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료 차용(text borrowing) 오류 분석에 기반한 온라인 쓰기 윤리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의 자료 차용(text borrowing) 오류에 관한 실증적 분석을 통해 온라인 교수 학습 모듈(module)를 개발함으로써 청소년의 쓰기 정직성 신장 목적의 쓰기 윤리 교육 프로그램 구안하는 데 있다. 2000년대 중반 연구 윤리 위반과 관련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연구 윤리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연구 결과의 산출 방식인 글쓰기에 대한 윤리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후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쓰기 윤리에 대한 성취기준이 명시되면서 청소년 대상의 쓰기 윤리 교육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고, 2015년 현재까지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기반하여 쓰기 윤리 교육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현행의 쓰기 윤리 교육이 다루는 표절(剽竊)은 표절의 전통적 관점에 기반한 것으로서 필자의 윤리 의식 제고와 내면화에만 집중하는 한계를 지닌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전통적 표절 개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고, Pennycook(1996)이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기 위해 다른 자료로부터 아이디어나 개념 등을 인용과 환언의 방식을 통해 자신의 글로 통합하는 행위로서의 자료 차용(textual borrowing)을 제시함으로써 중립적이고 탈 가치적 개념으로서의 자료 차용은 표절의 전통적 관점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자료 차용 관점에서 쓰기 윤리 위반은 필자의 인용과 환언에 대한 이해와 적용 기능이 쓰기 윤리 의식만큼이나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보기 때문에 인용과 환언에 대한 구체적인 지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자료 차용(text borrowing) 관점을 반영한 청소년 쓰기 윤리 교육의 개선 방안을 탐색하고자 한다. 자료 차용의 관점은 쓰기 윤리에 대한 윤리적 접근(ethical approach)과 교육적 접근(pedagogical approach)을 가능하고 현행의 쓰기 윤리 교육의 제한점을 개선하고 구체성과 교육적 효과성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2단계에 따라 자료 차용 관점이 반영된 청소년 쓰기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에 이 연구의 1단계에는 청소년의 자료 차용 오류 분석과 자료 차용 처리 과정 모형을 탐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2단계에는 청소년 자료 차용 오류 유형을 연계한 온라인 학습 모듈을 개발하고 쓰기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포함한다. 본 청소년 자료 이용 맥락의 글쓰기 산출물 평가를 통한 자료 차용 오류 분석과② eye tracker 등의 최신 인지과학 방법을 적용한 청소년 자료 차용의 인지 처리 과정 모형을 탐색에 중점을 둔다. 청소년 쓰기 윤리 실증 자료를 구축하기 위한 ①의 조사 연구는 청소년 글쓰기 산출물 300편을 표집하여 Shi(2004)와 Sung & Yang(2015)의 자료 차용 및 환언에 대한 국어교사 5인 이상의 평가자가 질적 평가를 실시한다. ②의 조사 연구는 미숙한 자료 차용 집단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최신의 인지 과학 연구법인 eye-tracker를 적용하여 청소년 필자의 자료 차용 처리 과정 모형을 분석할 것이다. 자료 차용 오류 발생 시 읽기 과정에 나타난 통계값 산출을 통해 오류 양상과 원인 국면을 분석할 것이다.
2단계 연구는 인용과 환언을 중심으로 청소년 자료 차용 오류 양상과 연계한 쓰기 윤리 프로그램을 구안한다. 프로그램은 스마트 교육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며 교육적 적용과 확산이 용이한 온라인 교수 학습 모듈의 형태로 개발되며 이 모듈로 구현된 쓰기 윤리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과 개선 방안 도출을 위한 현장 적용성 연구가 실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