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제인 에어』(1847), 『힐 하우스의 유령』(1959), 『샤이닝』(1977)에 등장하는 붉은 방의 의미를 비교하며 시대와 지역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 작품 모두에서 붉은 방이 가정성(dome...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본 논문은 『제인 에어』(1847), 『힐 하우스의 유령』(1959), 『샤이닝』(1977)에 등장하는 붉은 방의 의미를 비교하며 시대와 지역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 작품 모두에서 붉은 방이 가정성(dome...
본 논문은 『제인 에어』(1847), 『힐 하우스의 유령』(1959), 『샤이닝』(1977)에 등장하는 붉은 방의 의미를 비교하며 시대와 지역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 작품 모두에서 붉은 방이 가정성(domesticity) 이데올로기에 내포된 욕망과 공포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재현된다는 사실을 논증한다. 피, 폭력, 죽음과 연관되어 전통적으로 고딕 문학에서 공포의 공간으로 재현된 붉은 방은 세 소설에서도 주인공이 유령이나 심령 현상을 경험하는 장소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공간에서 주인공들이 대면하는 존재는 삼촌, 엄마, 아빠 등 보호와 돌봄을 제공하는 존재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공포의 원인이자 필요와 갈망의 대상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본 논문은 이런 이중적 의미에 주목하며 이를 규범적 가족 제도 밖에서 보호, 돌봄, 친밀과 사랑을 얻기 어려운 사회적 조건의 반영으로 읽는다. 이 사실을 논증하기 위해 글은 빅토리아 시대 영국과 1950년대와 70년대 미국 사회에서 강화된 가정성 이데올로기라는 역사적 맥락을 배경으로 세 작품의 붉은 방을 검토한다. 그리고 세 작품 모두에서 붉은 방이 집과 가족에 배타적으로 투사된 돌봄과 사랑에 대한 욕망뿐 아니라 가부장적 가족 형태에 동반된 폭력과 억압에 대한 공포를 드러내는 공간으로 기능함을 예증한다. 더하여 그 공간이 공포와 더불어 슬픔과 부인이라는 정서를 동반하는 이유가 가부장적 억압에도 불구하고 그 체제를 통해서만 돌봄과 사랑이라는 불가결한 가치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적 교착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논증한다.
습작인가, 모태인가: 루이즈 글릭의 『맏이』의 견딤과 수용의 시학
가즈오 이시구로의 『클라라와 태양』에 나타난 프로그래밍된 사회적 휴머노이드가 부상하는 시대 속 상호적 관계성
종말의 시대와 행성적 감정구조: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의 디지털 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