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심리적 외상과 우울을 경험한 북한 이탈 여성 세 명의 생애를 예술 기반내러티브 탐구(Arts-Based Narrative Inquiry, ABNI)를 통해 조망함으로써, 이들이겪어온 삶의 깊은 층위에 접근하고,...
본 연구는 심리적 외상과 우울을 경험한 북한 이탈 여성 세 명의 생애를 예술 기반내러티브 탐구(Arts-Based Narrative Inquiry, ABNI)를 통해 조망함으로써, 이들이겪어온 삶의 깊은 층위에 접근하고, 그 속에 담긴 감정, 기억, 의미 구성 과정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기존 탈북민 연구들이 주로 사회 구조나 통계 중심이었다면, 본 연구는 참여자의 주관적 경험과 정서를 중심으로 삶을 ‘이야기’로 재구성하며, 예술 표현을 통해 말로 표현되지 못한 감정, 상징, 몸의 기억에 접근하였다. 본 연구는 다음 두질문에서 출발한다. 첫째, 북한 이탈 여성은 예술 기반 내러티브를 통해 심리적 외상과 우울의 경험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둘째, 참여자는 자신의 삶을 재서사화하고, 다시 살아내는 회복의 가능성을 어떻게 형성하는가?이를 위해 연구자는 Clandinin과 Connelly의 내러티브 탐구 틀을 기반으로 드로잉,만다라, 콜라주, 신체상 이미지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자료 생성 도구로 활용하였다.참여자는 ‘장미’, ‘백합’, ‘무궁화’라는 가명을 부여 한 세 명의 북한 이탈 여성이며, 각자의 삶의 이야기와 예술적 표현을 통합적으로 반영한 인터뷰와 예술 활동을 병행하였다. 생성된 자료는 시간성, 장소성, 사회성을 중심으로 해석하였으며, 이들의 삶은고통, 상실, 신체적 착취, 심리적 붕괴와 회복의 흐름으로 구성하였다. 참여자들은 예술을 통해 억눌린 감정과 트라우마의 조각들을 상징으로 표현하였고, 이는 자기 수용과 정서적 통합의 과정을 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각 사례는 상징적 주제로 구성되어, 주제 경험의 의미가 어떻게 이야기로 재해석되는지를 보여주었다.이러한 탐구는 외상 경험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자들이 예술과이야기 속에서 자기 삶을 재구성하는 주체로 나아가도록 이끌었다. 연구자 또한 감정과 통찰을 공유하는 관계 속에서 내러티브 탐구의 윤리성과 실천 가능성을 체험하였다. 본 연구는 탈북 여성을 고정된 피해자가 아닌, 복합적 정체성과 주체성을 지닌 존재로 조명하였으며, 예술 기반 내러티브 탐구를 통해 심리적 외상과 우울의 시간을지나 다시 삶을 살아내는 회복의 서사가 어떻게 가능해지는지를 보여주었다. 이는 예술 기반 내러티브 탐구가 정서적 회복과 자기 이해를 매개하는 대안적 접근임을 보여준다. 나아가 상담 및 예술 실천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후속 연구와 정책적 확장을 위한 학제 간 논의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향후 사회적 연대와 공감의 기반을 형성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