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감 형성을 중요한 발달 과업으로 가지는 대학생은 이성교제를 통하여 친밀감을 경험한다. 청소년과 성인 사이에서 성적인 존재로서 과도기를 경험하는 대학생은 성 가치관이 확립되기 ...
친밀감 형성을 중요한 발달 과업으로 가지는 대학생은 이성교제를 통하여 친밀감을 경험한다. 청소년과 성인 사이에서 성적인 존재로서 과도기를 경험하는 대학생은 성 가치관이 확립되기 전에 이성교제 상대자와 성행동을 경험한다. 사회적으로 결혼의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합법적인 성관계의 기회도 늦어지짐에 따라 신체적으로 가장 건강한 20대의 성행동은 자연스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혼전 성관계에 따르는 신체적, 관계적 부정적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학생의 성행동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대학생의 성행동에 관한 선행연구는 대부분 양적연구에 치중되어 있는 편인데, 성은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질적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질적연구와 양적연구를 실시하여 대학생에게 필요한 성교육의 방향을 정하기 위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는 첫째, ‘이성교제를 경험한 대학생의 성행동의 본질적 의미는 무엇인가?’, 둘째, ‘이성교제를 경험한 대학생의 성행동 실태는 어떠한가?’, 셋째, ‘개인맥락적 변인에 따른 성 의사소통, 성태도, 성행동은 어떠한가?’, 넷째, ‘이성교제를 경험한 대학생의 친구 및 커플 간 성 의사소통이 성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다섯째, ‘이성교제를 경험한 대학생의 친구 및 커플 간 성 의사소통과 성태도가 성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이다.
이성교제 하는 대학생의 성행동은 그 자체가 신체적 활동이고, 다양한 공간에서 시간을 가지고 변화하는 이성교제 당사자들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van Manen이 제시한 해석학적 현상학의 방법으로 남녀 각각 5명의 대학생 참여자를 대상으로 질적연구를 실시하였다. 또한 이성교제를 경험한 359명(남학생 52.6%, 여학생 47.4%)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양적연구를 실시하여 대학생의 성행동 실태를 살펴보았다. 또한 친구 성 의사소통과 커플 성 의사소통이 대학생의 성태도에 미치는 영향과 성태도가 성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분석을 위하여 SPSS 19.0을 사용하여 빈도분석과 교차분석, 요인분석, 신뢰도 분석(Cronbach α), 독립표본 T검정, 일원배치 분산분석,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 참여자의 진술을 분석한 결과 ‘이성교제가 시작됨’, ‘연인과 일상을 공유함’, ‘갈등을 통해 서로를 알아감’, ‘다른 이성 때문에 갈등함’, ‘키스 이후 관계가 편안해짐’, ‘성관계를 함’, ‘피임을 선택함’, ‘혼란스러움’, ‘연인과 더욱 친밀해짐’, ‘성에 대한 즐거움을 추구함’의 본질적 주제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는 이성교제 체험을 통하여 새로운 이성과 관계를 맺고 성행동을 경험하면서 공간성, 신체성, 시간성, 관계성을 중복적으로 체험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대학교 안에서 학과나 동아리 선후배 사이거나 동기와 이성교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초기 데이트는 대부분 학교 캠퍼스 안에서 수업을 같이 듣거나, 동아리 활동, 수업 과제 등을 같이 하면서 학교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참여자들은 이성교제 상대자와 학교 주변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경험을 하며 관계성을 경험했다. 참여자들은 기회가 되면 이성교제 상대자의 자취방이나 집에 가서 함께 지내면서 스킨십을 하면서 신체성을 경험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스킨십의 정도가 깊어지게 되면서 성관계를 자취방이나 모텔에서 하는 경우가 생겼다. 대학생 참여자들은 특별한 계기를 가지고 여행을 가서 성관계를 가지면서 신체성, 공간성, 관계성을 중복적으로 경험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이성교제하는 동안 서로의 헌신과 갈등의 경험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관계성을 경험하였고, 스킨십과 성관계를 통해서 신체성을 경험하였는데, 스킨십과 성관계는 이성교제를 하는 과정에 나타났기 때문에 이를 참여자의 시간성과 관계성의 체험으로도 볼 수 있다. 참여자는 이성교제 체험을 통하여 성행동을 하면서 성적 자기를 확인하는 과정을 겪었다. 연인과 성행동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적 욕구를 확인하고, 성적 욕구대로 행동하면서 내적 혼란과 동시에 타인과의 친밀함을 경험하고 있었다. 반면, 대학생 참여자들은 성행동 이전에 자신의 성가치관을 확인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생략되었다.
이성교제를 경험한 대학생의 성행동 실태를 살펴본 결과, 대학생은 이성교제 상대자와 성관계 하게 된 계기가 ‘서로 합의하에’ 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술에 취해 있을 때’ 였다. 대학생의 첫 성관계 장소는 ‘숙박업소’와 ‘본인 또는 상대의 집’이 많았다. 대학생은 성관계 이후 대부분 이성교제 상대자와 ‘친근해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성교제 상대와 성관계 시 피임을 매번 하는 대학생은 66.3%였고, 피임법으로 ‘콘돔’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남자 대학생이 여자 대학생보다 성태도나 성행동이 개방적이고, 대학생의 학년이 올라갈 수록 성태도와 성행동이 개방적이며, 피임에 대한 책임감이 높아지고, 커플 간 성 의사소통을 잘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자취나 하숙을 하는 학생들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보다 성태도나 성행동이 개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학생의 성 의사소통 경험이 성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대학생이 친구 및 커플 간 성 의사소통이 개방적일수록 쾌락적 성태도를 갖고 있었다. 또한 대학생이 친구 및 커플 간 성 의사소통이 개방적일수록 허용적 성태도를 갖고 있어다. 반면 친구 성 의사소통과 커플 성 의사소통은 성 책임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의사소통과 성태도가 성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친구 성 의사소통은 성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커플 성 의사소통이 개방적일 수록 성행동이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이 쾌락적 성태도를 가질수록 성행동은 개방적이었고 허용적 성태도를 가질수록 성행동이 개방적이었으나, 성 책임감은 성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었다. 친구 간 성 의사소통과 커플 간 성 의사소통이 개방적일 수록 쾌락적, 허용적 성태도가 개방적이었고, 성태도가 개방적일수록 성행동이 개방적이었고, 커플 간 성 의사소통이 개방적일 수록 성행동이 개방적이었다.
본 연구에서 질적연구를 통해 살펴본 이성교제를 경험한 대학생의 성행동과 양적연구의 결과가 서로 일치하는 부분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의 시사점과 제한점 및 앞으로 다뤄야할 연구과제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