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저소득층 청소년이 무기력을 경험하는 맥락과 이를 주도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연구이다. 현대 사회의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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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성공회대학교 교육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성공회대학교 교육대학원 , 민주시민교육전공 , 2026. 2
2026
한국어
370.115 판사항(23)
서울
iii, 117 p : 도표 ; 26 cm
지도교수: 김찬호
I804:11039-20000096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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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본 논문은 저소득층 청소년이 무기력을 경험하는 맥락과 이를 주도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연구이다. 현대 사회의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정...
본 논문은 저소득층 청소년이 무기력을 경험하는 맥락과 이를 주도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연구이다. 현대 사회의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정서적 불안을 일상적으로 느낀다. 특히 저소득층 청소년은 경제적 곤란이 더해지면서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청소년의 무기력을 다루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지만 기존 연구들은 주로 무기력의 결과나 상관관계를 다루었을 뿐, 저소득층 청소년이 일상에서 어떻게 무기력을 경험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에 대한 과정 연구는 부족했다. 특히 무기력을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문제로 보는 경향이 있어 이들이 처한 사회경제적 맥락과 관계적 환경이 무기력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질적 연구 방법을 채택하였다. 연구자는 중학교 교사로 20년 넘게 재직하며 저소득층 학생들을 직접 만나왔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현장에서 목격해 왔다. 연구 참여자는 연구자가 담임교사로 만났던 저소득 가정 배경의 20대 청년 5명과 30대 청년 1명이며, 이들은 현재 시점에 서 인지적․정서적 거리를 두고 자신의 과거 경험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자료 수집은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참여자와 2시간 정도 면접을 진행 하였다. 심층면접에서는 연구 참여자가 청소년기에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과 학교에서의 관계 문제, 무기력을 느꼈던 구체적인 순간과 경험, 그리고 그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저소득층 청소년은 경제적 어려움과 관계적 결핍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으며 무기력을 경험했다. 이들은 친구들과의 경제적 격차를 일상적으로 느꼈고, 문화 자본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을 실감했다. 이러한 경험은 수치심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또한 낙후된 지역에 산다는 것 자체가 계급적 지위를 부여하고 낙인처럼 작용하기도 했다. 한편, 관계적 측면에서 이들은 학교와 가정에서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 부모는 생계를 위해 일하느라 지쳐 있었고, 자녀와 깊은 대화를 나눌 만한 정서적 여유가 없었다. 학교에서는 자신의 가난을 숨겨야 했고 그 과정에서 고립감을 느끼기도 했다. 경제적 박탈과 관계적 결핍은 상호작용하며 무기력을 더 깊게 만들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의 행동이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무력감을 느꼈다.
그러나 연구 참여자들은 서서히 자기 삶을 되찾아 갔다. 회복은 세 가지 측면에서 일어났다. 관계적 측면에서, 자신을 믿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사람과의 만남이 변화의 출발점이 되었다. 형제, 교사, 조부모 등 지속적이고 조건 없는 관계가 중요했다. 행동적 측면에서는 작은 성취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했다. 스스로 선택한 영역에서 프로그래밍, 학교 활동, 학업 등을 통해 작은 성공을 거두며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체득했다. 인지적 측면에서는 자신과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때 회복이 일어났다. 삶에 대한 관점을 전환했을 때 오히려 소소한 기쁨을 찾았고, 문제 행동이 자신 의 성격 탓이 아니라 상처로 인한 반응이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타인의 변화를 보며 자신의 변화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세 차원은 별개로 작동한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서로를 강화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환경 에 의해 규정되는 수동적 존재에서 가치 있게 여기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능동적 행위자로 전환했다.
연구자는 이 연구를 진행하며 교사로서 학생을 바라보는 방식을 성찰하게 되었다. 청소년의 회복은 단계적으로 곧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선형으로 일어나며, 학생이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것처럼 보여도 내적 자원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교사는 학생을 신속하게 판단하기보다는 학생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궁금해하는 부드러운 호기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청소년기의 경험은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자기가 누구인지를 만드는 데 깊이 관여하므로 그 무게를 인정 하고 함께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무기력을 개인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는 것 을 보여준다. 무기력은 가난, 관계 단절, 사회의 편견이 겹치면서 만들어지며, 회복 역시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믿을 수 있는 사람, 제도적 지원, 사회 환경의 변화가 함께 작용해야 한다. 이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돕는 실질적인 방법에 관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개입은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며, 관계를 만들고 성취를 경험하게 하며 자신을 다르게 바라볼 기회를 주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본 연구가 청소년의 회복 과정을 깊이 이해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교육적·실천적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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