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구자들에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제2언어학습 모델은 Flege의 발화학습모델(Speech Learning Model)과 Best(1995)의 인식동화모델(Perceptual Assimilation Model)이다. Flege의 발화학습모델에서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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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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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구자들에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제2언어학습 모델은 Flege의 발화학습모델(Speech Learning Model)과 Best(1995)의 인식동화모델(Perceptual Assimilation Model)이다. Flege의 발화학습모델에서는 ‘비...
현재 연구자들에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제2언어학습 모델은 Flege의 발화학습모델(Speech Learning Model)과 Best(1995)의 인식동화모델(Perceptual Assimilation Model)이다.
Flege의 발화학습모델에서는 ‘비슷한 소리(similar sound)’와 ‘새로운 소리(new sound)’를 구분한다. Flege(1987)는 프랑스어/u/와 영어의 /u/가 포먼트 값이 비슷하므로 이 모음들을 ‘비슷한 소리’의 예로 든다. 그리고 프랑스어의 원순모음 /y/는 영어에 상응할 만한 모음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영어원어민들에게 ‘새로운 소리’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Best의 인식동화모델에서는, 제2언어 학습자가 두 개의 제2언어 발음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두 발음을 모국어에 있는 발음 하나로 동화(assimilation)해서 발음하거나 인식하는 경우를 단일범주동화유형(single-caegory assimilation type)이라 한다. Best et al.(2001)은 영어원어민들이 줄루어(Zulu)의 유성파열음 /b/와 implosive /ɓ/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이 두 발음을 영어의 /b/로 인식한 경우를 단일범주동화유형의 예로 들고 있다.
Jun & Cowie(1994)는 한국어와 영어모음들의 포먼트 값의 차이를 비교했다. 한국인들이 발음한 한국어 /u/와 영어원어민들이 발음한 영어 /u/는 F1과 F2 값이 중복되었다. 하지만 영어원어민들이 발음한 영어의 /U/는 F1과 F2 값이 한국인들이 발음한 한국어 /u/와 /barred-i/ 사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희산(2005)은 한국인들이 발음한 영어모음들의 포먼트 값을 기록했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발음한 영어모음 /u/와 /U/의 포먼트 값이 중복되는 것으로 보아 이들은 영어에 있는 이 모음들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Yun(2003)은 영어모음 /E/-/æ/를, Yun(2005)는 영어모음 /i/-/I/를 음성합성 기술을 이용해서 합성한 후 한국인들에게 들려주었는데, 한국인들은 이 모음들을 포먼트 값의 차이에 따라 구분하지 못하고, 모음의 길이에 따라 구분했다. 이는 영어의 /æ/와 /I/에 상응하는 한국어 모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나타났다.
Flege의 모델과 Jun & Cowie(1994)에 따르면,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영어의 /u/는 한국어의 /u/와 포먼트 값이 비슷하므로 ‘비슷한’ 소리로, 영어의 /U/는 한국어에서 이에 상응하는 포먼트 값을 가진 모음이 없으므로 ‘새로운’ 소리로 인식될 것이다.
구희산(2005)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영어의 /u/와 /U/의 차이를 잘 모른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이 두 모음을 인식할 때 한국어의 /u/로 동화해서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이는 Best의 모델에 비추어 볼 때, 단일범주동화유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영어의 /u/-/U/ 모음에 대해 영어원어민들과 한국인들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실험을 하고자 한다. /u/와 /U/의 포먼트 값은 Peterson & Barney(1952)에 나온 미국인 남성 화자들의 것을 이용했다. 또한 /u/와 /U/ 사이에 5개의 중간 모음과, /u/와 /U/의 바깥에도 각각 하나씩의 모음을 동일한 간격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9단계의 스펙트럼 스텝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음들은 각각 200, 250, 300, 350 밀리초의 길이를 갖게 했다. 여기에 어두음 /h/와 어미음 /d/를 넣어서 who'd-hood(/hud/-/hUd/)의 연속체를 만들었다.
영어원어민들은 /u/와 /U/를 인식할 때 포먼트의 변화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포먼트 값이 /u/와 /U/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모음에 대해서는, 모음의 길이에 의존하는 인식의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Yun(2003)과 Yun(2005)의 /i/-/I/와 /E/-/æ/에 관한 실험에서 한국인들은 한국어에 없는 모음 /I/와 /æ/를 인식할 때 모음의 길이에 의존했었다. 한국어에는 포먼트 값이 영어모음 /U/에 상응하는 모음이 없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영어모음 /U/를 인식할 때 모음의 길이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Flege와 Best의 모델은 이 실험결과와 부합하는지 검토해 볼 것이다. 만약 이 모델들이 수정 보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이에 대한 제안도 할 것이다.
이 실험의 결과는 아마도 한국의 영어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는 영어발음을 교육할 때 어떤 식의 접근이 이루어져야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 필자는 실험결과를 통해서 얻은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