토대로 페스트가 발생한 시기 전후의 인구변화를 제시하는 학자들이 출현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학자가 러셀이었다. 그는 결혼, 출생, 사망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인구변동에 대한 하나의 가설을 세웠다. 그는 중세말 유럽의 인구감소가 14세기 초부터 시작되었으며, 1348-1350년 사이에만 인구가 1/4~1/3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았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그후의 역사서술과 페스트로 인한 인구감소율에 대한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였다.
      아주 최근에는 오슬로 대학의 교수 베네딕토우가 2004년에 출판된 저서 The Black Death 1346-1353. The Complete History에서 인구변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그는 중세의 원사료가 불완전한 모습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이 만든 표준수명표를 이용하여 자료가 부족한 시기나 지역, 그리고 인구구조에 대한 지침을 제공받을 수가 있다고 본다. 그는 원사료에 언급된 남성 가장의 이름만으로는 여성과 아이 등 가구의 규모를 파악할 수 없으므로, 남성 가장의 사망률을 평균 사망률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보정치를 가산하여 사실에 가깝게 조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아이들과 여성들의 경우 생활환경에 있어 쥐와 쥐벼룩에 노출될 가능성이 컸으므로 가장보다 상당히 높은 사망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또 흑사병이 평균 가구규모를 축소시켰다고 가정하며 흑사병 직후 평균가족수가 0.5명 정도 줄어들었다고 단정한다. 상당한 보정치를 덧붙여 보정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자료에 대한 보정치를 두고 견해차가 매우 크다는 점은 그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만든다. 빈곤층과 관련해서는 흑사병의 발병으로 그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추정한다. 그들은 희생되는 비율이 높았고, 그와 더불어 농민층으로 사회적, 지역적 이동을 하게 되기에 그 수가 이중으로 감소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므로 당시의 인구 등록 기록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고 어떤 보정을 가해야 하는데, 사실상 신뢰할만한 통일적인 척도를 만들어내기가 매우 어렵다는 문제가 남는다. 베네딕토우는 흑사병으로 인한 사망통계에 대한 자료가 불확실하고 부정확한 자료에 의존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유럽의 지역별 비교연구에서 사망률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유사성이 존재한다고 하면서 새로운 연구들을 종합하면 유럽인구의 60%가 흑사병으로 사망하였다고 결론지었다.
      그의 연구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문제점은 해석이 자의적이라는 점이다. 또 그가 예로 든 통계는 비교적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진 도시들의 통계가 대부분이고, 농촌에 대해서도 쥐의 밀도(인간의 밀도가 아니라!)가 높았으므로 도시와 사망률이 같았다고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주장한다. 보정치 및 가중치를 주는 경우에도 왜 그만큼의 보정치여야 하는지 합리적인 설명이 없다. 또 개별적인 통계들이 갖는 세부적인 성격을 파악하지 않고 마치 제한적으로 확보된 통계 및 기록이 정확성을 담보한다고 전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된다. 통계에서 사회적 이동의 규모를 확인할 적절한 방법이 없다는 점도 치명적인 문제로 부각된다. 흑사병의 통계가 많은 가정들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전염병의 원인과 전파경로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통계결과와 긴밀한 관련을 갖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구통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페스트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14세기 중엽의 페스트로 인해 유럽인구의 1/3 이상이 감소했다는 일반적인 설명에는 상당한 의혹이 있다. 흑사병으로 인한 인구의 감소율이 정확한 계산에 따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역사서술에서 지나치게 부풀려져 일반화된 것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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