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6.25전쟁기-1960년대 초반의 대표적 종합잡지 가운데 하나인 [신태양]의 매체전략과 문학의 대응논리를 실증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이 시기 한국문학의 역사적 존재방식을 구명하...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G3680126
2010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0
상세조회0
다운로드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6.25전쟁기-1960년대 초반의 대표적 종합잡지 가운데 하나인 [신태양]의 매체전략과 문학의 대응논리를 실증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이 시기 한국문학의 역사적 존재방식을 구명하...
본 연구는 6.25전쟁기-1960년대 초반의 대표적 종합잡지 가운데 하나인 [신태양]의 매체전략과 문학의 대응논리를 실증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이 시기 한국문학의 역사적 존재방식을 구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시대와 문학을 기계적으로 연결시키는 속류사회학적 관점이나 문학텍스트 내부의 형상만을 중시하는 문학주의로는 문학의 사회적, 역사적 존재방식을 제대로 해명할 수 없다는 문재의식과, 한국전쟁 이후 문학의 전개과정을 문단권력의 추이 또는 순수문학의 획일성으로만 접근했던 연구 관행에 대한 반성적 성찰에서 비롯되었다. 종합지 [신태양]은 한국전쟁-1960년대 초 매체와 문학의 상호관계와 그 역동적 변화상을 매우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신태양]이 존속했던 10년(1952.8-61.6)의 시간은 1956년 전후 한국사회의 안정화를 경계로 양분되는데, 전반기(1952.8-56.3)는 전시 정치경제적 혼란과 민심의 동요, 휴전반대와 북진통일론의 번성, 정부조직집 개정과 개헌 파동에 따른 정쟁 고조, 위로부터의 각종 근대화기획의 본격적 시행, 분단체제의 고착과 반공주의의 지배이데올로기화 등으로 이어지는 짧지만 격렬했던 1950년대 전반기의 사상사적, 문화사적 분위기와 담론을 함축하고 있다면, 후반기(1956.4-61.6)는 전후 '산업화 없는 근대화', 냉전체제의 정착과 사상검열의 강화, 근대적 시민의식의 배태, 4.19혁명과 그에 따른 정치사회의 변환으로 연결되는 시대분위기와 담론을 폭넓게 드러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신태양]은 당대 문예지에 필적할 만한 문학적 면모를 지니고 있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재편성된 남한문단의 중요 문인들 대부분이 [신태양]에 작품 발표 및 평문을 발표했고, 시 400여 편, 소설은 연재소설을 포함해 230여 편, 희곡과 시나리오 20편, 동화 10편, 수필도 400여 편이 넘게 실려 있다. 주목할 것은 1956년 4월을 경계로 [신태양]에서 벌어지는 담론적 기조와 편폭의 변화가 [신태양]의 문학부문의 변화와 밀접한 상관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신태양]은 한국전쟁-1960년대 초 한국혀대문학 재편기의 매체자본과 문학의 구조적 역학을 선명하게 구현한 자료로서 충분한 학문적 타당성을 지닌 연구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신태양]의 매체전략과 문학의 대응논리를 실증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본 연구는 토대연구와 심화연구를 병행한다. 먼저 실증적 조사와 통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토대연구는 매체 쪽으로는 출판과 유통, 편집체계, 담론연구가, 문학 쪽으로는 문학배치, 작가작품, 양식연구가 이에 속한다. 출판과 유통연구는 [신태양]의 기본적 서지사항(편집진, 자본주, 검열 등)을 밝히는 데서 출발하여, 발행부수와 독자수의 추이 그리고 유통망의 현황과 추이 등을 연차별로 탐색하는 것이며, 편집체계 연구는 [신태양]에 게재된 모든 기사들을 호별로 또 갈래별로 정리한 목차표를 작성하는 데서 출발했으며, 담론연구는 [신태양] 편집진의 정치적 성향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나는 논설(권두언과 편집후기 포함)을 분석대상으로 한다. 그리고 문학배치 연구는 기본적으로 [신태양]에서의 문학배치 현황과 추이를 파악하는 연구로 [신태양]의 전체기사 중에서 문학이 차지하는 비중과 또 시기별로 문학의 비중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등을 검토하는 것이며, 작가작품연구는 문학배체 연구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로 [신태양]의 문학배치를 작가별, 작품별로 계열화하여 분석하는 것이다. 양식연구는 통계적으로 가장 비중 있는 장르와 그렇지 못한 장르를 변별하고, 주요 작가와 작품을 그 구획 안에 배치해봄으로서 [신태양]의 양식적 구도를 개괄적으로 파악하는 기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본 연구는 토대연구에서 획득된 구체적인 통계와 실증적 표지들을 추상화(개념화)하여 학문적 체계 위에 재정립하는 심화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즉 숫자와 통계 그리고 실증적 표지들을 '논리'의 차원으로 종합하는 것이다. 이때 정론성, 대중성, 시사성 등의 개념들은 자료적 통계의 추이를 수렴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고, 동시에 이 개념들 간의 구조적 역학관계, 즉 상호보완과 길항의 관계를 통해 [신태양]의 동태적 변화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매체자본과 전략 변화와 이에 대응한 문학의 논리를 해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대 매체와 문학 전반을 규율했던 국가권력의 문화정책, 특히 검열제도의 작동을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